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토리 표성중 부장 "오베론사가로 감칠맛 나는 심리전을 느껴보세요."

표성중 부장을 처음 본 것은 5-6년 전, 엔씨소프트 '리니지2' 기자간담회에서 였다. 당시에 과장이었던 그는 당시에도 열정적으로 '리니지 2 배틀리그' 등을 진행하며 대결형 콘텐츠에 큰 비중을 들였고, 운영적으로도 게이머들 개개인에 대해 세밀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때문에 그런 표성중 부장이 세중정보기술(브랜드명 레비토리)로 이직하고, 또 스마트폰 게임산업을 총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느정도 기대가 되었다. '리니지2'와 같은 대형 게임의 사업도 진행했고, 또 '룰더스카이' 등을 서비스 하며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단련해온 그의 역량이 충분히 믿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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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들, 그냥 시간만 들이고 바라보는 거잖아요. 게임의 재미는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청나게 쉬우면서도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죠. '오베론사가'가 바로 그런 게임이에요."

표성중 부장이 말하는 게임이란 명확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각 게이머들이 심리적으로 서로 공략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거기에 약간의 양념을 살짝 넣어서 스마트폰에 맞게 간편하고도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오베론사가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오베론사가

그러면서 표 부장은 스마트폰을 들어 '오베론사가'를 직접 플레이하며 게임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오베론사가는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장르에요. 몬스터 카드가 물과 불, 나무 3가지 속성으로 구성되고, 매직카드와 아이템을 통해 대결에 영향을 미치게 하지요. 기본적인 룰은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혀 어려울 것이 없어요."

세중정보기술 오베론사가
래비토리
세중정보기술 오베론사가 래비토리

스마트폰 화면을 보니 첫 화면부터 미려한 일러스트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언뜻 보기에도 고퀄리티 이미지였고, 이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빌드를 선택하듯 카드를 선택하자 캐릭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표부장이 한장의 카드를 제외하자 각 몬스터들의 속성과 변수값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투가 진행되었고, 4~5턴이 지나면서 최종 승리자가 가려졌다.

게이머가 조작하는 것은 턴마다 2개의 카드를 선택하고 하나를 제외하는 것 밖에 없었고, 그것만으로 모든 전투가 마무리 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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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론사가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오베론사가

"속성에 우위를 얻게 되면 중요한 선공권이 주어지고, 아바타HP가 모두 소진되면 패배하게 되지요. 1번의 대전에 보통 3분 정도 소요되고 심리전을 펼치는 거라 큰 부담은 없을 거에요. 현재 몬스터 카드가 약 250종이고, 전략카드를 포함하면 300종 정도 준비되어 있으니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게임에 대한 특별한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외로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아해서 다시 물었더니 간단한 조작 룰 외에 특이한 콘텐츠는 없지만, 게임이 조화롭게 구성되었고 개발사 흐름대로 다변화되게 만들어져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만큼 게임의 원활한 흐름이나 밸런스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듯 자신감이 느껴졌다.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오베론사가
세중정보기술 래비토리 오베론사가

그래도 특이점을 하나만 찍어달라고 조르니 표 부장은 게임 내의 카드 거래소를 예로 들었다. 표 부장에 따르면 '오베론사가'에서는 몬스터 카드들이 '리니지' 시리즈 처럼 인챈트를 통해 강해질 수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카드를 사고 팔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로 가게된다고 한다. 즉, 게임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카드 거래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중정보기술 오베론사가
래비토리
세중정보기술 오베론사가 래비토리

"'오베론사가'는 국내에서 8월 말에 구글 플레이 마켓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에요. 정말 너무 두근두근합니다. 글로벌 쪽으로는 현재는 호주 쪽에서 필드 테스트 중이며, 중국과 일본 또한 퍼블리셔들의 요구사항이 넘어와서 검토하는 단계랍니다."

오랜 사업을 진행한 수완가 답게 표 부장은 글로벌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국내 서비스 역시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며 분주하게 서비스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현재도 거의 밤 새듯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마케팅과 홍보 등 눈코뜰새가 없다는 푸념식 농담도 돌아왔다.

"RPG 물에 반복된 패턴과.. 사람대 사람의 전투에 관심이 있는 분들, 기계랑 싸우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심리전 전투로 만족을 느끼고 싶으신 분을 정말 환영합니다. '오베론사가'와 레비토리를 꼭 기억해주세요. 8월 말에 뵙겠습니다."

장마가 끝난 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8월. 표 부장의 말처럼 '사람들의 심리전'을 테마로 한 '오베론사가'가 세중정보기술의 게임 브랜드 레비토리를 만천하에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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