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쯔바이 온라인,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될까?

2011년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한해다. 특히 남은 4개월은 향후 위메이드의 게임사업의 방향과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시간이다.

새롭게 스마트폰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기존 온라인사업도 MMORPG 위주에서 보다 다양한 장르와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다. 쯔바이 온라인을 시작으로 창천2, 네드 등의 대작 MMORPG들이 겨울 방학 기간 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쯔바이 온라인은 연말 대작들에 앞서 선보이는 신작이자, 향후 게임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게임이다.

일단 어린 게이머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올드 게이머들에게 쯔바이란 이름은 낯설지 않다. 쯔바이는 <이스(IS)> 시리즈로 알려진 일본게임사 팔콤의 게임으로, 2001년 첫 시리즈가 개발되어 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쯔바이 온라인은 원작 쯔바이를 바탕으로 제작 중인 게임으로 아기자기 하면서도 다양한 재미가 녹아 있는 게임이다.

쯔바이 온라인은 음식을 먹어서 성장한다는 원작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캐릭터, 분위기, 사운드까지 과거의 분위기를 그럴싸하게 재현해냈다. 원작을 즐겨본 팬들이라면 과거의 향수를 회상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역시 게임이 가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쉬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으며, 몬스터와 캐릭터가 시각적으로 두드러져서,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다. 또한 쯔바이 온라인은 게임의 주요 시나리오를 컷신으로 제작해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게임의 줄거리를 파악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원작 게임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도 있다. 오래전에 등장했던 게임이다보니 최신 트렌드나 시스템과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쯔바이 온라인에서도 그면 점들이 다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2001년 제작된 쯔바이를 기반으로 게임이 제작되다보니, 게임 시스템이 편리해졌다고 해도 다소 단조로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많은 최신 온라인게임들은 화려한 스킬들로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쯔바이 온라인은 전투에서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준다.

원작 쯔바이가 가진 세계관의 역시 새롭게 컷신과 신규 이미지들로 직관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지만, 게이머들에게 게이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한 목적성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프리 오픈베타를 마치고 오픈베타를 준비 중인 쯔바이 온라인이 향후 위메이드 게임사업의 성장 동력이 되기는 2%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시장에서 부족한 캐주얼게임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다소 단조로운 시스템, 애매한 타겟층 등이 단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단조로움이 장점으로 승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국내 시장의 분위기상 캐주얼게임이 쉽게 시장에 안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도 오픈베타를 앞둔 쯔바이 온라인은 중요한 위메이드의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다양한 스마트폰게임, 창천2, 네드 등의 대작게임들의 서비스의 가교 역할은 물론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위메이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우선 게임의 타겟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오픈베타를 준비해야 한다. 과거 패키지를 즐겨본 올드팬으로 게임에 처음 접속했을 때의 아련한 느낌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은 다소 저연령대를 위한 게임이니 마케팅과 접근 방식 역시 그쪽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또한 과거 시스템의 재현도 중요하지만, 신선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다양하게 추가해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높여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오래된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오래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쯔바이는 과거 PC게임의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만큼, 쯔바이 온라인은 장점을 이어받아 새롭게 재탄생해야 한다. 조만간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는 쯔바이 온라인이,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아 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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