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박지영 컴투스 전 대표 "송병준 대표님께..좋은 인재 지키라 당부"

19일, 컴투스 주주총회를 마치고 근처 커피숍에서 마주한 컴투스 박지영 전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15년간 컴투스를 진두지휘해온 두 사람은 컴투스와 공식적인 연이 끊어져서인지 때로는 아쉬운 표정으로, 때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을 응대했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
컴투스 박지영 대표

박 전 대표는 새로 취임하는 송병준 대표에게 "컴투스의 좋은 인재를 지켜달라고 당부드렸다."며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이었다. 운영이나 정책 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며, 박 전대표는 송 대표에게 "좋은 사람들 놓치지면 그 돈 다 허공에 날리시는 거다. 현재 컴투스의 좋은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라."는 부탁을 드렸다고 전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결합을 결정한 이유로는 송 대표의 컴투스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박 전 대표는 "게임빌이 컴투스를 10년 이상 지켜보고 있어서, 가장 강점을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라고 생각했다."며 "계약 이야기를 하면서 송대표님께 컴투스에 대한 애정이 무척 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후 행보를 물어보니 당장은 쉬고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 7-8년간 전혀 쉬지 못했기 때문에, 한동안 충전을 하고 뭔가 작은 일이라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700억 원대 자산가가 된 만큼 초기의 스타트업 부터 시작하는 작은 투자부터 시작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간단한 인터뷰 이후 박지영 전 대표는 컴투스 본사로 건너가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후부터 컴투스는 송병준 게임빌 대표, 이용국·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등 3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새로운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두 회사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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