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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드림] 중국 게임기업 탐방, ‘텐센트’ 下편

김한준

[차이나드림 1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

7화. 중국 게임기업 탐방, ‘텐센트’ 下편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시리즈 '차이나드림'을 통해 세계 게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성공적인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이 정글과도 같은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텐센트라는 이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 부쩍 널리 알려지고 있다. 덕분에 텐센트라는 기업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 유수의 기업보다 시가총액이 크다더라’, ‘게임 쪽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 한다더라’ 하는 식으로 지엽적인 이미지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정확히 텐센트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텐센트라는 기업을 중국의 게임기업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텐센트라는 기업은 IT 전반에 걸친 대부분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애초에 시시작부터 QQ를 통한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지금의 텐센트를 있게 만든 것이 게임 서비스 분야이기는 하지만 텐센트는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메신저, 인터넷 검색 서비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 SNS 등의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한화 약 178조 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이어 세계 4위에 달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텐센트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항목이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VAS 항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VAS는 ‘Value Added Service’의 약자로 우리말로 변환하면 부가가치서비스 정도에 해당한다.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각종 콘텐츠 관련 사업과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가 이 항목에 포함된다.

텐센트 로고

게임관련 분야에서 전체 매출의 55% 정도가 발생하며, 그 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20%, 모바일 서비스에서 10%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리바바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위시한 나머지 분야가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매출 점유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텐센트라는 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업 분야는 역시 게임이다.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한국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게임은 모두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되고 있을 정도. 온라인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까지 텐센트는 중국 게임시장 전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텐센트가 이렇게 중국 내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上편에서도 이야기했던 QQ 메신저가 그 배경에 있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QQ메신저 계정을 갖고 있기 마련이고, 텐센트는 이러한 QQ메신저 이용자들을 자신들의 게임으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텐센트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데 QQ메신저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면, 위챗은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위챗은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중국 내 위챗 이용자 수는 약 4억 5천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총재가 지난 2014년에 모바일 플랫폼이 수레를 끄는 말 역할을 하다 보면, 수레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을 했을 정도로 텐센트가 모바일 시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텐센트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전략을 단순히 매출을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을 자사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시켜 자신들의 플랫폼이 지난 가치 그 자체를 높이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한편, 게임 쪽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텐센트는 자신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 이외의 분야에도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공룡 기업인 알리바바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JD닷컴의 지분 15%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위챗과 연동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자사의 메신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텐센트가 최근 보이고 있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이를 위해 식당예약, 전자상거래, 중고거래, 세탁 예약, 콜택시, 자동차 거래, 주식 등의 분야에 걸친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모든 앱을 자사의 핀테크 시스템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며 중국 IT 생태계를 장악해나가고 있다.

텐센트는 2014년에 6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규모의 이익을 발생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이 1조 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투자한 돈의 5배를 자사의 이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닌 기업. 중국 국민들의 삶 하나하나에 자신들의 생태계를 연결시키고 있는 기업. 그것이 바로 텐센트다.

: 텐센트 차이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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