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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돌아온 8각링 속 야수들의 사투 'UFC3'

조광민

8각링 속 야수의 사투를 그린 EA스포츠의 최신 UFC 시리즈 UFC3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명맥이 끊겼던 종합격투기 게임을 EA가 부활시켜 시리즈를 거듭해온 작품이다. 2014년 첫 작품을 시작으로 2016년 UFC2, 그리고 2018년 1월 말 UFC3가 약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UFC3 리뷰 이미지

UFC를 방안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리즈인 UFC3는 전작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이번에도 더욱 실제와 같은 종합격투기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먼저 EA는 이번 3편을 출시하며 EA스포츠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술인 리얼 플레이어 모션(RPM) 테크를 활용해 더욱 실제와 같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EA의 설명에 따르면 5000개가 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캡쳐하고 재구성해 링 안에서 야수와 같은 모습을 자랑하는 250여 명의 선수 움직임을 더욱 실제와 같이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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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그래픽도 여전하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이나 피가 링 바닥을 적시는 연출이나 근육의 움직임 등이 그대로 살아 있다. 멀리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광경을 본다면 실제 UFC 중계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전할 정도다. 다만, 전작의 그래픽이 뛰어났던 만큼 체감상 그래픽 상승은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조금 하향된 느낌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모델링이나 전반적인 게임의 그래픽이 전작에 비해 크게 발전이 없다. 선수들의 스캔 작업을 통해 실제와 같은 모습을 그려냈던 전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큰 감흥을 받지 못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시리즈가 개발 중이던 사이에 등장한 더욱 강력한 콘솔 기기인 PS4프로나 엑스박스원 엑스에서는 더욱 향상된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을 정도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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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이자 핵심인 격투는 여전히 재미있다. 특히 타격이 주는 재미가 더욱 살아났다. 머리나 몸통 공략이 더욱 현실적으로 변했다. 추후 패치 등으로 변할 여부는 있으나 타격으로 아무리 대미지를 입혀도 상대가 쉽게 쓰러지지 않았던 느낌을 줬던 전작에 비해서 타격기가 보여주는 모습은 한층 강력하다. 특히, 상대의 큰 공격을 피하면서 날리는 카운터가 전해주는 손맛은 경험해본 이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짜릿하다.

많은 게이머들이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는 조작 방식도 그대로다. 각 패드의 버튼은 손과 발에 대응하며, PS4의 경우 L1, R1과 스틱의 방향 조합을 통해 더욱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방어도 여전히 R2와 L2 등을 활용해 어렵지 않다. 타격은 몇 경기 플레이하거나 연습 모드 정도를 즐겨보면 금방 감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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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미션에도 공을 들인 티가 난다. UFC 시리즈는 일반 격투 게임과 달리 그라운드 컨트롤도 상당히 중요하다. 링 바닥을 굴러다니며 서브미션기로 상대를 탭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플레이를 위해서라면 그라운드 컨트롤이나 서브미션의 연습이 필 수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일반 격투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을 즐긴 게이머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이번 UFC3는 과감하게 서브미션을 버튼 연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심플 서브미션을 도입해 초보자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일반적인 서브미션 시스템도 개선해 공격자와 수비자의 치열한 수싸움과 힘싸움을 그려냈다.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게이머라면 게임 내에 마련된 연습모드나 스킬 챌린지 등을 통해서 게임을 배워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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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의 강화도 눈에 띈다. 새로운 토너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같은 체급이 아닌 선수들도 경기를 붙을 수 있다.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와 미들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 피에르와 같은 꿈의 대결도 가능하다.

여기에 EA의 대표적인 게임 콘텐츠인 얼티밋 팀도 건재하다. 선수 얼티밋 전작과 마찬가지로 싱글과 멀티가 모두 마련되어 있다. 네 명의 선수를 내 팀에 등록해 게임을 치르는 방식이며, 게임 플레이를 통해 벌어들인 재화나 별도의 구매를 통해 선수들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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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커리어 모드 힘을 더 쏟은 티가 난다. 전작의 경우 커리어 모드가 별다른 시스템 없이 훈련, 대전, 훈련, 대전의 반복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게임에 재미를 더하고자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게이머는 커리어 모드 내 선수의 SNS 활용은 물론 종종 대사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팬층을 넓히기 위해서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해야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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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의 훈련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간단한 훈련은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며, 특정 기술이나 퍽을 획득할 수 있는 훈련의 경우에는 직접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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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정 훈련을 진행하거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체육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관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이 소모되며, 이는 경기를 통해 획득한 재화를 활용하면 된다. 각 체육관마다 복싱이나 킥복싱, 레슬링, 주짓수 등 특화된 격투기가 존재하며 배울 수 있는 스킬도 다른 만큼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 아울러 일종의 체력 관리 시스템도 추가돼 훈련과 스파링을 통해서 체력을 관리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 두면 다음 경기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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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모드가 전반적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아쉬움도 남는다. 별다른 이벤트 씬 하나 없으며, 여전히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에나 체급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라이벌이나 중간 중간 등장하는 실사 동영상, SNS 소식과 뉴스 등 게이머들이 확인해야할 정보는 늘었지만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글화는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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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봤을 때 UFC3는 UFC의 팬이거나 색다른 격투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게임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부 그래픽의 하향이나 한국어 부재, 피부에 확 전해질 정도로 변하지 않은 게임 플레이 등은 전작을 즐긴 게이머들이 또 한번 UFC3를 즐겨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ea스포츠 UF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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