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의원, "부모가 동의하는 자율적 게임 셧다운제 추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회장 남경필 의원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규제에 대해 '자율적 게임 셧다운제'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경필 의원은 "학부모가 잘 모를 때는 알려주는 게 맞다. 잘 알려주면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국민의 인식이 바뀌면 지금처럼 게임에 대해 악기능만 부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 해답이 "자율적 셧다운제"라고 말했다.

남경필 자율적 셧다운제
남경필 자율적 셧다운제

자율적 셧다운제는 그동안의 규제와는 달리 각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이 충분한 토론을 통해 직접 게임에 대한 시간, 정도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과거의 셧다운제가 강제적으로 시간이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가정 내의 구성원들이 직접 게임 시간을 결정해서 그 시간만 서비스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밤새 해도 좋다는 집은 밤새 해도 되고, 아예 하지 말자라고 하면 아예 하지 않는 등 모든 것을 가정에서 결정토록 하자는 것이 취지다.

남경필 의원은 "현재 게임중독 등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사실 들여다보면 게임이 모든 것의 주범이 아니라, 가정의 소통 부재가 문제다. 난 이것을 우리 사회에 시사점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남의원은 또 "이번 자율적 셧다운제를 시행하면 업체에서도 더 국민에게 축복받는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에는 남경필 의원 외에도 CJE&M 넷마블 조용기 대표, 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이기원 대표, 넥슨 김태환 부사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자율적 셧다운제와 기존 셧다운제와 대립되는 문제''개인정보 보호 관련으로 충돌 문제''예상되는 부작용' 등이 주요 문제로 거론됐고, 남경필 의원은 "오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 셧다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도 "자율적 셧다운제를 통해 당장 매출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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