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5] ‘검증된 장르와 역사의 결합이 성공의 비결’ 빅 휴즈게임즈의 팀 트레인 CEO

게임의 성공 비결은 다양하다. 뛰어난 콘텐츠와 혁신적인 시스템 그리고 유명 스타 개발자의 참전부터 거대한 자본의 투입까지 성공한 게임의 저마다의 이유와 비결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미 시장에서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슈퍼셀의 ‘크래시 오브 클랜’과 경쟁하고 있는 빅휴즈게임즈의 ‘도미네이션즈’ 역시 이 같이 성공한 게임의 길을 걷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인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도미네이션즈’는 청동시대, 화약시대 우주시대까지 인류 역사 전반을 관통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게임이 변화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게임의 재미를 제공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ndc 2015 팀 트레인
ndc 2015 팀 트레인

금일(19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에서 ‘모바일 세대를 위한 세계역사: 도미네이션즈 포스트모템’ 세션을 진행한 빅휴즈게임즈의 CEO ‘팀 트레인’은 성공한 장르를 통해 역사라는 거대한 IP를 적용한 것이 ‘도미네이션즈’ 흥행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지역에서 약 24년간 게임을 개발한 팀 트레인은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지닌 인물. 특히, 이번 세션에서 팀 트레인은 ‘도미네이션즈’의 개발과정과 역사라는 IP를 사용한 결과 그리고 향후 서비스 청사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팀 트레인은 처음 ‘도미네이션즈’를 개발할 때 크게 3가지 요소를 중점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난이도의 조절이다. 그는 어려움을 10으로 뒀을 때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4정도로 어려운 콘텐츠를 배치했으며, 이를 위해 아무리 뛰어난 시스템도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성공이 검증된 장르에서 출발해 역사를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워크래프트2의 시스템에 역사라는 IP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처럼, 역사는 게임 속에서 등장시킬 수 있는 수 많은 IP를 포함하고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대중 역시 큰 세계관을 주입하기 보다는 나폴레옹, 클레오파트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익숙함을 느끼는 것이 게임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라는 것이다.

또한, ‘크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수 천 만 명의 게이머들이 즐기는 익숙한 장르를 선택해 자원을 채취하고, 경제를 구축하는 등의 요소와 전반적으로 관대한 느낌을 주는 무료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ndc 2015
ndc 2015

세 번째는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프로토 타입부터 게임을 다듬어나가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징가와 수 많은 게임 스튜디오들의 폐쇄로 휴직상태였던 많은 유능한 개발자들을 영입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는 팀 트레인 CEO는 위에서 소개한 두 가지의 원칙아래 몇 주 만에 플레이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을 개발한 뒤 재미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불필요한 것을 제외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해 게임을 다듬어 나갔다고 전했다.

약 1년 동안의 테스트 동안 수 천명 혹은 집중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모집하는 등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게임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 디자인에 너무 집중해 수익 요소가 부실하거나, 이와 반대로 돈을 벌기 위해 현금화만을 노린 게임을 지향하고, 콘솔, PC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무료 게임도 개발한 인재들을 통해 처음부터 게임의 완성도와 수익 모델을 조화롭게 적용시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ndc 2015
ndc 2015

아울러 팀 트레인은 서비스 이후 발생한 현상에 대한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해외 서비스를 실시한 곳으로 필리핀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네트워크 상황도 매우 취약하고, 스마트 기기의 사양도 매우 낮아 이곳에서 통하면 전세계에서 통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 수입이 저조하다고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배웠으며, 이 곳에서의 노하우를 통해 전세계에 런칭해 지금까지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넥슨 모바일을 언급하며, “우리가 서비스하는 이면에는 게임 개발에 철학이 있고, 우리 회사의 창의적인 신념을 믿어 주는 넥슨 모바일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지니고 있었으며, 24년 동안 게임을 만들면서 넥슨 모바일처럼 멋진 파트너는 없었다”고 넥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소유권을 가진 MS가 만약 이를 모바일로 개발했다면, 우리가 회사를 만들 때 징가와 같은 거대 스튜디오가 인재를 내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선택한 장르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장르였다면 지금의 ‘도미네이션즈’는 없었으며, ‘성공에는 언제나 큰 행운이 따라야 하며, 행운에 노력을 더하는 것이 게임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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