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PVP 콘텐츠',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확' 사로잡다

PVP(게이머간의 대결) 콘텐츠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도 모바일 게임 내에 게이머들끼리 경쟁하는 모드가 존재하긴 했지만, 하드코어 급 RPG가 아니면 대부분 랭킹 시스템에서 점수를 대결하는 정도로만 겨루는 게 전부였다.

블레이드
블레이드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높아지면서 개발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PVP 모드를 탑재하기 시작했고, 게이머들도 컴퓨터가 아닌 다른 게이머와의 다양성 있는 경쟁에 재미를 느끼며 이를 환영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형, 전략형 등 한 단계 발전된 PVP가 생겨나고 있고, 네트워크 환경과 서버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이머들이 단체로, 실시간으로 대전하는 모드가 생겨나는 등 PVP 콘텐츠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예 실시간 PVP 기반의 AOS 장르도 출시되어 인기를 얻을 정도로 게임 시장에 변화가 가득한 모습이다.

컴투스프로야구2015
컴투스프로야구2015

컴투스 프로야구
컴투스 프로야구

글로벌 모바일 게임 명가 컴투스는 최근 자사의 인기 스포츠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15'에 친구들과 대결을 펼치는 '친구 대전'을 추가하며 이러한 PVP 콘텐츠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모드는 게이머가 자신의 게임 친구와 1대1 야구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자신의 친구리스트 중 1명을 선택해 상대팀의 라인업과 전력을 확인한 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모드로 꾸며졌다. 다른 게이머와 7회부터 9회까지 총 3이닝 동안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며, 승리 시 자신의 팀 전력에 따라 스타 및 우정포인트와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등 동기요소를 더했다.

현재 '컴투스프로야구2015'는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야구 게임중 1위를 하고 있지만, 컴투스 측은 이번 PVP 업데이트로 인해 상당한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로로
케로로

여기에 팡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3D 팀액션 게임 '케로로 퍼렁별 원정대'와 그라비티에서 출시한 '전투의 신'은 다대다 전투라는 진화된 PVP 콘텐츠를 선보이며 승부수를 걸었다.

먼저 '케로로 퍼렁별 원정대'는 게이머들이 총 9대9로 겨루는 대규모 대전 방식을 마련했다. 9명의 게이머들이 일주일의 전투 기간 동안 승, 패에 따른 포인트를 모아 최고의 랭킹을 위해 도전하는 형태로 꾸며졌으며, 특히 스탯 타입에 따른 네 가지 개인 전술이 재미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라비티의 '전투의 신'은 이와 달리 3대3 팀배틀 방식을 택했다. 자신이 구성한 3개의 팀으로 3명의 추천 상대 중 1명을 선택하여 승부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3전 2선승제로 승부가 정해지게 된다. 기회는 매일 5회씩 주어지고 1등 게이머에게 500루비와 250만 골드 등 총 50등까지 특정 순위자에게 루비와 골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활성화를 꾀했다.

원더택틱스 이미지
원더택틱스 이미지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컴투스의 신작 '원더택틱스'도 PVP 및 대규모 전장이 핵심 콘텐츠이며, 넷마블의 '크로노블레이드', NHN엔터의 '히어로즈 킹덤' 등 간판 게임들도 대부분 독특한 PVP 시스템을 앞세우며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베인글로리
이미지
베인글로리 이미지

여기에 실시간 PVP를 테마로 한 AOS 게임도 인기다. 지난 2일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된 '베인글로리'는 출시 전부터 네이버 카페 회원이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PVP에 특화된 게임인 만큼 일반 매치 외에 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랭크 매치 등 관련 업데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PVP 콘텐츠인 만큼 터치의 감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EVIL 엔진을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블레이드
블레이드

마지막으로 기존 작품들의 PVP 콘텐츠도 성황이긴 마찬가지다. 일례로 4시33분에서 서비스중인 '블레이드'는 PVP 콘텐츠를 만든 후 하루 1500만번의 플레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길드 공성전의 경우 사전예약에 17만 명이 모이기도 했다. '세븐나이츠'와 함께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두의 마블' 등도 PVP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PVP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블레이드'를 개발한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PVP는 게임성 보강에 용이하고 게임의 수명을 늘려주는 핵심 요소"라며 "과거에는 선택사항이었다면 이제 PVP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야 할 중요 콘텐츠가 됐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