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 애플리케이션 통해 게임 밖 세계로 발 내딛어

최근 스마트폰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애플리케이션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게임사들 역시 스마트폰 게임의 출시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으며, 일부 게임사들은 메인 플랫폼 중 하나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곳들도 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게임사들이 출시작들을 게임에 한정짓지 않고 교육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어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초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숲에서 만난 곤충'이 아시아 스마트폰 앱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때 발표된 수상작이 게임이 아닌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콘테스트에서 엔씨소프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애플리케이션 '숲에서 만난 곤충'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6.99짜리 유료 애플리케이션으로, 곤충관찰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나 곤충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메뉴는 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곤충을 주제로 곤충의 생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동영상 자료가 담긴 '멀티미디어', 곤충에 대한 정보가 담긴 '곤충이야기', 이용사가 곤충 관찰 일기를 쓸 수 있는 '관찰 일지' 등이 준비돼 있으며, 곤충에 대한 퀴즈를 풀어볼 수 있는 미니 게임 '퀴즈퀴즈' 등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는 사이드 메뉴들도 충실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카테고리를 통해서는 직접 보기 어려운 다수의 곤충에 대한 사진 및 동영상이 준비돼 있어 관심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엔씨소프트는 이 외에도 '재미있는 야구백서' '누굴 닮았나?' '우리동네 곤충친구' 등의 아이액션북 시리즈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소아암일기: 아루미와 함께하는 소아암일기' 등 다양한 교육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넥슨 모바일은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네티켓' 교육을 위한 '기분 좋은 네티켓' 앱을 출시했다.

'기분좋은 네티켓'은 그동안 넥슨이 꾸준히 진행해왔던 넥슨의 네티켓 관련 캠페인들의 내용을 집대성한 앱으로, 일상 속의 다양한 네티켓 사례들을 통해 인터넷 예절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인터넷 윤리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앱은 간단한 인터렉션 체험을 하며 네티켓 10계명을 배울 수 있는 '준비 체조', 6개 주제로 된 동영상으로 네티켓을 배우고, 퀴즈로 복습할 수 있는 '네티켓 수업', 학습한 것을 토대로 10개의 OX퀴즈를 푸는 '쪽지시험', 10편의 만화를 통해 네티켓의 중요성을 학습할 수 있는 '그림일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과정을 완료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뱃찌 아이템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 역시 지난 21일 요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인 '요기파이(YOGIFY)'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하며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에 발을 내딛었다.

이번에 출시된 '요기파이'는 EA스포츠 브랜드로 출시된 부분 유료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숙련된 요가 강사가 50개 강의에서 5천여 가지의 요가 자세를 선보이며, 사용자들은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근력과 유연성, 밸런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난이도에 따라 단계별로 프로그램이 나뉘어져있어 낮은 난이도부터 차례대로 따라할 수 있으며, 요가에 적합한 배경 음악을 틀어주는 기능도 탑재돼 이용자들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강의는 초기 다운로드시 5개의 강의가 기본 제공되며, 추가 강의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는 인앱 결재를 통해 다른 과목의 강좌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통해 게임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다양한 분야를 통해 게임업체들이 출시하는 앱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체들이 게임을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게임 업체의 개발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돼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과 다른 형태의 결과물을 접할 수 있고 해당 게임사들의 팬들을 통해 쉽게 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어 이와 같은 시도는 앞으로도 보다 많은 업체들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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