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 회색도시

김한준 endoflife81@gamedonga.co.kr

2013.08.28.

퍼즐, 캐주얼, SNG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독특한 장르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게임이 있다. 네시삼십삼분에서 개발한 회색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KT 올레마켓을 통해 출시되기도 한 회색도시는 본격 추리물을 표방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콘솔 시장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추리 장르가 흔한 장르는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모바일게임으로 추리물을 접한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네 명의 주인공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와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각자의 이야기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게 되는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 그리고 이들 캐릭터의 이야기를 국내 최고의 성우들의 목소리로 연출했다는 점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네시삼십삼분의 소태환 대표는 회색도시를 웰메이드 게임이라 말했다. 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추리게임이라는 장르 내에서 회색도시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와 그래픽, UI 등의 요소가 잘 조화된 게임이라는 게이머들의 평가도 있을 정도다.

추후 회색도시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도 있다고 밝힌 소태환 대표는 에피소드 업데이트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과연 회색도시는 어떤 게임인지 소태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질: 회색도시는 어떤 게임인가요?
답: 서울을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진실을 네명의 주인공 시각에서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추리 게임입니다. 등장인물의 대화를 대한민국 최고 성우진들의 목소리로 연출하였고 뛰어난 그래픽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가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퀄리티의 게임이라고 자부 합니다.

질: 모바일게임 시장은 물론 국내 게임 시장에서 추리장르는 흔치 않은 편입니다. 이런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장르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있는 장르를 고민하기 보다는 장르와 무관하게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를 더 많이 고려합니다. 이 게임을 개발한 팀들이 과거에 오랫동안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왔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퀄리티 있는 어드벤처 장르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한 프로젝트 입니다.

질: 회색도시의 장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웰메이드 게임은 어느 한 가지의 장점만으로 평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색도시는 바로 그런 웰메이드 게임으로 스토리, 그래픽, 캐릭터 설정, 게임성, UI 등 모든 부분에서의 퀄리티와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질: 다른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당히 정적인 게임임에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시나리오의 힘이 크다고 느껴집니다. 게임 시나리오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답: 개발팀은 수년간 시나리오와 게임플레이가 밀접하게 연결된 어드벤쳐 게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더 대중적인 플랫폼인 카카오와 융합하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듯한 익숙함을 주고자 했으며,
다소 실험적이었던 초반 시나리오 컨셉은 개발팀의 피드백이 녹아들며 현재의 형태로 다듬어졌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긴장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다면,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