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5월 넷째 주 신작

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15051822모바일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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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모바일게임은 이렇게, '갓 오브 하이스쿨'

'갓 오브 하이스쿨'은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되는 액션 만화로, 등장인물들이 제목과 같은 이름의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각자의 소원을 이루려고 싸우는 작품이다. 그리고 4년 넘는 연재 기간과 높은 조회 수로 인기를 증명 중인 이 작품이 이제 네이버 웹툰이 아닌 다른 매체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와이디온라인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이하 '갓오하')이다.

갓오브하이스쿨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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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모바일게임인 만큼 먼저 원작 재현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래픽의 경우 원작 '갓 오브 하이스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이 3등신 2D 그래픽으로 거의 비슷하게 재현됐다. 캐릭터의 스킬들은 전부 원작에서 등장했던 것이고, 스킬을 발동했을 때 원작의 장면이 컷인 연출로 나타나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원작에서 관계가 있는 캐릭터들이 파티 구성원으로 모여 '인연' 조건을 만족했다면 '인연콤보'라 부르는 강력한 전체공격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메인 스토리에서는 원작과 같은 스토리에 원작의 컷 일부가 애니메이션처럼 성우의 목소리와 함께 재생돼 게이머의 몰입을 부추긴다. 이만하면 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의 좋은 사례라 단정 지어도 좋을 것이다.

전투 시스템의 경우 턴제 롤플레잉게임 방식에 액션게임 같은 조작 방법을 채택했다. 파티 구성원 5명과 초청할 수 있는 친구 1명으로 구성된 게이머의 파티는 매 턴 1회, 적은 각자 정해진 턴마다 한 번씩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은 턴제 롤플레잉게임과 흡사하다. 그러나 공격할 상대를 터치해 조준할 수 있는 부분부터 캐릭터의 아이콘을 직접 터치하는 공격 지시, 아이콘에서 위로 드래그해 스킬을 사용하거나 아래로 드래그해 방어를 선택하는 조작 방법, 일부 스킬 발동 시 게이머가 화면을 연타해야 하는 콘셉트 등 액션게임처럼 게이머가 화면을 계속 붙잡아야 하는 부분이 많다. 만약 이 부분이 번거로운 게이머라면 팀 레벨을 5까지 올려 자동전투 기능을 사용하면 좋다. 스킬 발동까지 자동화되는 점과 조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점만 제외하면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때와 큰 차이는 없다.

또한, '갓오하'의 전투에는 게이머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파티 구성원의 위치에 따라 공격을 당할 확률이 다르다는 점이나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으로 구분되는 캐릭터의 분류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효율적인 전투를 플레이할 수 없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정해진 화, 수, 목 속성의 삼각관계와 광, 암의 상극 관계에 따른 대미지 가감, 상대 캐릭터의 능력치 저하와 아군 능력치 상승효과까지 전투 중 변수로 작용해 게이머에겐 천편일률적인 파티 구성원 대신 전투마다 유효한 파티 구성원과 전략이 필요하다.

'갓 오브 하이스쿨'의 박용제 작가는 '갓오하'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의 만화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꿈꿨다고 술회했다. 이따금 원작이 성공해도 미디어믹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갓오하'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퀄리티로 완성됐다. 대운동회, 동아리 등 업데이트 예정인 콘텐츠의 확보와 서비스 불안 이슈에 대한 대처만 잘 마무리하면 '갓오하'의 앞길에 장애물은 더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다듬지 않은 보석, '매직 마스터즈'

지금까지 출시된 카드배틀 모바일게임들은 게이머가 카드를 수집, 육성해 적과 능력치의 우위를 겨루며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 오프라인 트레이딩카드게임(TCG)처럼 턴을 상대와 주고받으며 게이머가 카드의 공격과 방어, 지원을 직접 지시하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위고인터랙티브가 서비스 중인 '매직 마스터즈'도 그중 하나다. 지난 5월 21에 전 세계 동시 출시된 이 게임은 세계최초의 TCG '매직: 더 개더링'처럼 게이머가 한정된 마나와 보유 카드를 가지고 생물을 소환해서 공격하거나 마법 카드를 써서 상대방의 생명력을 0으로 만들어 승리하는 게임이다.

매직마스터즈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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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마스터즈'를 플레이하려면 먼저, 게이머가 턴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6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행동, 소환하는 카드의 종류 및 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그다음 턴마다 충전되는 '마나', 카드를 소환할 때 필요한 마나를 뜻하는 '발동비용', 카드가 소환된 직후에 걸리는 '슬립' 상태를 비롯해 경계, 구속, 비행처럼 각 생물카드에 붙은 '카드능력' 등의 용어를 알아야 '매직 마스터즈'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규칙을 숙지한 게이머는 이제 승리 방법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생명력을 0으로 만들려면 게이머가 소환한 생물카드가 상대의 몬스터를 뚫고 공격해야 하며, '영웅공격', '실드감소' 능력처럼 상대의 방어를 무시할 방법이나 '흡혈'능력처럼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안에서는 튜토리얼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이 나오고, 플레이 중에는 메시지와 함께 카드 효과를 나타내는 연출 덕분에 게이머가 '매직 마스터즈'의 규칙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조작 방법에서 발생한다. '매직 마스터즈'의 조작은 대부분 드래그로 진행되고, 카드의 능력을 확인할 때나 확인 버튼을 누를 때 정도만 화면을 터치한다. PC에서 마우스로 드래그 조작할 때는 몰라도 모바일기기처럼 화면 인식 능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는 정확한 목표를 지정하기 어려운 조작 방법이다. 또한, '매직 마스터즈'에서는 생물카드 하나에 두 개의 장비 카드 효과를 적용시키려 하거나 생물이 아닌 카드에 생물의 능력을 올려주는 카드를 써버린 경우처럼 카드를 잘못 사용한 경우 그대로 카드는 소모되고 효과는 무효가 된다. 유효하지 않은 카드 사용을 막는 필터 기능, 경고 메시지로 게이머를 제지하는 장치는 전혀 없다. 숙지해야 할 규칙이 많은 '매직 마스터즈'에서 이 부분은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큰 진입 장벽이며, 조작 오류로 카드 사용 무효를 경험한 게이머는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밖에 서버가 시카고에 있다는 이유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서버 불안정 문제, 생물에게 관통 능력을 부여하는 3성 수리검 카드의 설명에 공격력 증가가 같이 나와 있는 등의 카드 설명 오류처럼 전체적으로 출시 전 테스트가 허술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매직 마스터즈'는 콘텐츠와 시스템 부분에선 여타 게임보다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게이머의 전략이 공방을 좌우하는 규칙, 전략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콘셉트의 카드, 스토리 모드인 캠페인 외에 상대 게이머의 자원을 뺏는 약탈 모드와 순위를 겨루는 랭킹 모드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 카드배틀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몇 없다. 그러나 불완전한 서비스와 오류로 인해 이 게임을 무작정 추천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조속한 오류 개선을 기대해 본다.

-이 주의 인디게임, '달려라 뿅뿅뿅'

인디게임만의 매력 중에는 현재를 반영한 각양각색의 패러디를 빼놓기 어렵다. 일반 상용게임보다 게임 개발이 자유로운 덕분에 게이머는 인디게임을 통해 시대상을 반영한 유행어부터 일반 게임에선 보기 힘든 위험한 수위의 패러디까지 다양한 표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인디게임 개발사 핑퐁팩토리가 개발한 슈팅 모바일게임 '달려라 뿅뿅뿅'도 이 인디게임의 매력을 잘 살린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달려라뿅뿅뿅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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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뿅뿅뿅'은 쫓아오는 적들을 향해 조작 캐릭터가 던지는 물건을 맞춰 최대한 붙잡히지 않게 도망치는 슈팅 액션게임이다. 쫓아오는 적들의 속도가 조작 캐릭터보다 빨라서 던질 물건이 떨어지면 게임오버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게이머는 정기적으로 보급되는 던질 물건의 관리, 물건을 적게 던져도 정확하게 적을 맞추는 조작 능력, 화면 좌우로 나타나는 아이템맨을 맞추고 획득할 수 있는 파워 아이템을 활용해야 높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적이 가까이 오기 전에 물건을 던져 맞춰야 하지만 쫓아오는 적들의 추격 속도, 피격 판정 크기, 등장 패턴이 제각각이고,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정확히 물건을 맞추려면 연구가 필요하단 특징도 있다.

'달려라 뿅뿅뿅'의 조작 캐릭터는 총 41개로 뽑기에 해당하는 '영입하기'만으로 획득할 수 있는 히든 캐릭터 6개와 '영입하기' 혹은 개당 1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캐릭터 35개로 구성됐다. 각 캐릭터의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블록과 말풍선으로 묘사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개성적이다. 그중에는 '나~는~행복합니다!!'를 외치는 야구선수,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생각나는 얼음공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판박이인 '늙은 소년'처럼 사회의 유행을 주도한 콘셉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캐릭터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1회에 100골드가 필요하며, 골드는 플레이 중 나타나는 보물 상자를 맞추거나 1회 플레이 후 나타나는 메뉴에서 광고 시청, 선물하기 메뉴로 들어가 개발자 캐릭터를 향해 물건을 던지는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캐릭터 영입하기, 광고 시청, 선물 받기 메뉴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한 번 게임오버를 당해야 한다는 점이나 뒤로 가기 버튼이 없는 점 등 '달려라 뿅뿅뿅'에 아직 부족한 점은 여럿 있다. 그래도 게이머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슈팅게임에 인디게임의 장점을 활용한 패러디 콘텐츠들이 만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완성됐다. 패러디 색채가 강하면서 쉬운 게임을 찾는 게이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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