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북미 시장 진출, 스팀이 새로운 해답

중국, 일본에 이어 북미, 유럽이 한국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북미, 유럽 시장은 비디오 게임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매년 15~18% 이상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넥슨, NHN, 엔씨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현지 지사를 설립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특히 한국 온라인 게임을 통해 소개된 부분유료화 전략은 현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 유럽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모든 회사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온라인 게임이 널리 퍼져 있는 아시아 시장과 달리 아직 성장단계인 만큼 인지도 향상을 위한 엄청난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북미 시장에 진출한 넥슨은 무려 12년 전에 진출했다가 2004년 문을 닫고, 2006년에 다시 재도전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2002년 현지 게임사를 인수해 지금까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북미, 유럽 게임 시장에 중소 게임사들도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다. 지난 2001년 등장해 가입자 3000만명, 일일 동시접속자 300만명을 유지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한 스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의 스팀은 PC 게임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유통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길드워, 에버퀘스트2 등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온라인 게임 외에는 접점이 없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형 부분유료화 방식 부분을 새롭게 개설되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그 첫 번째 수혜자는 레드덕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바 온라인이다.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한 뛰어난 그래픽으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바는 스팀의 부분유료화 부분 개설 첫작품으로 선택돼 스팀 실시간 이용자 순위 최고 11위까지 차지하면서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차세대 던전 앤 파이터로 주목을 받았던 러스티하츠도 최근 스팀의 부분유료화 부분에 새로운 게임으로 등록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외에도 엔씨소프트가 길드워, 리니지2 등으로 스팀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길드워2나 와일드스타 같은 신작들 역시 스팀을 통해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 패키지 게임 시장이 축소되면서 스팀, 오리진 같은 다운로드 플랫폼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팀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을 전폭적으로 밀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부분유료화 서비스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 게임사인 만큼 한국 온라인 게임의 스팀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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