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게임업체 전망] 룽투코리아, 올해 제2의 검과마법 만든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다양한 중국의 게임사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임사 중 하나로 룽투코리아를 꼽자면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룽투코리아는 연결기준 2016년 매출 714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4.9%, 당기순이익은 383.2% 증가한 결과다.

룽투코리아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한 '검과마법'이 주효했다. '검과마법'은 원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 구글 플레이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질주했고, 룽투코리아는 3분기에 '검과마법' 단일 게임으로만 매출 225억 원을 올렸다. 또한, 룽투코리아의 별도 기준 2016년 매출이 563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팝콘TV를 운영 중인 자회사 더이앤엠의 실적 기여도 컸다고 볼 수 있다.

검과마법 태연 신규 화보
검과마법 태연 신규 화보

지난해 룽투코리아는 회사의 매출을 대거 끌어 올린 것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사업적인 역량도 크게 주목받았다. 2016년 5월에는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00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1월에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을 받았다. 룽투코리아의 사업적인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게다가 지스타 2016에는 해외 게임사 최초로 지스타 프리미어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하며 업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룽투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ip
계약
룽투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ip 계약

아울러 IP 확보에도 열을 올렸다. 일본의 테즈카 프로덕션과 아톰과 레오 IP(지식재산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오위즈의 대형 MMORPG인 '블레스'의 모바일 IP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타이곤 모바일을 인수해 인기 만화인 '열혈강호'의 모바일 전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전 CJ E&M 넷마블(現 넷마블) 조영기 대표의 펀플과 '스펠나인'의 IP 계약도 체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IP 계약을 체결한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국 내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1월에는 '열혈강호 모바일'의 중국 1차 CB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내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올해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한 룽투코리아는 올해 자사의 대표 흥행작인 '검과마법'의 뒤를 잇는 흥행작 만들기에 돌입한다. 먼저 다양한 콘셉트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했다. 상반기에만 4~5종의 타이틀을 선보인다.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대형 MMORPG를 중심으로 미소녀 게임 등 다양한 콘셉트의 게임을 준비했다.

먼저 지난 2월 초 일본의 유명 성우가 대거 참여한 '강철소녀'를 출시했고, 뒤를 이어 '나선의경계'를 선보인다. 두 작품은 미소녀가 등장하는 일본향 게임으로 마니아 성향의 코어 게이머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강철소녀'에는 카토 에미리, 코시미즈 아미, 하나자와 카나, 우에다 카나 등 일본의 유명 성우 10여 명, '나선의경계는'에는 쿠키미야 리에, 우치다 아야 등 일본의 인기 성우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열혈강호 이미지
열혈강호 이미지

지난해 '검과마법'의 흥행은 '열혈강호'로 이어간다. 중국 내 1차 CBT를 진행한 '열혈강호 모바일'은 오는 3월 2차 CBT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검증을 마친 뒤 국내에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검과마법'으로 모바일 MMORPG를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열혈강호 모바일'을 대작 포지셔닝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아이테르: 천공의성'과 같은 기존 RPG와 차별화되는 작품도 준비됐으며, 지난해 확보한 다수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출시도 빠르면 하반기쯤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기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검과마법'은 일본, '아톰의캐치캐치'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 룽투코리아는 이외에도 주요 타이틀의 글로벌 출시를 진행해 본격적인 해외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 먼저 지난해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포괄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국내 게임시장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IP 비즈니스도 꾸준히 전개해 '열혈강호', '크로스파이어', '블레스', '스펠나인' 등의 계보를 잇는 IP 확보에 나선다.

확보한 다수의 게임 라인업과 더 큰 기대를 걸게 하는 유명 IP 기반의 게임 등 올해 룽투코리아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현재 유일한 흥행작에 가까운 '검과마법'의 매출 감소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지난해 4분기의 모습을 타개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룽투코리아 로고
룽투코리아 로고

시장 공략의 주력 장르로 삼은 MMORPG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톰의 캐치캐치'와 올해 2월 출시한 '강철소녀' 등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여기에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진 것도 룽투코리아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부분이다. 이미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국내에서 강력한 IP 파워를 자랑하는 리니지 기반의 MMORPG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보다 한층 치열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검과마법'을 크게 성공 시키며, 신데렐라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 자리를 잡은 룽투코리아가 올해도 마법과 같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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