한국에 최적화된 마이트앤매직, 유무선 웹게임으로 부활

1986년에 처음 출시되어 지난 25년간 총 14편의 시리즈가 출시된 세계적인 인기 RPG '마이트앤매직'이 한국에 최적화된 유무선 웹 브라우저 게임으로 돌아왔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삼성동 본사 R&D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6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킹덤즈(이하 MMHK)'의 개발자들을 초청해 게임 서비스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유비소프트 웹개발팀 수석 프로그래머인 피유시 굴라티(Peeyush Gulati)에 따르면 'MMHK'는 시즌 별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로운 형태를 띄게 된다.

현재 공개된 버전은 시즌1이며, 게이머들이 충분한 성장을 하게 된 후에는 엔드 콘텐츠가 등장하고 시즌 엔드 콘텐츠 이후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는 것.


피유시 굴라티는 "엔드 콘텐츠는 '아시아의 눈물'이라는 14개의 보석을 각 길드들이 찾아 나서고 보석을 15일간 무사히 보유한 길드가 생겨나면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프랑스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첫 공개부터 엔드 콘텐츠가 열릴 때 까지 5개월이 소요되고, 다시 엔드콘텐츠가 완전히 끝나는데 5개월이 소요되어 총 10개월간 시즌1이 진행된 바 있다.

유비소프트 측의 발표에 이어 엔씨소프트 측도 한국에 최적화된 'MMHK'의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한국의 'MMHK'는 프랑스에서 서비스되었던 버전보다 맵 이동, 전투 시간 등 모든 부분에서 5배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을 반영해 콘텐츠의 양도 더 늘었고 PVP(플레이어간 대결)도 활발해지도록 구성됐다.또 한국인 성우가 도입됐으며,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 일러스트도 일부는 수정됐다.


엔씨소프트의 이순익 PD는 "MMHK는 유럽산 게임이어서 중국산 웹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 보기엔 상대적으로 진행이 느리고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초보자 퀘스트를 대량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행사가 끝나는가 했더니, 갑자기 이순익PD가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단상 위로 힘차게 꺼내들었다.

아이패드의 화면을 휙휙 가로지으던 이순익 PD는 "'MMHK'는 국내 최초로 완벽히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실시간 연동을 지원한다"며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이제 언제 어디서나 'MMHK'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아이폰은 새로운 사용자환경(UI)으로 구성됐으며 아이패드는 PC화면과 거의 흡사하게 구성됐다. 현재 개발 공정은 90% 이상이며 테스트를 통해 오는 2월 내 출시하게 된다.


다음은 행사의 주요 질문 내용.

질문1) 프랑스의 콘텐츠 진행 방식은 어떠했나?

=> 유럽 서비스는 사실 정액제다. 한국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따라서 서비스 속도도 다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밤중에는 자체적으로 서버를 닫아놓기도 했다. 한국 서비스는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질문2) 만약 시즌2가 시작되면 모든 것이 초기화 되는 것인가?

=>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한국에서는 기존의 시즌1 콘텐츠는 완전히 종료된다. 게이머들은 새롭게 시즌2를 플레이하는 것이다. 다만 시즌1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일정분의 보너스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3) 원작과 달리 체스판 형태의 전투가 사라지고 상성만 남았는데, 이 불만이 해외에 없었는지..또 이 전투가 제외된 이유가 무엇인가.

=> 턴 방식의 전투가 MM의 진짜 재미 요소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실시간으로 상대방 게이머가 마주쳐야 정보가 가능하고, 다른 게이머를 만날 때까지 기다려서, 서로 턴을 주고받는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서비스 동향을 지켜보면서 게임이 인기를 얻고, 실시간 전투가 필요하다 고려가 되면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서는 추가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질문4) 프랑스에서는 어느정도 나이부터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 유럽에는 아직까지 온라인 게임 등급제가 적용되진 않는다. 패키지 게임의 경우 국가별로 등급을 반드시 받도록 되어 있는데, 온라인 게임은 아직 등급이 강제가 아니어서 제재는 없다. 또 플레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 위주로 진행되고있다.

질문5) 서버가 종료가 된다면 캐시 아이템도 종료가 된다는 건데, 이거에 대한 보상은?

=> 아직 고민중이다. 정해진 바는 없지만, 많은 고민을 통해 문제 없도록 처리하겠다.

질문6) 최초의 유무선 연동 게임인데 속도 문제를 해결했는가?

=> 실시간 동기화 부분이 다소 반응 속도가 느릴 수는 있다. 하지만 통신 패킷량을 조절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또 동일한 콘텐츠를 다른 디바이스에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쪽에 로그인하면 한쪽이 자동적으로 로그아웃되는 등의 기능도 들어갔다.

시즌이 새로 진행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같이 업데이트 될 것이다.

질문 7) 스마트폰 용 어플로 만든다는 건데, 단순하면 단순한 모바일 페이지를 준비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 모바일 웹은 아직까지 레이어라든지 하는 부분에서 오작동 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웹게임도 마찬가지다. 가장 최적화된 것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이고, 사용자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질문 8)

안드로이드 버전은 나올 예정이 없는가?

=> 아이폰은 현재 통합 버전이라 먼저 실행했다. 안드로이드도 게이머들의 요청이 있으면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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