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게임인데 돈도 잘 번다. 호평 받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과금정책

펄어비스의 야심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사전예약 500만명을 기록한 게임답게 출시하자마자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2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수치가 발표된 것은 아니나, 업계에서는 일 매출 2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M의 충격적인 데뷔만큼은 아니지만, 기존 모바일MMORPG의 주력 수익원인 장비 별등급 뽑기 없이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이처럼 검은사막 모바일이 과도한 과금 유도로 많은 불만을 샀던 기존 모바일MMORPG와 달리 착한 게임으로 호평받으면서 돈도 잘 버는 게임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과금 정책 덕분이다. 돈을 쓰지 않아도 열심히 플레이하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으며,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각종 편의 아이템을 구입해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의 캐시 상점의 주력 상품들은 대부분 시간 단축 및 작업 효율 증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영지 및 전투 효율을 높여주는 전투 PLUS, 영지 PLUS 상품을 시작으로, 가방 무게 증가, 전투 중 떨어지는 아이템을 자동으로 습득해주는 반려 동물 관련 상품 등 편의성 위주의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며, 유일하게 캐릭터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신구 아이템도 랜덤 뽑기가 아니라 나오는 상품을 보고 확정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다른 모바일MMORPG의 주력 판매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는 뽑기로 획득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현금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금화를 써서 뽑기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것만 보면 게임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캐시 아이템이 부족하다보니 착한 게임이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어도 지금처럼 많은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캐시 상점과 별도로 운영되는 거래소가 이용자들의 불만없이 펄어비스의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거래소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은화가 거래 수단이며, 이용자들이 무기, 방어구는 물론 각종 재료까지 다양한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캐시 상점에서 구입하는 아이템도 거래소에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은화가 부족한 사람은 거래소에서 캐시 아이템을 은화로 교환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덕분에, 뽑기 운이 좋지 않아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은 열심히 플레이해서 돈을 모으거나, 거래소에서 캐시 아이템을 은화로 바꿔 남들이 올려놓은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구입하면 되며, 은화를 많이 모은 사람들은 캐시 아이템이 필요할 때 굳이 현금으로 결제할 필요 없이 거래소에 남들이 올려놓은 것을 은화로 구입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모바일MMORPG들은 캐시 아이템과 게임머니 아이템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거래소 덕분에 과금 이용자와 무과금 이용자가 모두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편의성 위주의 아이템들인 만큼 뽑기 위주의 과금 정책을 운영하는 게임들처럼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꾸준한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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