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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후치의 모험, '드래곤라자'

조광민

드래곤라자 이미지

비전브로스가 개발하고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이하 로코조이)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 RPG '드래곤라자'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을 기반으로 캐릭터 교체 방식의 태그 액션, 다양하게 들어찬 콘텐츠 등으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 종료 후 로코조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약 5만 여명의 테스터가 참여했으며, 주요 지표인 잔존률과 플레이 시간, 재접속률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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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한 '드래곤라자'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많은 판타지소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드래곤라자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다만 처음부터 드래곤라자의 IP를 확보해 개발하던 작품은 아닌지라 설정상 다소 낯선 부분도 있지만, 원작의 흐름을 충실히 재현하고 원작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명대사들도 게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원작 팬들이라면 두손들고 환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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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설에서 상상으로만 만났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판타지 세계관에 맞춰서 재탄생한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일러스트, 화려한 검술과 다양한 스킬들은 소설 이상의 보는 맛까지 전해준다. 아니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를 통해서 새 생명을 얻은 수준의 변화를 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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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드래곤라자'의 일러스트와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최근 출시된 여느 모바일 게임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눈을 현혹하는 다양한 스킬효과와 호쾌한 액션은 보는 재미를 극대화해준다. 여기에 캐릭터의 그림자 효과와 뛰어난 캐릭터 모델링, 완성도 높은 배경, 보스와의 전투에 앞서 보이는 컷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드래곤라자'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전투를 진행할 때 게이머가 별도의 조작을 진행하지 않아도 스킬과 회피까지 사용할 정도로 친절하게 구성돼 있어 보는 재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준다. 물론 퍼펙트 가드와 같은 시스템을 더해 자동전투 속에서도 조작의 재미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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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적인 측면에서는 '마스터탱커' 시리즈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로코조이가 보여준 모습이 드러난다. 게임의 전체적인 콘텐츠 흐름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마스터탱커2'와 닮았다.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도탑전기'를 더욱 개량하고 발전시킨 로코조이의 대표작 '마스터탱커2'의 콘텐츠를 액션 RPG에 조화롭게 붙인 모습이다. 때문에 '드래곤라자'는 단순히 도탑전기의 개량형 게임을 넘어 액션 RPG를 통해 도탑전기류 육성을 즐기는 신선한 맛을 전해준다. 액션 RPG가 강세인 한국의 시장과 카드형 RPG가 성공하면 여전히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국 시장의 절충선을 찾아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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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콘텐츠도 가득 들어찼다. 기본적인 일반 던전부터, 원작 소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정예 던전이 마련됐으며, 게이머가 직접 조작을 진행하는 실시간 PvP, 자동으로 대전을 펼치는 PvP콘텐츠라 볼 수 있는 아비스 동굴도 존재한다. 여기에 요일던전과 유사한 개념인 대미궁, 부족한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드워프 광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 들어차 있다. 여기에 길드 콘텐츠도 기본으로 마련됐으며, 50레벨에 오픈되는 자이펀 전선 만나볼 수 있다 . 아울러 각각의 콘텐츠의 연결도 제법 잘 되어 있어 각 콘텐츠에 획득한 재화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더 강력한 캐릭터를 획득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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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게이머가 게임을 즐기지 않은 휴식 시간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상점은 물론 행동력을 소모했을 때 임의의 확률로 등장하는 암시장 등을 마련해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한국의 개발사가 개발을 맡았지만, 다양한 즐길거리를 가득 배치하는 중국 게임 특유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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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드래곤라자'의 파이널 테스트였으나, 다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먼저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캐릭터의 기본 공격 시 무기의 궤적을 따라오는 효과들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이는 몬스터 타격시에 타격감을 밋밋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고 색이 변하는 피해 수치 메시지 등도 눈에 거슬리는 요소다. 또한, 모든 것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자동 전투도 초반에는 편리하지만, 후반에는 꽤 조작을 해야 하는 만큼 자동전투가 게이머의 조작에 방해되지 않도록 완전 자동과 반자동 정도의 선택지를 주는 것이 나은 방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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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악마의 BM(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알려진 '도탑전기'류 비즈니스 모델이 액션 RPG에서도 이어질 수 있느냐 라는 의문도 일부 남는다. 아무래도 캐릭터 수집형 액션 RPG나 무기 수집형 액션 RPG를 즐기는 국내 게이머의 경우 뽑기를 통한 캐릭터 육성에 익숙하다. 반면 '드래곤라자'의 철저히 '도탑전기'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진 만큼 '차원의 제단'을 통한 뽑기로는 캐릭터를 얻기가 힘들다. 기존의 액션 RPG만 즐겼던 게이머들이라면 다소 낯설 수 있는 환경이며, 중국식 VIP 시스템에 반감이 있는 게이머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도탑전기'가 보여준 전례처럼 악마의 비즈니스 모델에 한 번 빠져 든다면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드래곤라자의 명대사를 넘어 "나는 호갱이 아니다. VIP지"라며 VIP 레벨 올리기에 혈안이 될 게이머가 한둘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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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테스트 일정을 마치고 출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드래곤라자'는 원작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도, 원작을 잘 몰랐던 게이머들이 즐길 액션 RPG로도 준수한 수준의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을 지나 게이머들 앞으로 돌아올 예정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 손안에서 다시 시작될 후치 네드발의 모험을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 드래곤라자 비전브로스 로코조이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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