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X철권' 첫 대회, 양 게임 선수들 집결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

14일 저녁 서울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는 대전 격투 장르를 대표하는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의 주역들이 한 장소에서 대결을 펼치는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의 첫 번째 국내 대회인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Dream Match in Seoul'이 게이머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는 SCEK의 가와우치 시로 대표와 ‘스트리트파이터’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 ‘철권’의 하라다 가츠히로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스트리트파이터’를 대표하는 선수 8인과 ‘철권’을 대표하는 선수 8인이 2명씩 팀을 짠 다음 각 게임 별로 조를 구성해 토너먼트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래프’ 안창완, ‘인생은 잠입’ 이선우, ‘풍림꼬마’ 이충곤, ‘쿠파’ 이동배, ‘다살기’ 전지홍, ‘무릎’ 배재민, ‘홀맨’ 김정우, 이태현, ‘지삼문에이스’ 김광현, ‘한쿠마’ 한동욱, ‘데자뷰’ 안성국, ‘미스티’ 민정현 등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SCEK에서도 장인빈, 조중현 선수가 대표로 참가해 행사의 분위기를 보다 뜨겁게 만들었다.

행사장이었던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는 화이트데이임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방문해 각 진영의 선수들을 응원하거나 행사 중간중간의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했으며, 사정상 행사장을 찾지 못한 게이머들도 다음TV팟, 아프리카, 곰TV, 나이스게임TV 등을 통해 행사를 지켜보며 대화방을 통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지난 2010년 투극 한국 대표였던 ‘래프’ 안창완 선수와 ‘인생은 잠입’ 이선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8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SCEK 대표인 장인빈, 조중현 선수를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4강전에서도 ‘풍림꼬마’ 이충곤 선수와 ‘쿠파’ 이동배 선수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누르며 ‘스트리트파이터’ 진영의 대표로 선정됐다.

이어 진행된 결승전에서도 이들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두 선수는 ‘철권’ 진영의 대표였던 ‘홀맨’ 김정우 선수와 이태현 선수을 맞이해 게임의 특성을 활용한 강력한 공격으로 압박하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승리, 우승 상금 100만원 및 양 프로듀서의 사인이 그려진 ‘플레이스테이션 3’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결승전서 패배한 ‘철권’ 진영의 명예 감독인 하라다 프로듀서에게는 몸빼 바지를 입고 풍선을 터뜨리는 벌칙 게임이 시행됐으며, 행사의 마지막에는 오노 프로듀서가 ‘스트리트파이터’ 25주년을 기념한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 세계 대회의 개최 및 한국 예선 실시를 알려 행사장의 모든 게이머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대회에서 우승한 안창완 선수는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의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며,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이선우 선수는 “이번에 사용한 ‘로렌토’라는 캐릭터가 조금 얍삽한 스타일의 공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공격 잘 먹혀들어 손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캐릭터를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캡콤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한국에는 철권 게이머들이 더 많은 탓에 원정경기를 하는 기분이었는데 ‘스트리트파이터’ 진영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스트리트파이터 25주년을 맞아 세계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인 만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CEK의 가와우치 시로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선수들과 관람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SCEK는 게임의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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