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美서 아이템 현금거래 도입..'한국은 어쩌나'
올 해 연말 국내 및 전 세계 게임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고되는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3>에 아이템 현금거래 시스템이 도입된다.
블리자드는 8월1일 디아블로3의 새로운 경매장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미국 내에서 아이템 현금 거래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3에는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 등의 전리품을 안전하고 재미있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경매장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경매장에서 게이머는 화폐 혹은 게임 내 금화를 사용해 아이템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다. 직접 신용카드 등을 활용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며, 게임의 화폐를 블리자드와 계약한 제3업체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미국 내 적용만 확정된 상태일 뿐 아직 한국의 서비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블리자드 측은 한국의 유관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당 시스템의 도입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 간편하고 손쉬운 거래 가능>
디아블로3에서는 괴물과 악마, 이교도를 처치하면서 무작위로 생성되는 전리품을 수없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 도입되는 경매장 기능을
이용하면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원하는 아이템으로 무장하기가 훨씬 쉬워질 예정이다.
금화를 포함해서 게임 내에서 발견한 거의 모든 물품은 다른 게이머와 직접 또는 경매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두술사 캐릭터가 야만용사만 쓸 수 있는 희귀한 무기를 발견했다면, 디아블로3에서는 경매장에 올려서 다른 야만전사 친구들이 입찰하게 할 수 있다.
< 공정한 거래를 위한 안전장치>
경매장 시스템은 미심쩍은 기타 사이트를 통해 종종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 거래의 사기나 도둑질로부터 게이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블리자드는 직접 경매장을 운영하면서 간편하고 안전한 아이템 거래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경매 수수료는 가격별 %개념이 아닌 고정형의 최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필요한 아이템을 안전하게 게임 내에서 직접 거래하는 방법을 경매장에서 배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경매장 시스템, 뛰어난 검색 기능>
경매장의 진보된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경매장에서 쉽게 가장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접속 종료할 필요 없이 같은 사용자
환경 내에서 해당 Battle.net 계정의 여러 캐릭터에게 맞는 최고의 장비를 찾아낼 수 있다.
이 경매장은 게이머들이 전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하며, 게이머만 참여가 가능하다. 해당 거래 내역은 블리자드에 기록이 남지 않을 예정이다. 작업장 등 불순 세력의 경우 게임성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블리자드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 및 월드 서비스는 OK, 한국 서비스는?>
현재 블리자드의 경매장 시스템은 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글로벌 서비스로써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게임에 대한 규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리자드 측은 발표가 있는 8월1일 이후 한국의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서비스 시스템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디아블로3의 인지도가 워낙 높고, 경매장 시스템이 글로벌로 획일적인 비즈니스인 만큼 한국만 관련 서비스가 제한된다면 국내에서는 대단위의 역차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를 제하더라도 아이템베이나 아이템매니아 등에서 관련 아이템 현금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섣부른 규제는 또 다른 실효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