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013] 차세대 게임 시장은 러시아로부터 시작될 것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강국 러시아 게임시장의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션이 금일(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홀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3(이하 NDC2013)에서 실시됐다.

넥슨 글로벌 사업 센터의 김주영PM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세션에서는 러시아 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과 인기게임, MMORPG 게임의 수요 분석과 러시아 게임 시장의 미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주영PM은 현재 러시아는 48% 이상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할 만큼 많은 보급률을 자랑하며,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4천 3십만 명 정도 수준이고 이중 MMORPG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2천 2백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게임 시장에 대한 규모를 설명했다.

ndc2013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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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러시아 게임 시장은 부분 유료화 게임의 선호 비율이 59%로 매우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에도 게이머들 간의 빈부차이가 매우 심해 한 명의 게이머가 결재한 금액 때문에 게임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 예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러시아 게임 시장의 특수성에 대해 말하며, 러시아에서 1위 게임은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이며, 이는 부분유료화 정책과 남성상을 강조한 게임성과 게이머들 간의 전투 혹은 전쟁을 강조하는 PvP 요소가 인기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라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은 동양적인 배경과 게이머간의 PvP를 강조한 온라인게임인 ‘에이지 오브 우슈’로 러시아 게이머들은 동양적인 문화나 게임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게이머들이 뽑은 차기 기대작 TOP 10중 아키에이지가 1위를 차지할 정도이며, 10위권 내에 블레이드&소울, 리니지2, 등 다양한 국산 온라인게임이 기대를 받고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국내 온라인 게임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게임 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며, 최근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천명한 극동 개발 계획을 통해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IT 기업 전문 육성 계획인 스콜코보 프로잭트를 통해 게임 산업이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영PM은 러시아 게임 시장에 진출할 뜻을 가지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들을 위한 어드바이스를 제시했다. 먼저 러시아 게이머들은 온라인 현금 입금기가 따로 존재할 만큼 직접 돈을 지불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현지 개발사 역시 직접 회의 하는 것을 선호해 출장이나 화상회의 같이 실무진이 한 번에 모이는 경우가 많고, 게이머들 역시 서버 점검시간이나 게임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GM들과 대화를 하는 일이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ndc2013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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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013을 통해 러시아 게임시장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김주영PM은 “러시아 게이머들이나 현지 업체는 ‘대략 혹은 이후’ 등의 표현을 좋아하지 않으며, 정확한 일정이 중요하다”라며, “만약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할 경우 현지 퍼블리셔나 지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러시아 게이머 특유의 특성이니 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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