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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등 기득권 온라인 게임들 고공행진..'실패는 없다'

조학동

이미 수많은 게이머들을 보유한, 기득권을 가진 온라인 게임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비스한지 10년이 훌쩍 넘어 게임의 수명이 다 되어 간다는 평가를 받던 '고전 온라인 게임'들이 최근 들어 최대 동시접속자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연일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트렌드가 넘어가면서 온라인 게임시장의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남은 온라인 게임들이 즐길거리가 풍성한 초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존의 휴면 게이머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 2분 실적최근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합산 3천769억 원의 매출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국내 게임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그중 '리니지'의 상반기 매출이 1천508억 원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리니지는 특히 2분기에만 848억 원의 매출로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반 가까이를 혼자 짊어졌다.

'리니지'가 이렇게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에 '격돌의 바람' 업데이트 이후 휴면기에 접어든 게이머들이 대거 복귀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가 증가한 후 동시접속자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비노기 드림 프로젝트 신규 직업 쉐프

넥슨의 '마비노기' 또한 2004년 6월에 시작해 이제 서비스한지 9년에 이르는 게임이지만 최근 동시접속자 10만6337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갱신했다. 기존의 최고 기록이 5만여 명에 불과한 것을 보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마비노기'가 잘 나가는 이유는 지난 여름 시즌을 맞아 대규모로 진행한 업데이트 '드림 프로젝트'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유료 아이템 무상지급 등 혜택이 크다는 점도 주효했다.

'메이플스토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메이플스토리'는 '퍼스트 임팩트'라는 대형 업데이트 이후 지난달 말에 PC방 순위가 무려 13단계나 뛰어오른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서든어택에 크레용팝 등장

게임하이도 똑같다. 게임하이는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1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30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FPS게임의 터줏대감 격인 '서든어택'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기존의 기득권 게임들이 승승장구하자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며 일제히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에 바짝 신경쓰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온 주신의 열쇠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2'에 '레이더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아이온'에 '주신의 열쇠'라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기도 했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에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웹젠의 'R2', '뮤온라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 등 기라성 같은 게임들이 일제히 여름방학 맞이 업데이트에 돌입하면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쪽으로 완전히 시선을 돌렸던 게임사들 사이에도 조금씩 동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모바일 게임 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열풍은 너무 과열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전체 매출이나 시장 규모, 콘텐츠의 지속성 측면에서 볼 때 온라인 게임이 역시 효자가 아니냐며 회귀를 계획하는 개발사 사장들도 슬슬 나타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아이온 여름방학 업데이트 리니지 테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발2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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