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4년 e스포츠 10대 뉴스

2014년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말은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게임동아에서는 올 한해 e스포츠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모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올해 한국 e스포츠 시장을 장식한 열 가지 소식은 어떠한 것이 있었을까?

(1) 리그오브레전드, 여전히 e스포츠의 최고 종목으로..열기 뜨거워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최고의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지난 9~10월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국내에서 1차 티켓이 30분 만에 매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8천8백만 명이 관람했고 또 지난 10월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4만 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에 꽉 들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유료관중은 국내외 e스포츠에서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2014년 e스포츠
10대뉴스
2014년 e스포츠 10대뉴스

또 '리그오브레전드'는 보다 다양한 채널로 생중계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온게임넷 SKT LTE-A LoL 마스터즈 2014 (이하 마스터즈)의 경우 'T-LoL' 앱으로 모바일 시청을 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네이버,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의 온라인 미디어, 트위치 TV, 데일리 모션, 오게이밍, 칠황, KMP 등 다양한 채널로 확장되었고, 타 e스포츠 종목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OL 마스터즈, 이제는 네이버로 본다 (http://game.donga.com/72082/)

[롤드컵 결승] 삼성 화이트, 2014년 ‘LOL 월드 챔피언’ 왕좌에 오르다! (http://game.donga.com/76164/)

롤드컵 인기는 어디까지? '2014 롤드컵' 1차 티켓 판매 30분 만에 매진! (http://game.donga.com/75293/ )

(2) e스포츠협회 액션플랜#3..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국 통합 및 제도 정비

지난 2014년 1월25일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이 e스포츠협회 액션플랜#3을 발표했다. 이 발표회에서 전병헌 회장은 2014년을 준비하는 넥스트e스포츠 플랜으로 '체계적인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안을 내놨다.

전병헌 의원
전병헌 의원

그 첫 번째로 e스포츠협회의 CI를 교체하고, 프로게이머 제도 전면 개편, e스포테인먼트 개념의 도입을 밝혔다. 또 저변 확대를 위해 국제 e스포츠 연맹의 사무국을 통합하고, 공식 블로그를 개설해 오피니언 리더 및 전문 기자 칼럼 등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토대를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병헌 회장 취임 1년, "e스포츠 제도 정비로 성장 토대 마련" (http://game.donga.com/71582/ )

(3) 전병헌 e스포츠협회 회장의 코스프레와 퇴임.."e스포츠 인연 이어나갈 것"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의 코스프레(게임이나 만화의 캐릭터와 같은 옷을 입는 것)와 퇴임도 e스포츠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전병헌 멩스크 코스프레
전병헌 멩스크 코스프레

우선 굵직한 결승전마다 진행한 코스프레가 큰 이슈가 됐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ll 프로리그(이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테란 자치령의 황제 '악튜러스 멩스크'로 분장했던 전병헌 의원은 10월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LOL 월드챔피언십 2014'에서도 LOL의 인기 챔피언 '신바람 탈 샤코'의 코스프레를 진행해 e스포츠 팬들 사이에 크게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외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던 전병헌 회장은 11월 초 국회에서 '체육단체나 이익단체장 등을 포함한 겸직-영리업무 불가능' 통보에 의해 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퇴임해야 했다.

전병헌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협회장을 그만두더라도 명예회장으로서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e스포츠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병헌 회장, 프로리그 팬들에게 감사 인사..''멩스크' 코스프레로 큰절' (http://game.donga.com/74946/)
[2014 롤드컵] '신바람 난' 전병헌 의원, 신바람 탈 샤코 코스프레 진행 (http://game.donga.com/76029/)

(4) e스포츠 경기장의 일반인 공개.. '넥슨 아레나'와 'Z:PC'

새로운 e스포츠 경기장이 등장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 또한 국내 e스포츠업계의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지난 3월6일 넥슨(대표 서민)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사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 대관신청 기능을 오픈하고, 열린 e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14년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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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e스포츠 10대뉴스

또 한류 온라인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 (Point Blank)'의 개발사 제페토㈜ (대표 김지인) 또한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공간 'Z:PC (이하 ZPC)'를 오픈해 일반인들의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ZPC는 3, 4층 두 개 층으로 된 전용면적 530제곱미터 (약 160평) 규모의 공간으로 젊은 층이 밀집한 서울 홍대 클럽 골목 인근 (마포구 서교동 361-18)에 자리잡았다. ZPC의 4층은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e-Sports Stadium)으로 메인 무대와 대형 스크린, 경기부스, 관람석을 갖추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의 새 지평을 열다! '넥슨 아레나' 온라인 대관신청 도입 (http://game.donga.com/72203/)
게임을 사랑하는 청춘들은 홍대 'Z:PC'로 모여라! (http://game.donga.com/77428/)

(5) 새로운 e스포츠 종목 가능성.. '피파3''블레이드앤소울''도타2' 등 떠오르다

2014년은 e스포츠 메인 종목을 꿈꾸는 차세대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 한해이기도 했다.

넥슨은 'EA SPORTS™ FIFA Online 3(이하 '피파 온라인 3')'의 e스포츠 대회 'EA SPORTS™ FIFA Online 3 CHAMPIONSHIP 2014(이하 '챔피언십 2014')'를 진행했으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3천명의 오프라인 인파를 모으는 등 e스포츠의 샛별로 떠올랐다.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Inc. www.blizzard.com)도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e스포츠로의 가능성을 점쳤고, '월드 오브 탱크'와 '도타 2' 등도 국내에서 새로운 리그 종목으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도타2'는 2014년 7월에 열린 TI4가 무려 총 상금 1,093만 1,103 달러(한화 약 122억 원), 우승 상금 502만 8,308 달러(한화 약 55억 원)의 규모로 열려 기존 e스포츠 대회의 상식을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e스포츠 사상 단일대회 역대 최고 금액이며, 2014년 PGA 챔피언십 총 상금(1,0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넥슨,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2014' 대회 참가자 모집 시작 (http://game.donga.com/72750/)
블소 비무제 '용쟁호투', 3천명 인파 속 이성준 우승..e스포츠 열기 재확인 (http://game.donga.com/76979/)
최고의 리그 우승자는?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전설의 시작' 결승전 개최 (http://game.donga.com/73052/)

(6) 'WCG를 계승하다' 전세계 최대 e스포츠 종합축제 'WECG 출범'

WCG가 지난 2013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전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를 계승하는 새로운 플랫폼 'WECG'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지스게이밍네트웍스(AGN)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연맹(GMGC)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서,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한 출범식을 열고 종합게임문화축제 WECG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we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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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GC의 CEO이자 WECG의 공동창설자 David Song은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게임을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게임축제이자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WECG를 통해 e스포츠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교육하며 전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 고 말했다.

'WCG를 계승하다' 전세계 최대 e스포츠 종합축제 'WECG 출범' http://game.donga.com/73769/

(7) 제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와 전국체전 '활황'

'제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2014 대통령배 KeG')와 전국체전도 올 한해 국내 e스포츠를 뜨겁게 달구는 요소였다.

먼저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천안시(시장 구본영)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10월3일부터 5일까지 천안시삼거리공원에서 개최됐다. 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전국체전
전국체전

또 사상 처음으로 동호인 종목으로 전국체육대회에 e스포츠가 참여하기도 했다. 29, 30일 이틀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에서 진행된 전국체전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선수들이 빼어난 실력을 선보였고, 각 종목별로 1, 2, 3위 수상한 선수들에게는 정식 메달과 상장이 수여됐다. 단 동호인 종목이기 때문에 각 시도체육회 정식 메달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사상 첫 전국체전 e스포츠,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 종료 (http://game.donga.com/76436/)
제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경기도 우승 (http://game.donga.com/75915/)

(8) 롤드컵 리그 정비

지난 11월11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 온게임넷으로 구성된 3자 협의체는 차기 '리그오브레전드'의 리그 운영 확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3사는 현재 토너먼트 제도로 운영 중인 롤챔스에 주목하며, 리그 제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기존 롤챔스는 16강은 풀 리그, 8강부터 토너먼트제로 운영됐지만 이를 하나로 뭉쳐 풀리그 방식으로 변경했고, 이름도 '롤챔스 코리아'로 바꿨다.

이외에 선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저 연봉제, 의무 계약 기간 등의 항목도 추가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9) 스타크래프트1 리그 시작..'추억의 선수들 인기 최고'

임요환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중 한 명인 홍진호 선수가 e스포츠 관련회사 콩두컴퍼니를 설립하고 e스포츠 올드팬들을 위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e스포츠 팬들에게 이슈가 되는 소식이었다.

콩두컴퍼니 스타리그 이미지
콩두컴퍼니 스타리그 이미지

그동안 '스타크래프트1'은 아프리카에서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이벤트성 대회가 존재했지만, 콩두컴퍼니는 최근 헝그리앱TV와 손잡고 정식 '스타즈리그 위드 콩두'를 발표했다.

이 리그는 오는 12월27일 가산동 헝그리앱TV 스튜디오에서 조지명식을 실시하고, 내년 1월 3일에 스타즈 리그의 개막식을 진행하게 된다. 총 상금은 4천만 원에 이른다. 현재 염보성, 박성균, 김택용, 구성훈, 천구, 박지호, 안기효, 임진묵 등이 헝그리앱 스타즈 리그 홈페이지에 공개됐으며,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은 추후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KTF 정수영 감독, 'e스포츠' 위해 콩두컴퍼니 합류 (http://game.donga.com/74868/)
헝그리앱 스타즈 리그 위드 콩두, 1월 3일 개막한다 (http://game.donga.com/77563/)

(10) 유명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들, 대거 중국으로 이탈하다

2014년은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해외로 이적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 해이기도 했다.

과거에도 이직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있긴 했지만, 리그를 주름잡던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상당수 팀을 탈퇴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중국 진출의 시발점이 된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롤드컵' 2014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삼성 화이트와 롤챔스 우승팀 삼성 블루는 10명 전원이 중국팀에 입단했다. 작년도 세계최강이었던 SK텔레콤 K의 '피글렛-푸만두' 듀오도 이별을 고했다.

여기에 KT 애로우즈 역시 팀의 심장이었던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 또한 중국으로 떠나갔다. 중국 측은 국내 기업 보다 큰 연봉을 제시했고, 유명한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많지 않은 연봉을 받으며 하루 12시간이 넘게 연습에 매달렸던 선수들은 억대로 뛴 몸값을 따라 자연히 중국행을 선택했다.

이같은 모습에 의해 향후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는 국가는 다르지만 한국 선수들간의 격전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롤드컵 결승] 삼성 화이트, 2014년 ‘LOL 월드 챔피언’ 왕좌에 오르다! (http://game.donga.com/7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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