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아름다운 부시맨 전사를 부산서 만나다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WCG 2011의 스타라면 역시 '부시맨'으로 잘 알려진 나미비아 대표 싸이 엔콰니 선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행사 내내 전통 복장을 입고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어디서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그가 참가하는 '아스팔트 6' 경기가 진행된 모바일 게임 존은 승패와 관계 없이 그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렇다면 그는 이번 대회와 처음 찾은 한국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대회 최고 스타로 등극한 싸이 엔콰니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며,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전자기기들을 많이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즐겁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나?
A. 원래는 '철권 6'와 '피파 11' 종목에 출전했다가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너무 이번 행사에 오고 싶어 방법을 알아보던 중 모바일 종목에 기회가 생겨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Q. 한국에 대한 소감은?
빌딩들이 높아 놀랐으며, 날씨가 너무 추워 평소에는 여러 겹의 재킷을 몸에 두르고 있다. 그리고 혼자다녔다가는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아 WCG 나미비아 관계자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웃음)

Q. 현재 나이는 몇 살이며, 나미비아에서는 어떤 일에 종사하는가?
A. 나이는 32살이다. 99년부터 4년간 군대에서 복무했었고 이후에는 나미비아의 부족 문화촌과 같은 곳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영어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꾸준히 공부해서 크게 어려움이 없다.

Q. 영화 '부시맨'의 주인공 리카우씨의 조카로 알고 있는데...
A. 맞다. 우리 종족은 나미비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종족인데 삼촌이 영화에 나오면서 종족에 대해 알려지며 도움이 됐다. 삼촌께서는 4년 전쯤에 돌아가신 이후 내가 그 역할을 이으려고 하고 있다.

Q. 한국에서 삼촌이 유명했던 것은 알고 있나?
A. 물론이다. 삼촌이 과거 세계를 돌아다니시면서 찍으신 사진을 자주 보여주셨고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다. 그때 한국에서 즐거우셨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

Q. 활하고 화살을 항상 품고 다니는데 의미가 있는지?
A. 사람들에게는 농담삼아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위험하니까라고 이야기하지만(웃음), 부족의 모든 사람들이 가족을 지키고 사냥을 하기 위해 항상 지니고 다닌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특별히 가지게 된 생각이 있다면?
A. 나미비아에서는 전자기기의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접하는 나이가 늦은 편이다. 앞으로 어린 친구들이 많이 접하고 게임도 즐기다 보면 우리 나미비아에서도 유명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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