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좁다' 한국게임, 멀티플랫폼 진출 가속화

국내에서 개발된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멀티플랫폼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플릿PC'는 기본이며, 국내 게임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비디오게임기로의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게임사들은 게임의 개발 초기부터 멀티플랫폼을 목표로 세우고 개발에 임하고 있는가 하면, 이미 큰 히트를 기록한 게임들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영역을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다.


국내 개발사 중 멀티플랫폼에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캐주얼게임 왕국 '넥슨'이다.

넥슨은 '2012:서울' 출시를 통해 멀티플랫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게임은 넥슨포털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웹게임으로, 지난 달 넥슨포털, 애플 앱스토어 및 SK텔레콤 T 스토어에서 동시 오픈됐다.

또한 자사의 대표게임 '카트라이더'를 아이폰용 게임으로 선보였다. 게임은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국민 레이싱게임의 위력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넥슨은 현재 개발 중인 '삼국지를 품다'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전 세계 2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오플의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소프트맥스와 공동 개발해 XBOX360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계의 맏형 엔씨소프트도 멀티플랫폼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얼마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출시했다.

또한 현재 많은 관심 속에 개발 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는 비디오게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게임을 비디오게임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검토,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우선 PC버전의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PC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게임 외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연동되는 새로운 멀티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의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가속화 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 게임빌 등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기존에 보유한 콘텐츠를 멀티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한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에서 활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해외의 게임사들이 자사의 비디오게임을 온라인게임화 하듯 국내의 게임개발사들이 자사의 게임들을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HN, 네오위즈, CJ E&M도 스마트폰 시장 장악을 위해 물량공세를 예정하고 있어 2011년은 국내 게임들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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