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라그나로크?'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의 미래는...

많은 게임사들이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많은 캐주얼 MMORPG를 처음 서비스할 때 강조하며 비교하는 게임이 있다. 과거 국내는 물론 동남아 시장에 캐주얼 MMORPG 열풍을 불고 온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현재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는 단숨에 최고 스타급 개발자로 주목받았고, 라그나로크와 관련된 다양한 원소스멀티유즈(OSMU)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쉽게도 후속작 라그나로크2는 많은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과 파급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때문에 많은 게임사들은 캐주얼 MMORPG를 마케팅하거나 소개할 때 '포스트 라그나로크'라는 수식어를 붙여왔다.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한 그라비티가 선보이는 게임이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앞세우고 있어, '포스트 라그나로크'라는 수식어를 일단 붙이기에 적절하게 느껴지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은 그라비티를 통해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게임의 첫 느낌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디테일한 복장과 장비, 게다가 다양한 직업군은 게임의 볼륨이 상당할 것이라는 느낌을 전달한다. 사용자들은 4가지 종족의 15가지 직업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직업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직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향후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상당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레벨과 직업 레벨로 성장시켜야 하지만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그러했듯 이 시스템은 불편한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다.

이동과 전투 역시 빠르고 쾌적하게 진행된다. 최근 많은 MMORPG가 그러하듯 빠르고 쾌적한 전투는 물론이고 마우스 클릭으로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캐릭터가 가진 기본 캐릭터성이 좋아 향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인다. 다양한 표정 및 직업별 복장 등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드러내주기 충분하다.

이처럼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매력은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보여주던 아기자기함에 다양한 직업 특성이 더해지고 최근 MMORPG의 편의성까지 갖춰 준수한 수준이다.

다만 부분유료화 게임으로서의 한계성이 게임이 가진 매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인벤이 부족해 향후 캐시 아이템 사용이 유력하며, 의상 역시 직업별로 고정되어 있어 유료아이템 사용을 다소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유료 캐시 아이템을 구입해야 한다.

이외에도 필드 전투의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던전 전투는 다소 난이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어 게이머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물론 던전에서는 필드보다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필드보다 던전 전투의 비중이 너무 높아지는 것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은 게임의 기본 재미는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꿈꾸던 다른 온라인게임들처럼 충실하게 갖춘 게임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성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은 게임성도 있지만 그 안에 살아있던 커뮤니티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게이머들이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게임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파인딩 네버랜드 온라인이 그라비티의 향후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 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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