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전쟁2와 리틀레전드..모바일 전문 개발사들 '뿔났다'

"최근 온라인 게임을 만드시던 분들이 스마트폰 쪽에서 트렌드를 잘 잡으시니까.."

최근 모바일 전문 게임 개발사들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다함께 차차차''윈드러너' 등 온라인 게임을 주로 다루던 공룡 기업들의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활개치다 보니 위기감이 증폭되서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사들은 와신상담하는 기분으로 일정을 타이트하게 맞추고 팀 정비를 하는 등 체제 개선에 한창이다. 또 2분기를 맞이해 총 반격에 나설 채비도 하고 있다. 컴투스, 게임빌, 모비클 등 대표 모바일 게임사들이 기라성 같은 게임을 내놓으며 일제히 돛을 올리는 상황이다.

리틀레전드
리틀레전드

컴투스는 지난해 지스타게임쇼부터 메인 무대를 차지했던 신작 '리틀레전드 카카오'를 금일 출시했다. '리틀레전드'는 컴투스가 전통적으로 강한 소셜 게임에 MORPG를 결합시킨 신 개념 게임으로, 자신의 마을 관리하고 친구들과 사냥 및 던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소셜 게임처럼 자신의 마을을 꾸미고, 또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던전을 탐험할 수 있는 이 게임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뛰어난 타격감이 일품이다.

시스템은 아주 단순한 게임 위주로 즐기는 카카오톡 이용자들까지 흡수하면서도 매니아층까지도 흡수할 수 있도록 절묘한 배합됐는 평가다. '히어로즈 워' 이후 초보자와 매니아 모두를 어우를 수 있는 컴투스 만의 '미들코어' 게임 전략이 눈에 띈다.

게임빌은 글로벌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번식전쟁'의 후속작 '번식전쟁2'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다. '번식전쟁2'는 앱플러스가 개발한 전략형 퍼즐 게임으로, 정자를 강화하면서 달부터 태양까지 행성을 정복해 나가는 구조의 퍼즐 게임이다. 260여 스테이지로 전작보다 4배 가까이 볼륨이 늘었고, 그룹 공격, 장애물, 영양정소, 워프 등 다양한 요소가 새롭게 추가됐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전작을 뛰어넘을 지가 관건이다.


또 게임빌은 전통적으로 강한 야구 게임 '이사만루(가칭)'와 '야구매니지먼트(가칭)'게임도 이달 내 출시로 가닥을 잡으면서 맹공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사만루는 전문 게임기급 그래픽을 지원하는 대작 야구 게임이고, 야구 매니지먼트도 KBO의 실제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오스베인'으로 지난 2년간 유명세를 떨친 개발사 모비클도 큐빌월드와 에페스킹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큐빅월드는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마인크래프트' 처럼 유저가 다양한 물체를 창조할 수 있는 소셜 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에페스킹덤'은 정통RPG로 3D 렌더링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모비클은 또 2분기 내에 꾸준히 신작 게임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통 모바일 게임사인 엔타즈가 '나는 야구감독이다' 이벤트를 실시하고 우주 전략게임 '은하대전S'와 카드 게임 '여신에 미치다'를 출시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피엔제이가 '원조낚시광5'를 출시해 낚시 게임의 명가로 거듭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모바일 게임만을 개발했던 전문 개발사들이 절치부심하여 시장 장악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는 가운데, CJE&M 넷마블이나 액토즈, 위메이드 등의 온라인 게임사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빌 김주영 실장은 "모바일 전문 게임 개발사들이 스마트폰 환경에 더 최적화된 게임을 만드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사들의 온라인 운영 능력과 버스나 TV 광고까지 서슴치 않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트렌드를 누가 먼저 읽고 이끌어나가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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