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스팀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한 게임 출시를 연이어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팀은 1억 명 이상의 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게임 플랫폼이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대표적인 작품이자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작품은 블루홀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다. 이 게임은 100명의 플레이어가 가상의 섬에서 최후의 1인이나 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대결을 펼치는 배틀로열 장르의 게임이다. 블루홀은 아르마3의 모드 등을 통해 배틀로열 장르를 선보인 브랜든 그린을 영입해 게임을 제작했고, 게임의 제목의 들어간 '플레이어 언노운'은 그의 모드 개발자로서의 이름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4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최근 동시접속자 수 97만 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스팀 1위 게임인 '도타2'까지 제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6일 블루홀은 게임의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돌파했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하나 하나가 모두 기록이 되고 있다. 여기에 트위치 등 방송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의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인비테이셔널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검은사막 해외 이미지
검은사막 해외 이미지

지난 5월에는 국내 게임사의 장기인 MMORPG '검은사막'이 스팀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했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은 2015년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계속해서 공을 들여왔으며, 스팀 버전의 출시 이후 가입자 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 확대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팀 출시에 앞서서도 자사의 해외 법인인 카카오게임즈 유럽과 카카오게임즈 미국을 통해 북미 및 유럽 지역에 서비스를 진행했고,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유료 가입자 100만 명, 최고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최대 게임사이트 'MMORPG닷컴' 내 최고 인기 게임 1년간 1위를 유지하며 해외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모탈블리츠 이미지
모탈블리츠 이미지

VR(가상현실) 게임들도 스팀을 통해 출시되고 있다. 4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먼저 선보이며 북미 VR 다운로드 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도 지난 7월 스팀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했다.

스팀 출시 버전은 HTC VIVE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며, PSVR 버전을 통해 먼저 선보인 1인칭 VR 액션 슈팅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전했다. 아울러 스팀 버전을 출시하며, '모탈블리츠 PSVR' 버전에 없었던 익스트림 난이도, 여주인공 레이첼의 신규 복장, 리더보드 등을 먼저 선보이는 등 스팀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프로젝트M: 데이드림
프로젝트M: 데이드림

최근에는 바른손이앤에이의 계열사인 EVR Studio(이브이알스튜디오)의 'Project M: dream'과 'Project M: Daydream'이 스팀을 통해 선보여졌다. 이 게임은 내년 출시를 앞둔 '프로젝트M'을 어느정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언리얼 엔진 4로 제작돼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이 강점이다.

'프로젝트 M: 드림'은 상호 작용을 경험해볼 수 있는 티저의 성격으로 무료 제공되고 있으며, '프로젝트M: 데이드림'의 5,500원에 유료 판매 중이다. '데이드림'의 경우에는 가상의 친구인 승아의 집에 초대돼 그녀의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스카이다이빙과 스페인 네르하 해변의 여행담을 들으며 그녀와 함께 여행하는 상상을 가상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 대화지문, 그리고 가상의 캐릭터인 승아를 바라보는 것으로 간단한 상호작용을 진행할 수 있다.

트리오브라이프 이미지
트리오브라이프 이미지

어드벤쳐 장르와 인디게임 영역에서도 스팀을 통해 꾸준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손노리는 '화이트데이' 원작을 발배한 2001년 이후 16년 만의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해 스팀을 통해 게임을 출시했다. 인디게임 개발사인 오드원게임즈도 약 800일에 달했던 긴 얼리액세스 기간을 마치고 최근 ''트리오브라이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인디 게임 개발 팀 ZZICON(찢콘)이 제작한 퍼즐게임 'The Dew(더 듀)'가 사이코플럭스 엔터테인먼트를 스팀에 출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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