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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K 세상으로 이끄는 현존 최강의 게임기, 엑스박스 원 엑스

김남규

현존 최강의 게임기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프트의 신형 게임기 엑스박스 원 엑스가 드디어 발매됐다.

북미, 유럽 지역과 달리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엑스박스 진영이다보니, 이전까지는 신형 게임기가 나왔다고 해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소니처럼 확실한 독점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닌텐도처럼 등장할 때마다 충격적인 새로움을 선사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엑스박스원 엑스 플레이 세팅 환경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엑스박스 원 엑스는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초의 게임기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도 4K 해상도를 지원하긴 하지만, 업스케일링 방식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4K 해상도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FULL HD(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존 게임기와 달리 4K 해상도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진 엑스박스 원 엑스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사양을 자랑한다. AMD 2.3GHz 커스텀 8 코어 CPU와 6테라플롭스 GPU, 12GB의 메모리를 탑재해 현존하는 콘솔 기기 중 최고의 스펙을 갖추었으며, 소음을 줄이고 발열을 잡기 위한 새로운 팬과 액체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4K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늘어난 게임 용량을 고려해 1테라 용량 하드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엑스박스원 엑스 패드와 전면

외부 디자인도 매우 인상적이다. 엄청난 성능 향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크기는 이전 버전인 엑스박스 원 에스와 거의 비슷하며, 검은색에 날이 살아있는 사각형 디자인으로 거실에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게임기 라기보다는 세련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보는 느낌이다. 게임 패드는 이전 버전 때와 거의 동일한 느낌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기기의 색깔과 동일한 검은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엑스박스 원 게임 패드는 원래부터 좋은 성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만큼 이번에도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물론, 엘리트 패드만큼은 아니지만…

엑스박스원 엑스 후면

4K 스트리밍 영상 및 4K 블루레이 디스크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은 이전 버전인 엑스박스 원 에스에서도 지원했던 것이니 그냥 넘어가고,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해보면 놀라운 그래픽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게 된다. 이미 발매된 엑스박스 원 독점 게임 중에서 포르자 호라이즌3, 포르자7, 기어스 오브 워4 등은 이전 엑스박스 원 에스에서도 멋진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엑스박스 원 엑스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물론 4K 해상도와 HDR 기능을 지원하는 아주 비싼 TV가 필요하긴 하지만, 엑스박스 원 엑스를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거나, 구입할 예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엑스박스원 엑스 포르자 모터스포츠7

이런 화려한 그래픽은 멀티 플랫폼 게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같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엑스박스 원 엑스에서는 다른 콘솔 기기보다 더 멋진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위쳐3 등 이미 출시된 게임들도 엑스박스 원 엑스 버전을 위한 4K 해상도 패치를 준비 중이며, 최근 발매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 버전과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등은 4K 해상도의 위력을 실감하게 해준다. 이후에도 더 많은 게임들이 엑스박스 원 엑스를 위해 4K 해상도를 지원하거나,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엑스박스원 엑스 기어스 오브 워 4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강력한 독점작이 많은 플레이스테이션 팬들이 많아 엑스박스 원 게임들의 판매량이 처참한 수준이지만, 멀티플랫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 고민해볼 문제다. 같은 돈으로 게임을 사면서 더 나은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이니 말이다. 실제로 예전에 레드 데드 리뎀션 같은 게임은 미묘한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엑스박스 버전이 더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엑스박스원 엑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또한, 강력한 하위호환 기능도 엑스박스 원 엑스의 매력 중 하나다. 경쟁사인 소니와 달리 하위호환 기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엑스박스는 이번에도 역시 XBOX360 게임들 뿐만 아니라 가장 초기형이라고 할 수 있는 XBOX 게임까지 엑스박스 원 엑스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으며, 단순히 즐길 수 있게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최신 TV로 봐도 어색하지 않도록 그래픽을 향상시켜서 보여준다. 만약 옛날 게임을 모아둔 박스에 닌자 가이덴 블랙이나 크림슨 스카이 같은 게임이 있다면 꺼내서 돌려보길 권한다. 정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이걸 보고 나니, 가끔 생각나는 옛날 게임 때문에 아직도 집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PS2와 PS3가 애물단지처럼 보였다.

엑스박스원 엑스 인핸스드 하위호환 기어스 오브 워 3

사실, 엑스박스 원 엑스를 구입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 578000원은 게임기 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점점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게임 가격으로 올라가고 있기는 하나, 50만원이 넘는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은 매우 큰 편이다. 이전에 5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등장했다가 반발을 사고 결국 개량형을 발매할 때 가격을 낮춘 플레이스테이션3 같은 사례도 있으니 말이다. 

엑스박스원 엑스 일반 하위호환 어쌔신 크리드2

하지만, 4K 게임 플레이를 즐기기 위한 기회 비용을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임기로는 유일하며, PC로 4K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i7급의 CPU와 GTX 1080급의 그래픽 카드, 16기가 램 등 초호화 부품을 갖춰야 하니 말이다. 사실 이 정도 사양의 PC를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거의 2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거기에 4K 해상도와 HDR 기능을 지원하는 모니티 구입 비용은 별도다. 거실에 있는 TV야 가족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득할 수 있지만, PC 모니터에 거금을 투입하는 것은, 특히 유부남이라면 정말 쉽지 않은 문제다.

엑스박스원 엑스 HDR 온오프 비교

결국, 엑스박스 원 엑스의 매력 포인트는 이용자가 4K 게임 플레이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4K 게임 플레이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4K 블루레이 영상도 볼 수 있으면서 가격도 훨씬 저렴한 엑스박스 원 에스라는 훌륭한 대체제가 있다. 많이 안 팔려서 할인 판매의 단골 손님이긴 하지만, 현재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게임기는 단연 엑스박스 원 에스다.

다만, 분명한 것은 4K 해상도와 HDR을 지원하는 게임들은 아예 다른 세상을 보여주며, 계속 이런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4K를 원한다면 엑스박스 원 엑스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 엑스박스 기어즈오브워4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원엑스 포르자모터스포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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