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트리오브세이비어', 첫인상은?

김학규 대표의 IMC 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트리오브세이비어'가 15일 첫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총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테스트는 최적화 부분부터 성장 단계별 다양한 클래스로 전직을 지원하는 '랭크업' 시스템, '파티전투' 및 탈것인 '컴패니언' 콘텐츠 등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기본적인 게임성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스타 개발자 김학규 대표의 신작이라는 점과 그의 히트작 '라그나로크'의 추억, 그리고 3D 그래픽을 활용하면서도 파스텔톤의 감성을 자극하는 2D 분위기로 꾸며진 화면 구성으로 첫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또한 이를 증명하는 3,000명의 테스터를 모집하는 이번 1차 테스트에 9만 여명의 게이머가 몰려 30: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고, 게임은 역시나 테스트 첫날부터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지만, 3,000명이라는 1차 CBT의 인원 제한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시나마 즐겨본 '트리오브세이비어'의 1차 CBT의 첫인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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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브세이비어 스크린샷

먼저 그래픽적인 부분은 높은 만족감을 전해 주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 '트리오브세이이버'는 '라그나로크'와 '악튜러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마치 2D를 그래픽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콘솔게임의 그래픽을 떠올리게 만드는 수준이며 3D그래픽을 이용해 2D느낌을 전해주는 캐릭터의 부드러운 움직임이나 배경 그래픽은 등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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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신 대작 MMORPG 등도 21:9 모니터. 이른바 시네마 뷰 모니터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화면을 단순히 크롭해 확대하는 경우가 있으나, '트리오브세이비어'는 21:9 모니터를 네이티브로 지원합니다. 1년 넘게 21:9 모니터를 사용하며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국내 게임이 몇 없어 아쉬워하고 있던 가운데 본 기자는 '트리오브세이비어'를 통해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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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장비의 착용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변화하는 모습도 인상 깊고, 보스 몬스터의 등장에 따른 다양한 컷인 시스템, 그리고 컷인 영상이 재생될 때는 화면에서 다른 이용자가 가려지며 홀로 퀘스트나 전투를 진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 연출을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물론 해당 컷인 영상 재생 이후에는 다시 화면에 다른 게이머들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 돼 거부감이 적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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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편의성 부분도 주목할 만 합니다. MMORPG의 특성상 마을이나 필드의 이곳 저곳을 거닐며 사냥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데 퀘스트의 목표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은 은근히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트리오브세이비어'에서는 백스페이스 키 한번으로 퀘스트 완료 NPC에게 돌아가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으며, 새로운 퀘스트가 있다면 또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1차 CBT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의 편의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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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조작이 대부분 키보드로 진행되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아이템의 판매나 몇몇 부분에서는 마우스가 활용되지만, 게임 내 NPC와의 대화나 퀘스트 수령, 진행, 전투는 모두 키보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화살표를 이용한 이동과 Z키를 이용한 기본공격 A, S, D, F 부터 Q, W, E, R 등 다양한 키에 아이템을 등록하거나 스킬을 등록해 사용하는 시스템은 마치 액션 RPG의 조작과 유사했고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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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1차 CBT임에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전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소드맨', '아처', '클레릭', '위저드'를 생성해 즐길 수 있는데 각 캐릭터 별로 전투에서의 효율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원거리 공격을 위주로 진행하는 '아처'와 '위저드'의 경우에는 키보드로 명확한 캐릭터 조준이 힘들어 힘들게 모은 차징 공격이 헛방으로 이어지는 일도 잦았으며, 원거리 캐릭터라면 이리저리 피하면서 공격을 해야 하기 마련인데 적을 명확하게 선택할 수 없어 전투가 다소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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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1차 CBT인 만큼 앞으로 개선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1차 CBT 첫날부터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빠르게 대처해 클라이언트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당초 오후 10시 종료로 예정되어 있는 테스트 시간도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등으로 손실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오후 11시로 조정됐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서도 게임 내 등장하는 버그가 계속해서 소개됐고 다른 버그의 제보도 부탁 드린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빠르게 대처해 앞으로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자 더 나은 게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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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브세이비어 스크린샷

이제 막 첫 받을 내딛고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진 '트리오브세이비어'인 만큼 이번 1차 CBT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의 의견을 받고 또 게임이 본래 게이머들에게 주고자 했던 본연의 재미로 무장해 더욱 좋은 게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첫인상 소개는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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