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5월 마지막 주 모바일게임 시장은 많은 주목을 받아 왔던 신작들의 화려한 데뷔로 압축할 수 있겠다. 사전등록 5시간만에 50만 명의 신청자를 돌파하며 총 123만 여명의 사전등록자를 모집한 '쿠키런 문질문질', 전국민은 런게임 열풍에 뛰어들게 만든 '윈드러너'의 후속작 '윈드러너2' 등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출시 하루만에 티스토어 인기 순위1위에 오르며 기록을 갱신한 네오아레나의 '베나토르, 정통 스포츠게임의 명가 애니파크가 개발을 맡고 스마트폰 RPG의 강자에서 스포츠게임의 강자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CJ E&M 넷마블이 출시한 '다함께 다이샷' 등도 주목해야 할 신작이다.

쿠키런 윈드러너2
쿠키런 윈드러너2

먼저 현존 최고의 런게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키런'의 스핀오프 작품 격인 '쿠키런 문질문질'은 공개에 앞서 진행한 사전등록으로 역대 최다 등록건수를 기록 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이게임은 세 개 이상의 블록을 연결하는 한붓그리기 형태의 퍼즐게임이다. 게임에는 런게임 '쿠키런'을 통해 익숙한 캐릭터들이 블록으로 등장하며,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별도로 마련된 버틀을 이용해 퍼즐을 재구성 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앞서 출시된 '쉐이크팝콘'이나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와 동일한 형식의 게임이지만 각 게임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한 것과 달리 '쿠키런 문질문질'은 27일 출시 이후 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질주하며 '쿠키런' IP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국민을 런게임 열풍에 빠져들게 만든 게임 '윈드러너'의 정식 후속작도 이번 주에 데뷔했다. '윈드러너2'는 기존의 런게임과 달리 하나씩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최신 유행 시스템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윈드러너'로 대표되는 일반 적인 런게임의 경우 죽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나가야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윈드러너2'는 특정 스테이지를 끝까지 완주하고 그 과정에서 모은 별로 점수 다른 이용자들과 점수 대결을 펼치고 스테이지 진행 상황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흔히 퍼즐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소셜을 런게임에도 대입한 셈이다.

앞서 출시된 유비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인 '레이맨 정글런', '레이맨 피에스타'런과 유사한 형태의 구성이지만, 게임 내에는 '윈드러너' 특유의 감성이 녹아 들어있고 다양한 시스템이 더해져 한층 풍부한 즐길 거리를 자랑한다.

일단 게임 속 주인공부터 '윈드러너'를 통해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종 스테이지의 구성은 전작 '윈드러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더해져 완성됐다. 적을 밟고 터트리는 것이나 윈드러너 특유의 방해물인 구름 등 원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이라면 '윈드러너'의 감성을 '윈드러너2'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줄을 타고 내려가는 슬라이딩 액션, 고리를 잡고 벽을 기어 올라가는 액션 등 기존 런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액션이 터치 하나로만 즐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구현된 것도 강점이다.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며 오랜 시간 즐길 수 밖에 없었던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이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시스템이 더해지며 더 짧은 시간에 더 편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만 봐도 '윈드러너2'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이샷 베나토르
나이샷 베나토르

치열한 RPG 시장에서 가장 '핫'한 게임을 꼽자면 네오아레나의 '베나토르'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8일 티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베나토르'는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며 게이머들에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형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티스토어에만 출시된 상태로 출시 하루 만에 티스토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의 이색기록을 달성했으며, 설치 수, 플레이시간, 평점 등을 합산한 수치로 랭킹을 선정하는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의 주간 인기 순위에서도 오픈 직후 수직 상승하며 1위에 랭크 됐다.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나이샷'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이게임은 스마트폰용 캐주얼 골프게임으로 골프를 알아도 또는 몰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골프게임을 슬로건으로 내새웠다. 풀3D 그래픽의 아기자기하면서 각종 화려한 이펙트는 골프 게임의 특유의 재미와 과장된 캐주얼 게임의 재미를 전해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스테이지 모드, 대결 모드, 9홀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탑재하고,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를 강화해 즐길 거리도 풍부 한편이다. '다함께 나이샷'의 등장과 함께 주목해봐야 할 점은 애니파크의 행보다.

애니파크는 그간 온라인에서 '마구마구', '마구더리얼', '차구차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선보여왔는데 '다함께 나이샷'을 필두로 '마구마구 라이브', '차구차구(모바일)' 등의 게임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RPG의 강자로 자리잡은 CJ E&M 넷마블이 자사의 대표 개발사인 애니마크를 앞세워 모바일 스포츠 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야심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5월 마지막주 모바일 게임 순위
5월 마지막주 모바일 게임 순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순위는 여전히 '블레이드'가 장학하고 있는 상황으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헝그리앱 순위에는 지난 주 1위를 기록했던 세븐나이츠가 신작 '베나토르'에 다소 밀린 4위에 랭크 됐으며, 다운로드 순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쿠키런 문질문질'이 2위에 오르며 신선한 퍼즐게임의 재미를 전해주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렇다 할 큰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CJ E&M 넷마블의 '드래곤가드'는 매출 순위 13위에 진입하며넷마블표 MMORPG의 힘을 보여줬으며, 5월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 네오싸이언의 '배틀쉽'은 애플 앱스토어 순위 1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화요일에 9작품, 금요일에 6작품이 출시됐다. 15개 작품 중 앞서 이야기한 '쿠키런 문질문질'과 '다함께 나이샷', '윈드러너2'를 제외했을 때 특이한 이력이나 게임성을 가진 작품으로는 이타이미의 '컬러런'과 비투스의 '핑거파이터', 폴리큐브의 '아! 열바다'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컬러런'과 '핑거파이터'는 교육과 기능성 게임에 가까운 모습의 게임이다. '컬러런'은 색깔인지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되며, '핑거파이터'는 대전 액션의 틀을 가진 게임이지만 구구단으로 대결을 펼치는 특이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각의 게임 모두 게임의 재미와 함께 다른 재미있는 콘셉트를 가졌기에 눈길을 끈다.

컬러런
컬러런

폴리큐브가 출시한 '아! 열바다'는 스마트폰용 슈팅게임으로 바다 속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간단한 조작과 어렵지 않게 즐기는 스마트폰용 슈팅게임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지만, 스마트폰용 게임으론 드물게 가수 O15B의 장호일이 게임 OST 제작에 참여해 바닷속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그대로 전해준다.

< 마치며 >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고, 밴드 게임도 2차 라인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오픈 플랫폼으로 전향할 준비를 마친 모습을 보였다. 또 오랜만에 강력한 신작들이 출시되며 뜨거운 모습을 보인 한 주가 됐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것은 물론 지방 선거와 월드컵 이슈로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어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달해 줄지 곧 다가오는 6월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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