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검은사막' 커스터마이징, 성형외과 전문의도 '감탄'

다음게임이 지난 1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검은사막'이 연일 화제다. 특히 그 중심에는 앤 해서웨이, 아이유, 수지, 전효성 등 국내외 연예들과 꼭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검은사막'만의 신개념 커스터마이징이 중심에 있다.

머릿결부터 주름, 화장, 코의 높이나 광대뼈 등 다양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수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검은사막'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전문가의 시각으로 봤을 때 얼마나 정교한 수준일까? 또 실제 성형외과에서 도입하는 가상성형과 얼마나 유사할까?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직접 물었다.

시너지 성형외과 정경인
원장
시너지 성형외과 정경인 원장

지난 18일 검은사막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직접 체험해본 시너지성형외과 정경인 원장은 "캐릭터 표정의 변화, 근육의 움직임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점에 매우 놀랐다"라며 "실제 게임에서 이정도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온라인게임 비해 한단계 발전한 '검은사막'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봐도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경인 원장은 이어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실제 사진을 촬영한 후 복잡한 조정을 필요로 하는 가상성형 프로그램에 비해 간편하고 쉬운 성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XYZ축을 조정해가며 캐릭터를 만들어 본다면 실제 가상성형 프로그램과 유사한 수준의 정교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만약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 실제 병원을 방문한 고객의 데이터를 입력해 가상성형을 진행할 수 있다면 큰 무리 없이 가상성형을 진행해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정경인 원장은 재미있는 대답을 들려줬다.

정경인 원장은 "(데이터 입력이 가능하다면) 불가능 하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수술 후 실제 모습과 100% 일치는 아쉽게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병원을 찾은 분들이 수술 후 예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데는 아주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분들은 자신의 얼굴을 직접 수정해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경인 원장의 말처럼 실제 병원을 찾는 고객들 중에는 자신의 얼굴을 직접 가상성형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가 해보기는 힘들지만, 만약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이용하면 병원을 찾을 고객들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가상 성형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너지성형외과의 관계자는 병원이 보유한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내놨다.

시너지 성형외과 정경인
원장
시너지 성형외과 정경인 원장

정경인 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검은사막'의 커스터 마이징을 통해 오늘도 아름답고 멋진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 수 있는 팁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서 남은 아쉬움도 전했다.

"(아름답고 멋진 캐릭터 생성을 위해서는)우선 전체적인 비율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신체와 마찬가지로 얼굴에도 황금비율이 존재하는데 눈, 코, 입, 얼굴형 등을 한곳만 과도하지 않게 조절하면, 아름답고 멋진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체험보고 나니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아무리 조절해도 못생긴 캐릭터를 만들 수가 없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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