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5월 첫째 주, 지난주와 이번 주 초반에 걸쳐 출시된 게임들에는 다소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4월 말에 출시된 게임들이 '뮤오리진', '마블 퓨처파이트', '소환사가 되고싶어 for Kakao' 등으로 워낙 쟁쟁했던 탓일까? 최신작들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한 주가 됐다. 특히 이번 주는 기존 인기작들의 순위 하락도 많았다.

5월 1주 순위표
5월 1주 순위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는 여전히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가 1위를 질주 중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뮤오리진'이 등장했음에도 '레이븐'의 질주는 멈출 줄 모르는 모양새다.

레이븐 이미지
레이븐 이미지

특히, 이번 주에 '레이븐'은 지난 3월 17일 양대 마켓 모두에서 매출 1위에 오른 뒤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50일 연속으로 1위를 유지했고,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위 자리를 석권한 '레이븐'은 지난 3월 12일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출시 5일만인 17일에 1위에 올랐으며, 출시 1개월 뒤에는 누적다운로드 300만 건, 40일 이후에는 일일사용자수(DAU) 100만 명 돌파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뮤오리진 이미지
뮤오리진 이미지

'레이븐'의 여전한 활약으로 2위에 그친 '뮤오리진'의 활약도 뛰어나다. 지난 4월 28일 출시된 '뮤오리진'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월 3일에는 2위로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고, 현재도 이를 유지 중이다. 같은 날 출시된 티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에는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겼으며, 게이머들의 활동 지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뮤오리진'의 공식 카페의 가입자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연휴 이후에 대규모 마케팅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기록이다.

소환사가 되고 싶어 이미지
소환사가 되고 싶어 이미지

두 게임의 활약이 워낙 뛰어난 상황이라 다른 게임들의 활약이 빛이 바래고 있지만, 몇몇 주목할 작품도 존재한다. 지난 4월 21일 출시 후 약 일주일 만에 빠르게 캐릭터 추가 등의 첫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한 '소환사가 되고싶어 for Kakao'는 이번 주에도 구글 플레이 기준 14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10위권 중반에 안정적으로 둥지를 튼 모양이다.

마블퓨처파이트 이미지
마블퓨처파이트 이미지

영화의 흥행에 이어 본격적으로 TV 광고 등이 시작된 '마블 퓨처파이트'는 양대 스토어 무료 다운로드를 석권한 것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6위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매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블 퓨처파이트'는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서도 무료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매출 순위에서도 중위권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주에는 기존 인기작들의 순위 하락이 많았다. 지난주에 20위 내 재진입에 성공했던 '별이되어라! for Kakao'는 다시 20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한때 최고매출 순위 톱10에서 활약을 펼쳤던 '도탑전기'는 이번 주에는 50위에 그쳤다. 그리고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도 오랜만에 20위 밖으로 밀려 21위를 기록했다.

도탑전기 이미지
도탑전기 이미지

캐주얼게임인 '애니팡사천성 for Kakao'를 제외하면 '별이되어라! for Kakao'와 '도탑전기' 모두 업데이트가 순위 상승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즌2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영웅들의 각성'에 돌입한 '도탑전기'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블레이드 for Kakao'도 대규모 업데이트와 TV 광고 등으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금은 다소 잠잠한 '별이되어라! for Kakao'도 곧 대규모 시즌3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행보에 주목할만하다.

한편, 오랜만에 주목할만한 유료 게임이 등장했다. 1,000원에서 2,000원 정도로 가볍게 결제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유료 차트 시장을 대부분 점거 하고 있는 가운데 6,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등장해 인기 유료게임 11위까지 순식간에 순위를 끌어올린 게임이 있다.

이스크로니클1 이미지
이스크로니클1 이미지

바로 레트로게임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선보이는 프랑스의 개발사 닷에뮤의 '이스 크로니클스 1(Ys Chronicles 1)이다. 이 작품은 '이스' 시리즈 중 '사라진 고대 왕국(Ancient Ys Vanished : Omen)'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으로 구글 플레이는 물론 티스토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 유명 과거 게임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해 선보인 작품들이 모바일 유료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기에 앞으로 행보를 지켜볼 만하다.

< 마치며 >

이번 주에는 업계 전반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슈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업계의 대처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 이하 협회)가 판교 공공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진행한 것.

현장에서는 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게임까지 청소년이용가 게임에 대한 확률형 아이템 및 확률형 강화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이 소개됐으며,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설명회 현장은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협회에서 추진하는 자율규제 방안들이 게이머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업계 전반에 자율규제에 대한 인식 재고를 끌어 낼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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