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효 티노게임즈 대표 "'마제스티아'는 파면 팔수록 재미가 솟는 마법같은 게임"

"'하스스톤'이나 '클래시로얄'같은 모바일 대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마제스티아'에도 큰 만족을 느끼실 겁니다."

마제스티아 김동효 대표
마제스티아 김동효 대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티노게임즈의 회의실, 김동효 대표는 처음부터 '마제스티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대전 게임을 위해 2년 8개월 간 노력했는데, 다행히 만족스러운 게임성을 가진 게임으로 완성된 것 같다."라며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했을 고유의 게임성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제스티아 이미지
마제스티아 이미지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마제스티아'는 그의 당부만큼이나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텍스처 매핑이 없는 로우 폴리곤 형태의 그래픽은 90년대 초에 출시된 '버추어파이터'와 같은 느낌을 주었고, 택틱스 방식의 조작체계와 전략 등 모든 것이 생소한 느낌을 줬다.

특히 대전 상대와는 매 턴마다 신중하게 전략을 짜야했는데, 그런 모습은 자동전투를 걸어놓고 방치하면서 지켜만 보는 최근의 모바일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흡사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마제스티아
마제스티아

"정말 다양한 전략을 가진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가 조금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만 익히면 그때부터는 진정한 재미가 솟아난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연거푸 몇 판씩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순간이 옵니다."

김 대표는 '마제스티아'의 진입장벽이 다른 게임보다 살짝 높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마제스티아' 만의 재미가 분명한 만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면 그 이후의 즐거움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 제공하는 캐시 혜택이 크기 때문에 무과금 게이머들도 꾸준히만 한다면 거의 차별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살짝 귀띔했다.

마제스티아
마제스티아

"'마제스티아'의 세계관은 각 시대의 신화, 악마 등의 영웅들이 모여있는 세계입니다. 그곳에서 영혼의 조각상들을 모아서 영웅들을 발굴하고 전장에 투입하는 것이죠. 자신의 취향과 영웅의 능력을 잘 살펴보세요."

김대표의 말처럼 '마제스티아'에는 드라큘라, 몬스터, 오딘, 이순신 등 갖가지 세계관의 영웅들이 총집결해있었다. 영웅들은 저마다 전략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었고, 쓰는 용도에 따라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주기도 하고 또는 허무하게 져서 사라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무작정 영웅들을 쓰지 말고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사용법을 익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익히는 게 어렵다면, 관전 모드를 통해 다른 게이머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영웅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털어놨다.

마제스티아 김동효 대표
마제스티아 김동효 대표

"처음 게임을 설계할때부터,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시장 상황을 볼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면 그게 시장에서 통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지요."

현재 '마제스티아'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글로벌로 충분히 성과라 할만한 반응이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연령층도 10대부터 40대까지 골고루 분포되어있고, 한국과 일본, 북미 지역 골고루 호평이 쏟아지면서 김대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 게이머들의 의견을 참조하고, 국내 커뮤니티도 매일 체크하면서 게임성 조율에 여념이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영웅들의 밸런스들을 체크하고, 기믹들이나 영웅들, 맵을 추가하는 등 더 재미있는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매일 게이머분들의 의견을 체크하고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마제스티아'를 꼭 기억해주세요."

마제스티아
마제스티아

1시간 여의 인터뷰. 개발사인 티노게임즈에 속한 11명의 직원들은 오늘도 새로운 업데이트를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천편일률적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평가절하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그런 업계에 완전히 다른 게임성으로 등장한 '마제스티아'가, 열정적인 시도가 있었던 아쉬운 회사로 기억에 남을지, 혹은 김동효 대표의 말처럼 강력한 파장을 일으켜서 글로벌 신화를 창조하는 차세대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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