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인식 아무리 안좋아도...게임업계 꾸준한 사회공헌 '눈길'

2013년 새해부터 게임업계는 사회공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게임의 순 기능을 강조하고, 장애인부터 노인층, 기타 소외계층에도 다양한 도움이 돌아가도록 각각의 회사들이 사회공헌 준비에 한창이다.

사회적인 시선을 의식한 이벤트라는 지적도 있지만, 게임업계가 오랫동안 묵묵히 사회공헌에 공을 들여오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또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공익 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이 주축이 되어 '인지니'(injini)와 'AAC(에이에이씨)'라는 기능성 게임을 지난 1월29일부터 2월5일까지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부대 행사장의 전시공간에서 시연했다. 단순 시연 뿐만 아니라 1월30일에는 미얀마의 여성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이 게임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인지니'는 지적 장애아동들의 생활을 돕는 태블릿PC기반의 게임으로,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지적 장애의 치료 가능성에 관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 'AAC'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태블릿PC기반 소프트웨어로 현재 막바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두 게임은 개발이 마무리되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한국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PC 전용 어플리케이션 '엔씨 아이액션북' 공춘백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우리동네 곤충친구'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숲에 서식하는 곤충을 다룬 '우리동네 곤충친구'는 매미, 무당벌레, 메뚜기, 파리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곤충 정보에 성우의 나레이션을 지원하여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는 재미를 더하는 등 곤충백과다. 전작이 한국 앱스토어에서 '2012년을 빛낸 최고작',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최고 아동용 앱(Best Apps for Kids)'에 선정된 바 있다.

'호두잉글리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광범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 활동은 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 시켜 게임에 대한 대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J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 www.netmarble.net)도 새해를 맞이해 청소년을 위한 게임문화캠프와 봉사단, ESC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서울특별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관장 신순갑)와 함께 오는 2월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2박 3일간 '청소년게임문화 YES캠프'를 개최한다.

이 캠프는 넷마블의 게임문화캠페인 ESC(onE Step Closer to family)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이 미디어를 통해 서울을 탐방하고 알아가는 어드벤처 게임형 미디어교육 캠프다.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게임의 제작과정을 체험하는 한편, 도시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와 환경보호 방법 등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또 넷마블은 지난 1월23일에 이화 어린이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통해 기부를 모아 전국의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NHN,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다양한 게임기업들이 조만간 사회공헌에 대한 1년 계획을 마무리 하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업계의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박차가 가해질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게임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게임사들이 더 많은 사회공헌 활동과 공동 캠페인 등의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여성부에서 내놓은 입법안 등 게임에 대한 규제가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되어 나온 만큼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묵묵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장으로 취임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취임식 행사에서 "현재 게임업계에 대해 비 정상적인 흐름과 기류가 있어왔는데, 그런 흐름을 정상적으로 돌려놓는데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인석 전환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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