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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게임 콜렉터 유부남이 아내로부터 살아남는 방법!

조학동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2월 2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콜렉터로 살아가는 가련한 유부남들이 어떻게 아내로부터 자신의 물품을 생존시키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유부남들, 그 이름 ‘불쌍한 자’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은 또 유부남 시리즈 로군요. 이전에 유부남을 주제로 한 포스팅을 2개 정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요. 유부남 소재의 글들이 사실 반응이 나쁘지 않거든요. 일단 이전의 꿀딴지곰 유부남 시리즈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시죠.


유부남이여 책상 위에 게임기를 놓자 : http://naver.me/F3BoMGrd
오락실 게임기를 집으로! 남자여 용자가 되자! : http://naver.me/57B8AEXh

조기자 : 크크 오랜만에 이전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렇게 집에 게임기를 들여놓는다는 건 유부남에게는 거의 목숨을 내놓는 거나 다를 바 없는 건데 말이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뭐 그런 분들은 ‘전설의 용자’ 쯤 되는 분들이고요, 오늘은 평범한 유부남분들에 대한 얘기를 다루게 될 예정입니다. 조그만 게임기 하나 들여놓기 힘든 유부남 분들 말이죠.

롯데 토이저러스에 배치된 문구
(롯데 토이저러스에 배치된 문구. ‘유부남들이여! 그대들에게 선물하라!)

조기자 : 그런데 생각해보니 유부남 얘기라면 당장 저나 꿀교수님도 관련된 얘기 아니겠습니까? 여러가지 사례가 나오게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당장 교수님과 저와 관련된 일화만 얘기해도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ㅋㅋ 저희 얘기도 나오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포착되는 유부남 게이머들의 일화도 정리해보고 또 몇 가지 팁도 드리는 식으로 정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유부남, 게임을 탐해서 슬픈 짐승들이여~]

조기자 : 게임을 탐하는 유부남들.. 그 자체로 매우 처량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옛날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남편이 게임을 즐기거나 모으는 것을 이해 못해주는 부인분들이 많은 세상이니까요. 유부남 입장에서 게임을 모은다는 건 험난한 여정이 되는 경우가 많죠.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아까 토이저러스 사진도 보셨겠지만, 최근 소니에서 진행한 PS4 광고에도 유부남들의 현실이 잘잘 녹아있지요. 저도 광고를 보면서 아주 공감했었거든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아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사달라고 조르라는 유부남 아빠의 모습)

꿀딴지곰 : 소니가 광고를 재미있게 잘 만들었지요. 자기가 사달라고 하면 씨알도 안 먹힐 것 같고.. 아들 녀석에게 PS4 프로를 사달라고 조르도록 교육시키는 유부남 아버지의 모습을 코믹스럽게 담았습니다. 매월 월급은 다 반납하고.. 용돈은 적고.. 게임기는 사고 싶고.. 현재 유부남들의 현실이 저렇다는 것이죠. 힘냅시다 유부남분들!

참, 영상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uErVPMPrg


조기자 : 흐.. 이 광고 재미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PS4 광고 중에 유부남의 설움을 다룬 광고가 하나 더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열심히 용기내어 사려다가 부인분의 눈치를 보는 영상이었죠. 역시나 코믹함이 포인트로 남는 영상이었습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PS4를 집어 들었다가 아내에게 핀잔듣고 있는 유부남의 모습)

조기자 : 혼자 열심히 용기를 내어 PS4 프로를 집었지만.. 어느새 저승사자 같은 아내분의 모습에 한없이 쪼그라들고 있는 모습.. 흡사 제 모습 같네요. 이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면 역시나 클릭해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4GLkZb7dkg

꿀딴지곰 : 사실 PS4 광고는 코믹스럽게 표현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결혼한 후에 제대로 기를 못 펴고 사는 유부남 분들이 많죠. 제 주변에도 취미 생활 하나 하나 간섭받으며 눈치받으며 사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전에 각종 커뮤니티에도 와이프와의 불화로 게임기나 피규어들이 파손당하는 사례들이 곧 잘 있었습니다.

조기자 : 아~ 부부싸움으로 여러가지 남편의 취미가 파괴당하는 그런 사례들 말씀하시는 거죠? 게임기를 욕조에 담궈버린다 거나 피규어를 던져서 박살낸다 거나.. 그런 여러가지 슬픈 상황들이 게임 커뮤니티 곳곳에 공개되곤 했었습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국내 플레이스테이션4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왔었던 사진. 부인과 싸운 후 집에 오니 PS4가 목욕을 즐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꿀딴지곰 : 이 사진 유명하죠;; 음... 유부남이 이렇게 서러운 겁니다 여러분! 그리고 아내분을 화나게 하면 당신의 취미는 박살날 수 있는 겁니다. 그나마 세제를 풀지 않은 건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이구요, 그리고 PS4 슬림이나 프로가 아닌 초기형이었다는 점도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_);

여튼 후기를 찾아보니 이 글의 당사자 분은 사모님과 무사히 관계를 잘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기자 : 무사히 관계를 회복했다고 쓰고 일방적으로 울었다.. 서러움을 마음 속으로 삭혔다..라고 읽으면 되는 건가요 크흑…

꿀딴지곰 : 아 조기자님 팩트 폭력 자제 좀... 그리고 아래와 같은 사례도 올라온 적이 있었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C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부싸움 후기 사진. 2년에 한 번 정도 레고가 박살난다는 유부남의 푸념이 섞여있었다)

조기자 : 이 사진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명하게 회자됐던 사진이죠. 부부싸움으로 레고가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 제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딱 봐도 엄청 고가의 레고들인데 말이죠.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참고 살아야지요. 유부남이니까요.

조기자 : 그런데 이런 분위기는 국내만 그런 건 아니죠? 해외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해외에도 커뮤니티를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처럼 게임기나 남자가 좋아하는 전자기기들을 욕조에 넣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물품들을 욕조에 던져버린 글이 다뤄진 적이 있다)

꿀딴지곰 : 충격적인 일본 사례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세제까지 풀어서.. 그야말로 작동이 안되도록 했다는 것인데요, 가격도 꽤 되어 보이는데 대단합니다. 크흑.. 그래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깨끗한 물에 잘 씻어낸 후 분해해서 기판을 바람이 드는 서늘한 곳에 3-4일 정도 말려내고.. 드라이기로 추가로 바짝 말려낸 후 켜면 작동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해도 고쳐질 확률이 크지는 않지만 그렇게라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조기자 : 여튼 이렇게 소중한 애장품들이 ‘사망하지’ 않도록 유부남들이 노력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아내분들이 폭발하지 않게 늘 힘써 주셔야겠네요. 그것이 게임기를 살리는 길입니다. 명심하세요.

[유부남 살아남기 포인트1, 관건은 돈을 썼다고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조기자 : 교수님, 게임하는 유부남이 살아남는 가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꿀딴지곰 : 뭐.. 제목에도 보여줬지만 일단 돈 문제가 가장 큰 이슈입니다. 월급을 다 반납했더라도 유부남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비상금을 만들 수 있거든요. 출장비라든가 별도의 알바를 한다던가.. 당장 저나 조기자님만 해도 여러가지 외부 강의라든지 아니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기관 심사 같은 것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인 마이 포켓 하거나 혹은 용돈을 아끼고 아껴서 그 돈으로 게임을 사는 것인데, 게임을 사면 일단 나오는 얘기가 ‘돈이 어디서 났어?’ 인 것이죠. 또 자기 용돈을 모아서 산 경우에도 아내분들이 ‘왜 그런 걸 사?’ 같은 질문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편법을 써야 합니다.

조기자 : 아 그렇군요.. 그래서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 ‘돈을 쓰지 않고 생겼다’는 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는 것이로군요.. 하하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12만원짜리 마우스를 2만원으로 변조 중인 모습)

꿀딴지곰 : 사진을 보셨겠지만 일단 가격표가 있다면 그 가격표를 위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 괜찮은 키보드나 마우스 중에 10만원이 넘는 제품들 많이 있거든요. 또 e스포츠를 보다가 프로게이머들과 같은 장비를 쓰고 싶어서 둘러보더라도 고가의 제품들을 볼 수 있구요. 그런데 그 가격으로 구매해서 집에 갔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머, 자기 용돈 줄여도 되겠네’ 이런 반응이 나오기 십상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격표 위조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유부남분들이 사용해온 편법 기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시중에 파는 핸드 라벨기를 구입한 분도 계시더군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이런 라벨기가 있다면 제품의 가격을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조기자 : 헐.. 헨드 라벨기라니.. 너무 본격적인데요. 허허. 그런데 요즘은 바로 바로 검색이 되는 세상인데 걸리지 않을까요? 그러면 부작용이 더 클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일단 여성분들은 키보드나 마우스 가격에 둔감할 뿐만 아니라 주요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충 가격표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죠. 만에 하나 걸리더라도 특가로 나온 것을 샀다고 우기면 그만입니다. (-_);

제 지인분들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레트로 게임을 사올 때에도 매장에서 몇 개의 가격표를 따로 찍어서 그걸로 가격표를 만들어서 아내분에게 컨펌을 받더군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10만원 정도 나가는 세가새턴 용 ‘천지를 먹다2’에 100엔 딱지를 붙여놓은 모습)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네오지오의 고가 팩인 ‘남1975’는 280엔으로 둔갑하였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MSX용 SD스내처. 25만원 정도 하지만 180엔 스티커가 붙어있다)

조기자 : 흐아~ 대단하네요. 저 명품 고가 팩들이 100엔 200엔 대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_+ 저것들 다들 수십만 원씩 하는 것들인데 말이죠. 이런 편법을 쓰고 있었던 것이군요.

꿀딴지곰 : ㅎㅎㅎ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런 레트로 게임 물품들은 아내분들이 검색한다고 알 수 있는 제품들이 아니죠. 출시된 지 20년이 넘는 게임 패키지가 비쌀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는 데다가 잘 모르는 분야니까 속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싸구려라고 하면 아내분들이 함부로 다룰 수도 있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경우 대충 버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를 잘 하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조기자 : 그렇네요. 싸다는 인식을 주면 또 그만큼 하찮게 생각해서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네요.

꿀딴지곰 : 이러한 편법 외에도 집 돈으로 편법을 써서 아내 몰래 게임기를 마련하는 에피소드도 있죠. 어느 유부남이 아내에게 낸 PC사양 견적서입니다. 빨간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S4가 안에 껴 있습니다.

아내분들 입장에서 정신차리지 못하면 당장 ‘당하게’ 되는 것이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조기자 : ㅋㅋㅋ PS4 본체 신형이 껴 있군요. 심지어 다른 PC 부품이 26만 원 돈에 PS4가 64만 원 돈이군요. 보통 PC 살 때 65만원 정도는 생각할 수 있으니 아내분도 자세히 안보면 속아 넘어가겠는데요? ㅎㅎ 아쉬운 점은 PS4를 위해서 PC 사양을 너무 낮춘 부분이네요. CPU라도 조금 더 급을 높였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꿀딴지곰 : 컴퓨터 부품을 잘 모르고 시세를 잘 모른다는 헛점을 노린 일격! 카운터! 같은 것입니다. 남자들은 웬만하면 알지만 여성분들은 잘 모르죠. 남자들이 화장품 종류나 가격에 무지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보면 되겠네요.

조기자 : 흐흐. 교수님께서 이렇게 소개해주신 사례를 보니 흥미가 동해서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각종 경품 당첨이라던가 아니면 직거래 시에 유부남들이 서로 말을 맞춰서 가격을 싸게 부른다 거나 하는 에피소드도 많이 있군요. 몇 가지 찾아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경품 당첨된 것으로 처리해주겠다는 한 판매자. 유부남들의 협력 플레이가 돋보인다)

조기자 :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유부남들이 판매할 때 아예 이렇게 디자인까지 해주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당첨자 발표 이름도 넣어준다는 저 혜자 같은 모습! 꼭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ㅎㅎ

꿀딴지곰 : ㅋㅋㅋ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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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를 25만원 선 입금하고 5만원에 산 척 했던 한 유부남의 에피소드) / R커뮤니티 발췌

조기자 : 이건 좀 눈물이 나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5만원에 슬림을 샀다고 아내 분을 속이는 남편 분.. ㅠ_ㅠ 이외에도 종류가 많더라구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당첨 쪽지를 만들어서 속여보려고 했지만 아내분에게 걸린 유부남 에피소드) / D 커뮤니티 발췌

조기자 : 이렇게 당첨된 거라고 속이려다 실패한 유부남 분도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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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의 우정이 느껴진다. 경품이라고 하면 만사 OK) / R커뮤니티 발췌

조기자 : 판매할 때 블로그 방문기념 사은품이라고 친절하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일련의 일들이 다 유부남들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진행하는 일들이라 하겠습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두 유부남의 대화. 내 눈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조기자 : 크흑. 유부남들의 사례를 보니 정말 눈물이 흐르는군요 ㅠ_ㅠ

꿀딴지곰 : 아내분들 입장에서는 저런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유부남 입장에서는 게임물품의 생존이 걸린 문제니까요. 그래서 SNS 상에서도 유부남들끼리 서로를 보살펴주고 서로 실드 쳐주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부남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죠.

조기자 : 생각해보니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도 아내 소유진 씨에게 게임한다고 핀잔을 자주 듣는 것 같더군요. SNS에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마우스 관련으로 에피소드가 올라온 적이 있었죠. 그때에도 많은 유부남들이 ‘사무용 마우스’라고 편들어주시던데,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백종원 씨를 용서한 소유진 씨의 SNS 내용) / 소유진 씨 SNS 캡처

꿀딴지곰 : 정말 훈훈하죠? 저 에피소드는 쉴드쳐 준 유부남들에게 감동받은 소유진 씨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마우스를 눈감아준’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냥 생각하면 떼돈을 벌고 있는 분이 마우스 하나 구입하는데도 핀잔을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겠지만, 원래 그런 겁니다. 대한민국 유부남들은 원래 그런 거라구요. ㅠ_ㅠ

조기자 : 크흑. 눈물 좀 닦고 더 진행하시죠…

[유부남 살아남기 포인트2, 외관을 속여라]

조기자 : 두 번째 포인트는 외관을 속여라군요.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꿀딴지곰 : 아내분들 중에서는, 굉장히 깔끔함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 게임이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다거나 혹은 게임물품들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여져있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책장에 잘 꽂혀있다거나 혹은 눈앞에 잘 보이지 않을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방 외관을 최대한 잘 정리된 것처럼 속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조기자 : 흠.. 잘 정리된 것처럼 보여라.. 예를 좀 들어주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뭐.. 이런 겁니다. 지난 유부남 편에 잠깐 소개가 되었던 탁자인데요, 평소에는 일반적인 선반으로 보여지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내분이 방에 들어왔을 때 깔끔하게 ‘일반 용품’ 같으면 되는 거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일반 선반 같지만.. 위에 모니터를 달고 개조를 하면 게임기로 변신!) / 모글리님 사진 발췌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전용 게임기로 재미있는 게임들을 마구 즐길 수 있다!) / 모글리님 사진 발췌

조기자 : 이야~ 멋지네요. 이전에 본 제품이지만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꾸며놓으면 게임하고 싶을 때만 케이스를 들춰올려서 게임을 하고, 평상시에는 일반 선반으로 변신시키는 것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던전으로 보자면 ‘미믹’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믹이란 던전에 있는 식인 보물상자 같은 것인데요, 아내 입장에서는 이런 게임기를 보면서 미믹 같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아내 분들이 보기엔 이런 느낌?)

조기자 : 이제야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뭔지 알겠습니다. 평소에 깔끔하게 보이기만 하면 다소의 게임기는 아내분들이 용납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실제로 아는 지인분들 중에서는 커피 보관함을 팩 케이스로 활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것도 아내에게 허락받기 위해서인 것인데요.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이런 커피 보관함이 있다면 당장 구입하자) / 딸기우유님 사진 발췌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 딸기우유님 사진 발췌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정작 열어보면 커피가 아니라 패미콤 팩들이 가득하다!?!) / 딸기우유님 사진 발췌

조기자 : 아니 이런 편법이 있단 말인가요 ㅎㅎ 저도 깜박 속을 정도로군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꿀딴지곰 : 네 보시니 정말 그럴 듯 하죠? 저런 식으로 보관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여성분들은 다른 사람들이 집에 왔을 때의 시선도 많이 신경을 쓰거든요. 그래서 게임 보관함을 이런 식으로 정리해두면 그런대로 합격점을 받아서 무난하게 넘어갈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기자 : 외관이 중요하다.. 명심하겠습니다.

꿀딴지곰 : 그리고 외관이 아예 컴퓨터 같은 게임기라면 그 자체로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XBOXONE S 같은 경우는 그 자체로도 통과되기 쉽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4K HDR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대체가 가능한 XBOXONE S)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패드만 숨겨놓는다면 블루레이 플레이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조기자 : 아하 XBOXONE S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군요. 언뜻 보면 정말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특히 요즘에는 HDR 기능이나 4K 기능이 있는 TV들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그런 TV를 활용하려고 하다 보면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수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4K와 HDR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중에 아마도 가장 가격 경쟁력이 좋은 게 바로 이 XBOXONE S 일 겁니다. 크기도 작고 외관상으로도 문제가 없으며..심지어 유튜브도 볼 수 있거든요.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하나쯤 필요하다고 어필하면 집에 둘 수 있다는 점이죠! 게임기라는 걸 걸려도 집에 둬도 되지 않겠냐고 허락할 가능성이 높은 기기입니다. 옛날에 PS2가 초창기에 게임기 용도보다 DVD 플레이어 용도로 더 많이 팔려나갔던 것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조기자 : 하핫 멋지네요. 이런 기기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 게임기가 있네요. 아내 분들을 속이기 딱 좋은 외형을 가진 기기들이 있어요. 기억하실 겁니다. PC-FX 말이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NEC PC-FX. 모습 자체가 게임기로는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꿀딴지곰 : 90년대 중반,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이 격돌하고 있을 때, NEC에서 고고하게 내놓은 게임기가 바로 PC-FX죠. 이 게임기는 동영상 기능에 특화되어서 당시에 하드코어 애니메이션 팬들 일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심지어 대전게임도 동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정말 독특한 게임이니 한 번 꼭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배틀 히트'라고 하는 게임이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북두의권이 생각나는 배틀히트)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모든 이미지가 애니메이션화 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

꿀딴지곰 : 영상은 여기를 보시면 상당히 특이한 게임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ynbkA7APYw

조기자 : 얘기가 좀 돌고 돌았는데요, 여튼 PC-FX 같은 게임기라면 외형이 일반 PC 같으니 방에 두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로군요. 이해했습니다.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 보시면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 PC 안에 최신 PC 부품을 넣어서 비싸지 않게 보여준다든지, PC 안에 PS4를 넣어서 외관 상으로 의심하지 않게끔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 방법들을 잘 챙겨서 아내로부터 안전한 콜렉터 생활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유부남 살아남기 포인트3, 결혼 전에 미리 길을 들여라]

조기자 : 세 번째 포인트는 결혼 전에 미리 길을 들이라는 얘기로 진행되는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게임 콜렉터 생활은 결혼 전에 80% 이상 정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결혼 전에 최대한 잘 '협약' 하는 것이 중요하죠. 결혼 전에 제대로 협의만 된다면 사실 큰 문제없이 콜렉션을 진행할 수 있거든요.

조기자 : 사실 협의가 쉬운 건 아니잖습니까? 주도권을 빼앗기기 십상인데..

꿀딴지곰 : 네 그렇긴 하죠. 그러면 일단 충격 요법이 제일 좋습니다.

조기자 : 충격 요법이요?

꿀딴지곰 : 네에. 아주 강력하게 콜렉팅 해놓은 분이 계시면 양해를 구하고 결혼 전에 그 집에 같이 놀러가는 겁니다. 인사할 겸 왔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아내가 될 분을 데리고 나도 결혼하면 방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 하면서 그분 방을 보여주는 것이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국내 최고 콜렉터 중 한 분이신 '에매랄드 드래곤' 님의 방 모습)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엄청난 콜렉팅 물품들이 그녀의 눈과 뇌신경에 덮쳐든다)

조기자 : 헐.. 후덜덜 하네요...

꿀딴지곰 : 크~ 대단하시죠? 에매랄드 드래곤 님은 모 게임 커뮤니티에서 섭외가 되어 인터뷰를 진행했을 정도로 국내 유수의 콜렉터 분이십니다. 이런 분 집에 같이 가서, '나도 이분처럼 꾸미는 게 꿈이야!' 라고 말하는 거죠.

그럼 결혼을 앞두고 파혼...;;; 당할 수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예비 아내분도 어느정도 '협상'에 응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조기자 : 아하~ 충격을 줘서 저 정도는 안되더라도 어느정도 한계 설정을 좀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로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저렇게 쌓아놓는 것은 안되지만 게임기 3-4대 정도는 인정해주겠다.. 이런 의견만 이끌어내도 정말 대단히 성공하시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에매랄드 드래곤님 주변에서는 결혼 전에 꼭 에매랄드 드래곤님 집을 들르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조기자 : 하핫 대단하네요.

꿀딴지곰 : 또 하나.. 결혼 전에 미리 대형 CRT 모니터나 오락실 캐비넷 2대 정도는 미리 구입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조기자 : 오락실 캐비넷을요?

꿀딴지곰 : 네. 오락실 캐비넷 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결혼한 후에는 절대 들여놓을 수가 없는 것들이거든요. 작은 것들이야 몰래 들여놓는 다지만 큰 물품들은 들여놓을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결혼 전에 사두고 방에 이건 들여놔야한다고 우겨야 합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오락실 캐비넷 한두 대 정도는 결혼 전에 비치하자!)

조기자 : 그런데.. 아내 되실 분이 버리라고 하면서 극렬히 반대하지는 않을까요?

꿀딴지곰 :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협약이라는 것은 일단 안되는 건데 최대한 떼를 쓰고 유리한 고지를 가져가기 위해 진행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허락받기 보다 용서받기가 쉽다'는 말 들어보셨죠? 오늘 포스팅 초반에도 나온 얘기입니다. 일단 사놓고, 그다음에 놓고 싶다고 우기면 의외로 순순히 들여다 놓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겁니다.

반대로 결혼한 후에 졸라봤자 답이 안나옵니다. 이 점 명심하셔야 합니다 ^^ 특히 중요한 것은 '내 방 하나는 내 마음대로 하겠다!!' 라는 확답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그 방에 뭘 하든 신경쓰지 말라고 확답을 받아내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죠. 물론 그렇게 확답 받기가 꽤 어려울 겁니다. (-_);

조기자 : 흐.. 생각해보니 저도 편법이 하나 떠오르네요. 예전에 제 후배 기자가 비슷한 기사를 쓴 적이 있었거든요. 그 기사를 좀 불러와서 발췌하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결혼 후에도 PC 게임을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당신의 뒤쳐진 PC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CPU 업그레이드, GPU 업그레이드도 아니다. 무조건 케이스부터 빅타워 케이스로 바꿔라. 결혼 전에 케이스에 10만 원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자. 이 모든 것이 살이 되고 뼈가 된다.

결혼 전 예비 아내를 집으로 초대해 당신의 크고 우람한 케이스를 보여줘라라. 물론 속은 오래된 내용물일지라도, 당신은 이 PC를 결혼 후에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야 한다. 그순간 당신은 이미 예비 마누라에게 합리적인 사람이다. 이렇게 인정받아야 다음부터 당신이 저지를 일을 들키지 않을 수 있다.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이런 빅타워 PC 케이스는 필수!)

케이스는 빅타워로 바꿨지만, 당신의 PC는 너무 구식이다. 최신의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미 PC를 사용하겠다고 말한 시점에서 아내에게 업그레이드를 위한 부품의 구입에 대한 이야기도 꺼낼 수 없다.

그렇다면 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당신은 고맙게도 결혼식 때 엄청난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동안 뿌린 것이 많으면 거둘 것도 많다. 하지만, 축의금은 법적으로 부모님 돈이다. 예식장 결제하고 신혼여행 가라고 받는 돈이 아니다. 부모님이 그동안 뿌린 것을 거두는 것이 당신의 결혼식이다. 평소 결혼을 앞두고 부터 예비 마누라에게 이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결혼식날 축의금을 슬쩍 빼돌려야 한다. 특히, 이미 결혼한 유부남 친구들에게 읍소하며 마음을 공략하자. 그리고 결혼식 당일에는 믿을 만한 친구에게 다량의 식권을 주고 친구들의 축의금 따로 모아올 것을 주문하자. 물론 예비 마누라에게는 축의금은 모두 부모님 명의로 받았음을 강조하라.

이제 당신 친구들이 몰래 전해준 봉투 하나하나가 당신 PC의 램이되고 CPU가 된다. 대충 친구 한 명 당 CPU의 2개 쓰레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축의금을 빼돌려 컴퓨터 업그레이드 부품을 마련했을 때 당신 컴퓨터의 CPU가 8개 쓰레드를 넘지 못한다면, 인간 관계부터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꿀딴지곰 : 아 이런 팩트를 알려주시다니.. 후배 기자분도 대단하군요. 그 기자분은 혹시 결혼하셨나요?

조기자 : 아뇨..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내용의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네요 (-_);;

꿀딴지곰 : 헐.. 반전이네요.

[유부남 살아남기 포인트4, 포기시키거나 혹은 참고 살거나]

조기자 : 자아 마지막 네 번째 포인트입니다. 게임 콜렉터로 최후의 모습은 아내 분을 포기시키거나 혹은 참고 살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는 건가 보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게임 콜렉터 생활은 말씀드렸듯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아내 분을 '포기' 시키거나 혹은 유부남 스스로가 불만을 마음 속에 안고 살아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이죠. 완전히 앞서 나가서 포기하게 하느냐 아니면 자신이 불만을 갖되 가정을 위해 콜렉팅을 줄이느냐 그 결론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별도의 사무실을 얻어서 그곳에 따로 콜렉팅을 시작하면 되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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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콜렉터 중에는 이런 식으로 별도의 공간을 얻어서 물건을 쌓아놓으려는 분들도 있다)

조기자 : 휴.. 저 사진처럼 된다면 더 바랄 건 없겠죠. 하지만 당장 집도 대출이 껴 있는데, 저런 공간을 별도로 낸다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결국 아내를 포기시켜야 한다는 얘긴데.. 과연 포기를 할까요?

꿀딴지곰 : 네. 극성 게임 콜렉터 분들 중에 아내분을 포기시키지 않고 지금까지 콜렉팅을 유지하는 사람은 단언하건데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포기시키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큰 기기를 들여올 때 마다 명품 백을 선물한다든지.. 물론 그럴려면 돈을 각자 관리해야 가능하겠습니다만..

아니면 아내분에게 엄청나게 설득과 설득을 더해서 지치게 만들어서 포기시킨다든지, 아니면 아예 너무 커다란 놈을 들여다 놔서 자포자기하게 만들던지.. 하는 식의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기자님도 방에 '다라이어스 버스트'를 들여놓으셨는데, 사모님께서 포기하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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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이어스 버스트. 성인남자 4인용 기기를 방에 몰래 두고나면, 아내가 포기하게 된다)

조기자 : 험험.. 그렇긴 하죠. (-_); 와이프 출장갔을때 기습적으로 방에 넣었더니 다녀와서 그 망연자실하는 표정이란.. 도저히 내다 버릴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는 얘기를 듣긴 들었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그런 겁니다. 그렇게 포기시키면 그 다음엔 좀 더 수월해질 수도 있는 거죠. 다만.. 이 방법은 리스크가 큰 게.. 자칫 이혼당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쓰면 안되는 방법이라는 거죠.

조기자 : 네.. 그렇죠. 사실 이전에 XTM에서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수방사) 이런 방송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방송을 보면서 와이프들의 표정을 보니 그때 제 와이프 표정과 똑같더군요. 실제로 수방사 방송을 보면서 '오빠는 저거 할 필요도 없어 이미 다 되어 있잖아' 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얘기죠.

게임 콜렉터 유부남 편
(화제를 모았던 수방사. 하지만 진성 게임 콜렉터들의 아내분들은 이 프로를 보고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꿀딴지곰 : 네에. 그렇게 포기시키면 되죠. 물론 저도 와이프가 반쯤 포기하긴 했는데요, 그래도 저는 교수실이 따로 있다보니 교수실을 그렇게 꾸몄지 집에는 별다른 것들을 두지 않았습니다.

휴우.. 시계를 보니 또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슬슬 포스팅을 정리하고자 하는데요, 오늘 유부남 특집으로 여러가지 콜렉팅 얘기도 했고 여러가지 편법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결론은 결국 하나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내 분에게 잘하십시요' 입니다.

아내분에게 잘해주고 그 다음에 게임 모을 것들을 모으면, 가정 불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모쪼록 이 포스팅을 본 유부남분들이나 예비 결혼남분들께서는 아내 분들께 잘 하시거나 잘 하실 준비를 하신 다음 게임 콜렉팅에 몰두하시면 좋겠습니다. 게임 콜렉팅은 아주 건전한 취미이고, 아내 분이 처음엔 이해를 못해주더라도 진심을 다해 잘해주시다보면 아내 분들도 점점 따라주실 겁니다.

너무 게임 콜렉팅에 몰두하면 가족이 병들 수 있다는 것.. 명심하시고 게임 콜렉터 분들이 건전한 가족 생활을 해나가셨으면 합니다. ^^

조기자 : 흐.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말씀 감사드리구요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칠까 싶네요. 오늘도 이렇게 '게임 콜렉터 유부남이 살아남는 법'에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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