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5] 넥슨 컴퍼니 오웬 마호니 대표, “상업적 성공은 위대한 예술을 따라온다”

넥슨 컴퍼니의 오웬 마호니(Owen Mahoney) 대표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이하 NDC 15) 현장을 찾아 NDC 15의 개막을 알렸다.

최초의 상업용 게임으로 일컬어지는 ‘컴퓨터 스페이스’와 ‘퐁’의 영상으로 막을 올린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는 현 게임산업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컴퓨터 스페이스’의 등장과 ‘퐁’의 성공 이후 게임산업은 거대한 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부를 노리는 많은 이들이 게임산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었고 이는 게임산업의 질적 저하를 불러일으켰다. 게임산업의 위기를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아타리쇼크가 바로 이것이다.

ndc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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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아타리 쇼크의 사례를 예시로 들며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 시기가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이 돈만 있는 투자자가 뛰어들어 게임의 예술성이 망가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에 뛰어든 이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긴 것을 계기로 게임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시간이 흐를수록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최초의 목적을 망각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길을 잃었다’고 비유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현재의 게임산업이 다시 한 번 ‘길을 잃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게임의 품질보다는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만을 따르는 형국이며, 예술적인 측면이나 재미적인 측면을 망각한 게임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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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미를 망각하는 것은 산업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업계 관계자 스스로가 게임업계에 몸을 담게 된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이런 실수를 했다’며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러한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이런 실수를 통해 오웬 마호니 대표가 느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차세대 창의력을 간직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라며,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것보다 10년, 20년 후에도 기억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의 예술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길 바란다는 의미의 이 이야기는 NDC 15의 핵심 주제인 ‘Pathfinder’(개척자)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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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웬 마호니 대표는 “상업적 성공은 위대한 예술을 따르기 마련이다. 게임이 발전하기 위한 올바른 길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넥슨은 이러한 길을 찾아내기 바라는 개척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NDC 15는 금일(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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