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팬들, 액션을 넘어 데이터에 열광하다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화면을 넘어서 그 이면까지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순간 순간의 슈퍼 플레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 선수들이 시즌 내내 어떤 플레이를 해왔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감독의 선수교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놀라운 커트 신공을 보이고 있는 이용규가 몇타석에 한번 삼진을 당하는지, 상반기에만 12승을 거둬 20승을 바라보고 있는 윤석민의 피안타율은 얼마인지, 놀라운 교체 신공을 선보이며 야왕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이 왜 그장면에서 이 선수로 교체를 했는지, 맨유의 박지성이 경기마다 몇 킬로미터를 뛰고 있는지... 모두 과거에는 잘 모르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들이다.

이런 모습은 스포츠 게임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는 마구마구, 슬러거, 피파 온라인 등 게이머들이 직접 선수들을 조작할 수 있는 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야구9단, FC매니저 등 선수들의 데이터를 즐기는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포츠 게임 시장을 장악한 야구9단은 벌써 70만 구단주를 넘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네이버 스포츠 면, 그리고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는 기대됐지만, 이 같은 열기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 서비스 초반에 매니지먼트 게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많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역시 15만 구단주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FC매니저는 축구 구단주가 되어 팀을 경영하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FIPRO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박지성 등 해외 선수들까지 실명으로 등장시켜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풋볼 매니저 덕분에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져 있어 신작 게임이 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상용화 이후에도 6번째 서버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곧 등장할 신작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한다. 먼저 엔트리브 소프트와 함께 프로야구매니저를 선보였던 세가에서 MLB 매니저 온라인을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MLB 매니저는 프로야구매니저 개발진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소재로 만든 게임으로, 프로야구매니저와 달리 웹게임의 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이미 검증된 개발진의 게임일 뿐만 아니라 민훈기, 김형준, 송재우 등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서도 재미를 인정받았으며, 야구계의 여신으로 불리는 홍드로 홍수아씨를 모델로 내세워 메이저리그 팬들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혼제조기, 악마의 게임 등 엄청난 별명을 가지고 있는 풋볼 매니저도 온라인으로 곧 등장할 예정이다.

풋볼 매니저는 전세계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게임으로, 게임 내에 유망주가 실제 축구에서도 스타로 떠오르는 등 데이터의 사실성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1차 테스터 모집이 시작 30분만에 마감되는 등 돌풍을 예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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