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느낌' 아키에이지, 기존 게임과 무엇이 다른가?

'폭발적이진 않다. 그런데 사용자들의 꾸준하고 다양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아키에이지의 모습이다. 과거 공개된 비슷한 규모의 대작 게임들과 비교하면 초반 아키에이지의 성적은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가 서비스 초기 엄청난 폭발력으로 국내 게임시장을 크게 뒤흔든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과거의 비슷한 블록버스터급 게임과 비슷하지만 차별화된 모습으로 개발되어 왔고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

우선 아키에이지에는 방대하고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가 녹아 있다. 단순히 나무를 심고 열매를 채집하는 것부터 동물을 사육해 2차 생산물을 만들어 내고, 나무를 잘라 집을 짓거나 배를 만들고 성을 짓기도 한다. 퀘스트와 전투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생활형 콘텐츠로 레벨을 올리고 게임머니를 모을 수 있다.

과거의 게임들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전투에 집중해 왔다. 물론 아키에이지도 전투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지만 전투가 아니더라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캐릭터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노동력은 아키에이지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다. 노동력은 집을 짓는 것부터 범선, 성 등 대규모 건축물을 만드는 능력이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경험치와 돈을 모을 수 있다.

때문에 아키에이지는 모든 콘텐츠가 대규모 인원에 맞춰져 있지 않다. 특정 인스턴스 던전과 같이 파티를 맺어야하는 것도 있지만 공성전도 파티가 아닌 개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수십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대형 범선도 재료와 노동력이 있다면 혼자서 만들 수 있다.

생활형 콘텐츠 역시 혼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자신 만의 농장을 부여받아 그곳에 나무를 심거나 곡식, 가축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

이외에도 아키에이지의 퀘스트는 다른 게임과 달리 다양한 보상과 과정을 거친다. 반복 사냥을 지루해 하는 사용자를 위해 지정된 수의 절반이 넘기면 '했다치자'라는 조건을 만족한다. 반대로 지정된 수를 넘기면 '초과보상'의 혜택도 있다. 퀘스트 목록에 등장하지 않지만 퀘스트나 마을 주변의 몬스터를 꾸준히 잡다보면 숨겨진 보상이나 퀘스트가 존재하기도 한다.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

이처럼 아키에이지의 퀘스트는 반복전투를 지겨워하는 사용자와 이를 좋아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과정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키에이지가 다른 게임과 다른 특징 중 한 가지는 게임의 진짜 재미를 게임 중후반에 포진시켜 둔 점이다. 다른 게임들은 동영상, 퀘스트, 미션, 던전 등 게임의 초반에 많은 것들이 집중되어 있었다면, 아키에이지는 다양한 콘텐츠가 게임이 일정 부분 지난 이후에 서서히 드러난다.

전민희 작가가 직접 참여한 시나리오도 그러하고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생활형 콘텐츠도 15레벨 이후 정도가 되어야 다양한 것들을 키우거나 재배할 수 있다. 해상전을 포함한 대규모 경쟁 콘텐츠는 30레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40레벨 이후에 등장할 원대륙은 지난 테스트를 통해 큰 가능성을 보였다.

그렇다보니 다른 사용자들과 경쟁을 즐기는 이들은 40레벨 이후에 게임에 보다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다. 사냥이나 제작을 통해 장비를 강화하거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과 친분을 맺어 나갈 수 있다.

아키3
아키3

'메인 디쉬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처럼 아키에이지의 진정한 재미는 게임의 중후반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아키에이지는 과거 리니지와 바람의나라를 통해 송재경 대표가 국내 MMORPG 사용자들의 특징을 분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이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넓은 지지층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커뮤니티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를 게임에 녹여낸 만큼 한방의 폭발력보다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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