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MMORPG, '파판14' 직접 해봤습니다

액토즈소프트의 야심작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가 드디어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4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파이널판타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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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파판14'의 체험 버전의 시연을 위해 최대 32명이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파판에 올인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판14'를 부스 전면에 배치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일본 온라인게임의 성공이 전무한 국내 게임시장의 특성상 '파이널판타지14'의 성공에 의문을 표했던 전문가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게임의 서비스를 맡은 액토즈소프트와 게임 개발을 총괄한 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는 이번 시연 버전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현지화와 한국 서비스에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청사진을 밝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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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파판14'는 영문판인 글로벌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1인당 15분으로 체험시간이 제한 된 것은 물론, 실제 게임 서버에 접속해 일반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 내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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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버전이라고 하지만 실제 서비스 중인 '파판14'의 2.4버전이 제공된 만큼 게임의 전체적인 플레이를 모두 즐겨볼 수 있다. 게이머는 물과 숲으로 둘러 쌓인 행성 하이델린을 무대로 게임 내 최대의 대륙 삼대주의 서쪽에 위치한 에오르제아에서 갈레말 제국과 에오르제아의 3개 도시 동맹군의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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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리 준비된 50레벨 캐릭터를 통해 대규모 전투는 물론, 고레벨 지역의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레벨별로 구성된 인스턴스 던전과 특수 미션을 공격과 방어, 힐러 등 3가지 직업군으로 나뉘어 함께 즐기는 '듀티 파인더' 등 '파판14' 만의 개성 넘치는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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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무작위로 벌어지는 소규모 전투 이벤트인 F.A.T.E. 시스템도 흥미로웠다. 'Full Active Time Event'의 약자인 F.A.T.E 시스템을 통해서 게이머들은 호위, 마을 보호, NPC 보호 등의 다양한 목적을 지닌 소규모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등 하나의 시스템으로 재미와 캐릭터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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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할 경우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체형, 얼굴의 각 부분 역시 모두 조정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음성과 감정 모션 등을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제공한다.

총 5개 종족으로 나뉘어진 '파판14'의 캐릭터는 성별을 선택해 생성할 수 있으며, 다시 2개의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예를 들어 게임 내 엘프종족인 '엘레젠'을 선택할 경우 성별을 정하고 이후 '와일드우드', '더스트와이트'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는 식이다. 캐릭터 별 진영은 게임의 시작마을 및 캐릭터의 외양이 변화하는 등의 차이점이 있지만, 직업이나, 스킬 등의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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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시스템 역시 매우 자유롭다. 탱커, 전사, 힐러, 마법사, 창격수 등 다양한 직업을 종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클래스는 30레벨에 도달하면 잡 퀘스트를 통해 1개 또는 2개의 잡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사용 무기에 따라 직업 스킬 및 직업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판시리즈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운드 역시 수준급이다. 프롤로그가 끝난 이후 게임 내 잔잔히 흐르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오프닝 음악과 전투, 퀘스트, 이벤트마다 과거 작품들에서 사용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시리즈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대규모 전투와 게임 내 주요 도시에 입장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장대한 배경음악 역시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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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화려한 것을 지향하지 않고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즐기게 하기 위해 최적화를 진행했다는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의 말처럼, 최근 등장하는 MMORPG의 화려한 그래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캐릭터의 세밀한 묘사와 깔끔한 그래픽은 게임의 가치를 높여주는데 충분한 역할을 한 모습이었다.

비록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나누어 플레이를 진행해 많은 콘텐트를 접할 수 는 없었지만, '파판14'가 가진 본연의 재미와 게임의 독특한 콘텐츠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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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 2014'를 기점으로 거대 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들이 오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전세계에서 검증 받는 콘텐츠로 무장한 '파판14'가 “일본 온라인게임은 성공하기 힘들다”라는 편견을 깨고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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