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 맞은 온라인게임들 '살아있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의 흐름에는 자연도 변하기 마련이라는 뜻의 이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게임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하나의 게임이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외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의 각축장이 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지 10년이 넘는 온라인게임들이 다시 화재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6년 넥슨의바람의나라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들이 이른바 장수게임으로 불리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 온라인게임들은 단순히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 활발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넥슨의 간판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3년 만에 1,300만 회원 달성,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10년의 세월 동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화재의 중심에 있었다.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포스터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 포스터

더욱이 메이플스토리의 부분유료화 모델은 전세계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또한 10년의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빅뱅, 카오스', '레전드' 업데이트 등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여 게임의 생명력을 확장시켜 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난 5월 19일 '메이플스토리 새역사의시작' 페스티벌을 통해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행사가 진행된 메이플스토리는 '모험가' 전면 개편, 게임 운영시스템 신설, 신규 대륙 및 경매장 시스템 업데이트 등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예고해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붉은보석 10주년 이벤트
붉은보석 10주년 이벤트

엘엔케이로직코리아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붉은보석도 10주년을 맞았다. 붉은보석은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붉은보석의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24일 일본 롯뽄기에서 대규모 ‘붉은보석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20번째 신규 캐릭터 메이드의 공개, 버서커 칭호 및 광학사이터널 무기 추가, 전생자 혜택의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5대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해 현지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출석 체크 이벤트, 다양한 보상이 지급되는 사냥 이벤트, 신규 및 복귀, 휴면 게이머들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게임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그라비티의 대표 MMORPG 라그나로크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달성했다. 그라비티는 현지 퍼블리셔 쿤룬을 통해 라그나로크의 중국 서비스를 지난 2월 28일 재개해 2003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10년동안 해외서비스를 실시한 진기록을 세웠다.

비록 지난 2011년 12월 30일 중국 서비스를 잠시 종료한 이후 1년여의 공백이 있었지만, 서비스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수 14만 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장수 온라인게임으로써 높은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그라비티는 중국 서비스를 위해 신규 에피소드, 3차 직업군, 탈 것 시스템 등 새로운 콘텐츠를 대폭 추가하고, ‘라그나로크’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현지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

10주년을 넘어 올해로 서비스 11주년을 기록한 엠게임의 MMORPG 나이트온라인은 해외 서비스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나이트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발표한 엠게임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개척을 통해 자사의 게임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5만 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나이트온라인은 미국, 일본, 대만, 터키 등 총 38개국에 서비스되어 글로벌 게임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엠게임 해외사업부 최승훈 이사는 "엠게임은 향후에도 엠게임이 보유한 우수한 IP를 글로벌 게임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며,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이들 장수게임들이 최근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향후 다른 온라인게임들의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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