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글로벌 서비스 재점화..2015년에도 상승세 이끌 수 있을까

지난 2014년은 컴투스에게 있어 꿈과 같은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박지영 대표 체제에서 송병준 대표 체제로 변환되는 동안 회사가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지만, 그런 전망이 무색하게도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그랜드 성공을 일궈내면서 회사의 가치가 폭증했다.

2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유지되던 주가는 어느새 6배 가까이 뛰어 18만원 대에 이른다. 컴투스는 지난 2014년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글로벌 매출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투스
로고
컴투스 로고

<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국내 스마트폰 개발사중 '선두 탈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막 열렸을때만 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혼돈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피처폰 시장의 왕자였던 게임빌과 컴투스, 그리고 온라인 게임사들이 맞붙어 혼전 양상을 이뤘다. 어느 회사가 상위권을 탈환할지도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던 중 카카오톡의 게임 서비스와 손을 맞잡은 온라인 게임사들의 약진은 상당히 강력한 파괴력을 보였고, 최근까지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 상위권을 이들 온라인 게임사가 점령하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1라운드는 이들 온라인 게임사들의 승리라고 할만 했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빠르게 포화되어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2라운드로 오면서 양상이 확 달라졌다.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던 컴투스나 게임빌에 비해 온라인 게임사들은 급성장하는 국내 시장을 따라잡기 바빴을 뿐 한없이 약자로 전환되어 글로벌 시장의 초입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2014년 말 넷마블과 NHN, 위메이드 등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은 모든 목표를 글로벌로 맞추고 컴투스와 게임빌 따라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 효과.. 타 개발사보다 유리해>

허둥지둥대며 글로벌 시장 모색에 바쁜 타 개발사들에 비해 컴투스의 글로벌 준비는 보다 효율적이고 탄탄하다.

낚시의 신
이미지
낚시의 신 이미지

우선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의 후광이 크다. 이들 게임들은 백여 군데 국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전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 컴투스라는 회사의 글로벌 신용도 또한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또 모바일 게임 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DB 싸움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컴투스는 이 두 게임의 광활한 이용자 DB를 바탕으로 차기작의 이용자를 크로스마케팅을 통해 끌어들일 수 있다. 또 신작으로 무조건 매출을 내야 하는 타 회사와 달리 이미 성공한 두 게임을 잘 관리하여 꾸준히 업데이트로 상위권을 수성하면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

서머너즈워
이미지
서머너즈워 이미지

해양 스포츠 게임과 전투를 테마로 하는 RPG라는 두 게임의 고객 층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는 요소다.

실제로 컴투스 측은 올해 나올 대작 게임 5~6종 중에 어떤 게임을 밀지 차기작 선택에 신중함을 더하고 있을 뿐, 타 회사 만큼의 초조함은 발견할 수 없는 상태이다.

< 차기작 발동.. 중국 시장과 신작 런칭>

올해 글로벌 테마 중 하나는 단연 '중국 시장'이다. 이 부분 또한 컴투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지사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려 노력해왔다. 피처폰 시절부터 중국 게임 비즈니스를 준비해왔으며, 피처폰 시절부터 중국 게임 시장 퍼블리싱을 천명하며 국내 게임을 중국에 수출해온 바 있다.

실제로 바이두, 360을 비롯해 다양한 중국 로컬 마켓 담당자들과 오랜 시간 교류해오고 게임도 서비스한 경력이 있는 국내 게임사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유일하다시피 하며, 컴투스는 현재에도 바이두와 360을 시작으로 다양한 중국 안드로이드 로컬마켓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소울시커
이미지
소울시커 이미지

중요한 차기작들도 조만간 출격을 시작한다. 컴투스에서 2015년의 첫 삽을 뜰 타이틀은 '소울시커'로, 이 게임은 다양한 영웅들을 3개까지 미리 팀을 구성해 배틀을 벌이는 형태의 액션RPG 장르를 가지고 있다.

7가지 지역의 시나리오, 다른 영웅들과의 PVP를 다룬 배틀모드의 '아레나' 등도 주요 콘텐츠로 꼽힌다. 조만간 글로벌 서비스 출진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이스트레전드'가 상반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소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긴 하지만, 타 회사들에게 따라잡히기 전에 더욱 멀리 도망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 나갈 것."이라며 2015년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