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그레이브VR, 액션 게임에 목마른 전세계 VR 업계에 오아시스가 될 게임"

전세계 VR 게임시장에서 국내 VR 게임들은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외의 대자본이 투입된 프리미엄 게임 분야에서도, 테마파크 용 체험형 파트에서도 애매한 포지션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들은 VR 시장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R&D 수준에 머물고, 스타트업들 또한 완성도 보다는 구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그런 VR 게임시장에도 독보적인 가능성을 인정받는 게임이 하나 있다. 이기몹이 개발중인 '건그레이브VR'(가제)이 바로 그 게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기몹의 한 회의실에서 '건그레이브VR'을 총괄하고 있는 김준호 총괄PD를 만나봤다.

이기몹 김준호 PD  건그레이브VR
이기몹 김준호 PD 건그레이브VR

"VR에 적합한 슈팅 방식에 스타일리시한 연출, 그리고 세계관까지.. 모든 면에서 VR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그레이브' IP 라면 완성도있는 VR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던 거죠."

왜 '건그레이브' VR 게임을 만들게 되었냐는 질문에, 김준호 PD는 VR에 꼭 필요한 맞춤형 IP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부터 슈퍼패미콤이나 재믹스 류의 콘솔 게임을 좋아했고 또 오락실의 체감형 게임을 즐겨했다는 그는 10여년 간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개발을 진두지휘하다가 이기몹으로 합류했다고 했다. 이기몹에서 제시하는 프로젝트인 '건그레이브VR'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도저히 합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건그레이브vr
건그레이브vr

"기존의 VR 게임에서 느낄 수 없을만큼 화려한 액션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이기몹과 원작자들의 최종 목표는 단 하나, '건그레이브는 건그레이브 다워야 한다는 것'이죠. 극한의 액션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PD는 액션성 하나 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원작 자체가 워낙 스타일리시하고 액션이 잘 짜여져 있는 상황에서, VR을 접목해서 그액션 체감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는 것. 너무 궁금해서 직접 개발중인 버전을 체험해겠다고 했더니 그는 기꺼이 체험을 시켜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화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보스와의 전투가 이어졌고, 일반 게임보다 훨씬 생동감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격렬한 액션이 이어지는데도 멀미가 거의 나지 않았고 조작도 직관적이어서 다른 게임과 다른 안정감과 완성도가 느껴졌다.

재미있는 점은 원거리 적들을 총으로 공격하다가 근거리에 다가오면 칼 등의 무기로 쳐낼 수 있었고 장애물들을 고개를 숙여 피하는 등 여러가지 VR에 대한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수 모드를 발동해 시간이 멈춘 듯한 상황에서 내 캐릭터만 특수하게 공격하는 부분도 게임의 스타일리시를 더해주는 부분이었다.

이기몹 건그레이브VR
이기몹 건그레이브VR

"지난 유니티 행사에서는 PC를 활용해 시연을 했지만, 중점적인 개발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용에 맞춰 이루어지고 있으며 PS VR 버전을 먼저 출시할 예정입니다. '건그레이브'라는 IP도 그렇고 PS VR 진영이 타겟이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김PD는 소니 측 담당자들이 '건그레이브VR'을 플레이해보고 "VR 게임 중에 대중화가 될만한 게임이 드디어 나온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얘기도 곁들이면서, '건그레이브VR'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PS VR 쪽일 거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출시 시기를 물어보니, 우선적으로 자신들이 만족할만큼 개발이 되어야 하고 또 퍼블리셔인 블루사이드 측과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건그레이브 김준호 이기몹
건그레이브 김준호 이기몹

"이기몹이라는 회사에 대해 아직 생소하시겠지만, 저희는 VR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디에도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개발중인 회사입니다. VR 액션 게임의 명가로 거듭나고 싶은 개발사 이기몹과 PS VR로 찾아뵐 '건그레이브VR'을 기억해주세요.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1시간 여의 짧은 인터뷰. 김PD는 "이기몹에서 출시한 게임이라면 '액션성은 보장된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멀미를 줄이기 위해 매일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고, 또 조금 더 액션감각을 높이기 위해 일본 개발사와 밤샘 토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던 그. 그런 김PD의 바램처럼, '건그레이브VR'이 액션 게임에 목 마른 전세계 VR업계에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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