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키보드-마우스 넘어 조이패드가 대세로 떠오른다

온라인게임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단연 키보드와 마우스다. PC로 즐겨야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 상 PC의 입력체계를 그대로 가져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의 인터페이스는 키보드-마우스 조합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추후에는 온라인게임에도 조이패드 활용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본디 비디오게임에서 널리 이용되며 게임을 즐기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입력방식으로 자리 잡은 조이패드이지만, 유독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 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온라인게임들이 조이패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며 조이패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11월 11일 폐막한 지스타2012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개발한 던전 스트라이커와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스포츠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의 부스에서는 게임의 시연대에 아예 조이패드를 비치해 게이머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도운 것이다.

이들 게임들의 경우는 키보드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지만 조이패드로 게임을 즐길 경우에 더욱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 중 한 번 조이패드로 게임을 시작한 이들은 이후에도 키보드는 이용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이패드로만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피파온라인3 부스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조이패드로 게임을 진행해야 게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인 360도 드리블을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상대보다 좀 더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게임의 개발사인 EA 서울 스튜디오는 게임의 조이패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EA 서울 스튜디오는 지스타2012 현장에서 진행된 피파온라인3 간담회에서 Xbox360 패드만 지원했던 1차 비공개테스트와는 달리 2차 비공개테스트와 정식서비스에서는 시판되는 모든 종류의 패드를 게임에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심지어는 게이머가 개인적으로 제작한 패드도 자신들에게 보내준다면 게임 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지스타2012 현장에서 화제가 됐던 넥슨의 또 하나의 게임. 마비노기2: 아레나(이하 마비노기2)를 즐긴 이들도 조이패드를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액션 그 자체에 집중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이기에 조이패드로 즐길 경우에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듯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이런 의견을 보인 이들의 목소리였다.

또한 마비노기2의 조작법이 키보드의 방향키와 Z, X, C 등 3개의 키를 이용해 펼칠 수 있도록 간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게임의 조이패드 지원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게임의 즐거움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소이기에 게임의 조작법과 인터페이스는 게임성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액션이나 스포츠게임의 경우는 보다 직관적으로 플레이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위해서는 조이패드가 키보드-마우스 조합보다 더욱 큰 즐거움을 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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