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출현!” 피온3에 등장한 유럽 리그 전설 선수들을 파헤쳐 보자

때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과 당대 최고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와 ’축구 도사’ 피를로,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가 마지막 불꽃을 불태운 이탈리아가 맞붙은 월드컵 결승전은 지금도 회자되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이야깃거리가 많은 경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팀을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지단이 마테라치의 도발을 참지 못하고 박치기를 시전하며 퇴장당했던 그 유명한 ‘박치기 사건’부터, 지금은 볼 수 없는 왕년의 스타들이 펼치는 불꽃 같은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죠.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결승전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바로 세리에A를 평정했던 프랑스의 공격수 ‘다비드 트레제게’가 실축을 했기 때문이었죠.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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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그것도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는 포지션의 선수가 실축을 했으니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이 귀국하는 공항에 마중을 나가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특히 승부차기를 실축한 트레제게에게 더욱 우렁찬 박수를 보냈고, 이를 본 트레제게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트레제게의 눈물’로 알려진 가슴 따뜻해지는 일화가 바로 이것이죠.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잊혀진 축구스타지만 2000년대부터 축구를 봐온 이들에게 ‘트레제게’는 ‘원 샷, 원 킬’의 무서운 공격수 였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즐비했던 유벤투스에서 델 피에로와 함께 투톱을 이루며 무시무시한 골 득점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었습니다. 비록 국가대표에서는 앙리에게 밀리면서 대표적인 ‘콩라인’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말이죠.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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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트레제게가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의 대형 업데이트 ‘유럽 리그 전설’로 게이머들에게 다시 찾아옵니다. 과거의 명성에 걸맞게 ‘개인 플레이 선호’, ‘강력한 헤딩’, ‘인기인’이라는 특성과 함께 ‘오버롤 89’(1강 기준)를 갖춘 파격적인 공격수로 등장합니다. 또한, 트레제게 외에도 유럽을 호령한 축구선수들이 대거 등장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수들이 전설의 레전드급의 선수로 등장할까요?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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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바로 “대한민국과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갈색 폭격기”로 불리는 차범근 선수 입니다. ‘차붐’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차범근 선수는 70~80년대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기록하며 통산 득점 1위를 기록했었던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죠.

이 차범근 선수는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리그 우승과 함께 UEFA컵을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아시아에서 영입한 선수가 리그를 우승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번이나 달성한 것과 같은 엄청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는 성실함, 팀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친화력, 당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실력까지 그야말로 관중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능력과 인성을 가진 선수가 바로 차범근 선수였죠.

차범근 선수의 위엄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81시즌 프랑크푸르트에 뛰던 시절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겔스도프의 육탄 수비에 선수 생명이 위협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는데,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레버쿠젠까지 가서 겔스도프 선수를 살해한다는 협박을 벌였을 정도죠.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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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이미지

여기에 2008년 레버쿠젠 경기를 관람했을 때 카메라의 비친 차범근 선수를 보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친 일화와 80년대 독일에서는 한국을 설명하기 보다 그냥 “차붐의 나라에서 왔다”고 말하는 게 더 빨랐다고 하는 전설 같은 일화도 있을 정도로 차범근 선수의 위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워낙 엄청난 기록을 세운 차범근 선수인 만큼 피파온라인3의 능력치도 무시무시한데요, 강철몸, 예리한 감아차기, 인기인, 중거리 슛 선호, 강력한 헤딩 등 뛰어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선수 중 가장 높은 능력치인 ‘오버롤 91’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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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전설적인 수문장으로 꼽히는 ‘올리버 칸’도 피파온라인3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골키퍼의 신분으로 월드컵 최초의 골든볼을 달성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올리버 칸은 바이에른 뮌헨 FC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4년동안 유럽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올리버 칸이 이처럼 전설의 골키퍼로 불리는 데에는 골을 막아내는 반사신경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바로 수비수들을 독려하고, 멘탈(?)을 관리하는 카리스마 즉 리더십이었습니다. 험상궂은 외모에 걸맞게 올리버 칸은 굉장히 다혈질이었는데, 수비수들이 조금이라도 방심한다 싶으면 정신을 번쩍들게 하는 괴성과 함께 수비 조직력을 다듬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였죠.

올리버 칸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한 선수 중 하나인데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당시 약체로 꼽혔던 독일을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며 결승전까지 끌고 갔던 것이었죠. 홈팀인 한국과 맞붙은 4강전에서의 선방은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었죠.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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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01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단, 라울, 루이스 피구 등 당시 세계 최고 선수들이 즐비하던 레알마드리드를 4강전에서 꺾고, 발렌시아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무려 3개의 PK를 막아낸 명장면을 연출할 정도였습니다.

이 올리버 칸은 피파온라인3에서 리더쉽, GK 날렵한 펀칭, GK 멀리 던지기, GK 능숙한 1:1 수비 등 골키퍼 중 최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차붐’과 함께 ‘오버롤 91’이라는 막강한 능력치를 지닌 선수로 등장합니다.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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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왼발’ 히바우두 비토르 부르바 페헤이라(이하 히바우두) 선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AC밀란와 같은 유명 클럽부터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분요도코르 등 변방 축구 클럽까지 수 많은 팀을 옮기며 활약을 이어온 히바우두는 호나우두와 함께 1990~200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였습니다.

히바우두가 가진 재능은 바로 뛰어난 드리볼과 정확한 킥이었는데, 자로 잰 듯한 패스와 크로스, 그리고 정확한 슈팅까지 미드필더와 공격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큰 경기에 강해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는데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맞이한 2000~2001년 시즌 마지막 경기. 꼭 승리를 거둬야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히바우두는 무려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 그야말로 ‘영웅’이 되었죠.

이때 보여준 ‘오버헤드 킥’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전설적인 골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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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오랜 시간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히바우두 선수는 피파온라인3에서 예리한 감아차기, 다이버, 다혈질, 화려한 개인기, 중거리슛 선호, 플레이 메이커, 인기인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오버롤 90’에 이르는 수준급의 미드필더로 등장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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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한번 뛰기도 힘든 월드컵에 무려 4회나 출전한 것도 모자라 2번이나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 풀백(오른쪽 수비수) 마르쿠스 에반젤리스타 지모라이스(이하 카푸) 선수도 주목할 만 합니다.

1990~2000년대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였던 카푸는 월드컵, 챔피언스 리그, 코파 아메리카, 리그 우승을 한 시즌에 모두 달성한 그야말로 우승 제조기였죠. 옛날에나 지금에나 “우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우승을 축구선수로 뛸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기록을 지닌 선수가 바로 카푸입니다.

카푸 선수는 이탈리아의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뛰었는데, 2000년대 초반 AC밀란은 네스타, 말디니, 스탐, 카푸 이른바 ‘말네스카’로 불리는 전설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카푸는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탁월했는데, 공격 타이밍을 귀신 같이 파악해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공격수를 막아내는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수비, 공격, 지능을 동시에 갖춘 수비수였죠.

그리고 몸관리를 철저히 한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은 은퇴할 만한 38세의 나이에 무릎 관절이 ‘청소년과 비슷하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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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푸 선수는 피파온라인3에서 슬라이딩 태클 선호, 리더쉽, 승부욕의 특성과 함께 ‘오버롤 89’의 능력치를 가진 수비수로 등장합니다. 역대 급 오른쪽 수비수가 추가된 만큼 레프트 윙으로 자주 등장하는 현재 피파온라인3의 최고 선수 중 하나인 ‘메시’와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포츠홀릭 피온3 전설의 선수편 출처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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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스타플레이어는 명장이 될 수 없다”는 공식을 깨트린 주인공 ‘울리 슈틸리케’도 레전드 선수로 등장합니다.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데뷔와 함께 묀헨글라트바흐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으로 이끈 스타이자 레알마드리드(!)의 전설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높인 슈틸리케 감독은 묀헨글라트바흐의 리그 우승을 무려 3번이나 이끌었는데,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인 ‘바이에른 뮌헨 FC’도 이 벽을 넘지 못할 정도였죠. 여기에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는 8시즌 동안 무려 3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코파델레이 우승, 1번의 UEFA 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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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레알마드리드의 소속이기 때문에 빛이 바랄 수도 있겠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외국인 선수가 2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던 스페인리그에 8시즌을 주전으로 뛰면서 4번의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그야말로 전설아닌 레전드 급 기록을 남겼죠. 여기에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도 레알마드리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해 ‘카이저’(황제) 프란츠 베켄바워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꾸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1980 유로’ 우승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당시 독일이 황금세대가 은퇴한 직후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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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무지막지한 기록을 남긴 선수인 만큼 피파온라인3의 능력치도 뛰어나 슬라이팅 태클 선호, 긴 패스 선호, 인기인, 화려한 걷어내기, 강력한 헤딩, 승부욕, 리더쉽 등 수비 포지션 전반을 아우르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오버롤 90’이라는 뛰어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알의 전설’ 라울 곤잘레스, ‘독일의 심장’ 미하엘 발락, ‘통곡의 벽’ 야프 스탐, ‘중원의 마술사’ 후한 세바스티안 베론, 맨유의 레전드 폴 스콜스, 이탈리아의 명 수비수 마테라치 등 각 포지션 별 전설을 써내려간 선수들이 추가되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0년대부터 ‘해축’을 봐온 이들이라면 그 때 그 시절을 함께했던 전설의 선수들. 이 선수들이 당신의 로스터에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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