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제국 몽고 역사의 주역이 되다, 징기스칸 온라인

금년 초 인기 배우 아오이 소라를 내세운 드라고나 온라인으로 성인 남성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라이브플렉스가 신작 역사 판타지 온라인게임인 징기스칸 온라인을 선보였다.

징기스칸 온라인은 중세시대 당시 전세계를 호령했던 몽골 제국의 시조인 징기스칸이 여러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대칸의 자리에 오르게되는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게임으로, 게이머는 몽골 제국의 영향력에 있던 지역 중 한 곳의 무사가 돼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는 1만여 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임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이 테스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게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스템들과 콘텐츠에 대한 게임성, 안정성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소속 국가와 직업, 외관 등을 선택하게 되는데, 등장 국가로는 몽골, 러시아, 이슬람, 고려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각 국가에는 본성과 함께 다양한 주변 지역이 준비돼 있는데, 국가별로 복식, 지형, 성의 구조 등에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거의 다 비슷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직업은 근래 등장한 온라인게임 중 굉장히 많은 수인 총 12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직업은 무기 및 공격 방식에 따라 근접형, 원거리형, 마법형으로 구분돼 있으며, 같은 유형의 직업이라고 할지라도 스킬이나 공격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개성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캐릭터의 이름을 선정하는데 있어 한글로 최대 4자까지만 정할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의 개성을 표현할 수단이 하나 줄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게임의 외관적 부분은 근래 등장하는 게임 치고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이는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굳이 고사양의 PC가 필요치 않음을 의미하며, 라이브플렉스에서 출시했던 게임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신 게임 옵션을 손을 보고 사양을 높여준다면 원 그래픽 보다는 훨씬 향상된 효과들이 부여된 모습을 사양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만큼 취향에 맞게 설정만 해주면 된다.

게임의 플레이에는 최근 등장하는 MMORPG 게임들처럼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시스템들이 제공된다. 목적지 또는 사람을 찾을 경우는 지도나 퀘스트 창에서 해당 지역이나 사람의 이름을 눌러주면 그 곳으로 자동적으로 이동하며, 중간에 버튼을 눌러 멈추거나 수동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도 미니맵에는 이동 루트는 그대로 남아있어 이를 보면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단축키UI 경우 일정 수의 아이콘을 단축키창에 채웠을 경우 자동적으로 UI 위에 추가 단축키창이 등장해 별도의 설정 없이도 보다 많은 기술키 또는 아이템을 입력시킬 수 있다.

이동 수단의 경우에도 말이나 다양한 종류의 탑승형 몬스터 중 마음에 드는 동물을 직접 포획한 다음 스킬 등을 입력해 게이머의 전투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 방식으로는 초반에는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한 퀘스트 위주로 진행되다가 30레벨 이상부터 다양한 대인전 콘텐츠를 함께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퀘스트 중에는 시나리오의 진행에 중점을 둔 솔로 플레이 콘텐츠인 극장 퀘스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이 퀘스트에서는 특정 레벨을 달성한 게이머가 각 왕성에 위치한 기억의 문을 지나 징기스칸의 유년부터 여러 시간대의 사건들에 개입해 징기스칸을 도와주게 된다. 이 경우 역사가 달라지거나 하는 경우도 없고 난이도도 낮은 편이지만 게이머로 하여금 가상 역사물 등에서 자주 보는 패턴인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영웅의 역할을 맏도록 해 몰입도를 높여준다.

반면 몽골을 침략하기 위해 이공간을 통해 몰려드는 괴물들과 징기스칸의 과거 적수들을 막아내는 윤회대 콘텐츠나 다양한 몬스터들이 앞길을 막아서는 던전 형태의 미궁은 다수의 적들을 동시에 막아내는 비교적 고난이도의 콘텐츠로 개인으로도 즐길 수는 있지만 대체로 파티를 구성해 참가하게 된다.

대인전 콘텐츠로는 각 국가의 접경에서 몰려오는 타국의 게이머 또는 NPC를 방어해야하는 국경 수비나 15인 이상 길드들이 매주 일요일 전쟁을 펼쳐 우승 길드의 길드장이 국왕이 되는 국왕전, 그리고 비보호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PvP 등 일반적으로 다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들이 현재 갖춰져 있다.

이 외에도 밤마다 열리는 무도회장과 철인3종경기, 유람차에 올라 게임 곳곳을 구경하며 게이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수 현무 등 잔재미를 위한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징기스칸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테스터들은 특유의 방대한 스토리와 다양한 시스템들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역사적인 고증에 있어서 일부 사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과 대화창에 말을 입력했을 때 실제 화면에 나타날 때 까지 시간 지연이 있다는 점, 그리고 물품 제작에 있어 활력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 등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징기스칸 온라인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제국 중 하나였던 몽골제국의 역사를 넘나들면서 기존에는 쉽게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역사 판타지로서의 면모를 보이는데는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접수되는 다양한 자료들과 게이머들의 의견을 모아 개발사 측이 게이머의 입맞에 맞는 개선점이나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인다면, 이 게임 역시 드라고나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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