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시장 권력구도 바뀌나, 컴투스 게임빌 ‘질주’
최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컴투스와 게임빌의 행보가 눈부시다.
대자본을 바탕으로 강력한 사업의지를 밝혀온 온라인 게임사들과 스마트폰 게임 시장 패권을 두고 대립해온 컴투스와 게임빌이 최근 조금씩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오픈 마켓 순위 석권, 해외 글로벌 마켓 침투, 가파르게 상승하는 글로벌 회원 확보 등 NHN의 오렌지크루, 액토즈의 플레이 파이 게임즈 등 온라인 기반의 회사들이 내부 재정비 등으로 주춤한 것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시장 권력구도가 모바일 전문 게임사 쪽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컴투스, 투자 결실 집중.. 1분기말부터 ‘강세’>
컴투스는 지난 2년간 150명이었던 인원을 400명 급 까지 올리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투자해온 결실이 이제야 막 나오는 모양새다.
‘홈런배틀3D’ 이후 ‘타이니팜’, ‘컴투스 프로야구’ 등 연타석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의 호재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는 퍼블리싱 사업의 신호탄이다. 지난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내놓은 ‘아쿠아 스토리’를 시작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모바일 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대상 게임만 해도 7종에 이른다. 컴투스가 전통적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퍼블리싱 능력에 대한 검증은 크다.
또 중국에서도 호재가 들린다. 최근 ‘홈런배틀2’와 ‘삼국지 디펜스’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차이나 모바일(가입자 6억 6천만 명) ‘모바일 마켓’에 추천 게임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 '미니게임 파라다이스', '퍼즐 패밀리', '칼리고 체이서' 등 3종의 게임이 출시와 동시에 추천 게임에 선정된 이후 2번째 호재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페이스북 친구 국내 10만 명, 해외 54만 명을 돌파하고 컴투스 허브를 활성화 시키는 등 커뮤니티 쪽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코 히어로’와 ‘데드시티’ ‘코스믹 킹덤’ 등 2분기 내에 신작들을 꾸준히 내는 것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 다양한 게임 출시.. 활약 돋보여>
게임빌도 컴투스 못지 않은 활동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모바일 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강타할 게임이 8종에 이른다. 그중 ‘플랜츠 워’는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50여 개 국 서 장르 1위를 차지할
만큼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6월 중에만도 ‘듀얼오브페이트(Dual Of the Fate)’, ‘레전드오브마스터3(Legend Of Master3)’와 ‘이모털더스크(Immotal Dusk)’를 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과시 중이다.
마케팅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인기 온라인 게임인 ‘사이퍼즈’와의 제휴를 하거나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아시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로 알려진 중국 ‘GMIC2012’에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주가를 높이는데 일조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경쟁..하반기 시장 달아올라>
이러한 컴투스와 게임빌의 행보에 국내 온라인 게임사는 정신을 못 차리는 분위기다. 주력 시장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원투 펀치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정비가 끝나지 않아 아직 채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지 않겠다는 것이 온라인 게임사들의 복안이다. 온라인 게임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정통의 반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카카오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으며, ‘룰더스카이’로 한 때 시장을 장악했던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차기작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CJE&M 넷마블도 막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네오위즈 모바일 또한 리듬 게임을 중심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SK그룹인 SKNI가 퍼블리싱 사업을 천명했고 NHN도 재정비에 나서는 등 스마트폰 게임시장 2차전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컴투스에서 내놓을 소셜 게임만 5종인 것으로 안다. 전체 소셜 게임만 50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소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시장의 승자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