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블록버스터 신작 대결, 승부가 갈리다
신작 게임들의 격렬한 대립은 이제 어느정도 순위가 매겨지는 모양새다. '뮤오리진2'와 '카이저', 그리고 '블레이드2'라는 대형 블록버스터 게임의 대결로 숨을 쉬기도 힘들만큼 뜨거웠던 6월 중순~7월 초였으며, 이런 신작에 맞춰 기존 게임들 역시 신규 직업 출시와 다양한 업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여 더욱 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일단 신작들 중에서는 '뮤 오리진2'가 가장 상위권에 랭크되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양새다. 서비스 한달 전부터 사전예약 참가자 100만 명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하며, 매출 순위 2위로 치솟았던 '뮤 오리진2'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에 밀리긴 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3위권에 안착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앱스토어 진영에서도 신작 중에서는 가장 높은 10위에 링크되어 있다.
전통 온라인게임으로의 회귀를 테마로 한 넥슨의 '카이저'는 출시 이후 꾸준히 사용량이 증가해 매출 5위를 기록하는 등 주가를 높였으나, 향후 추진력을 갖지 못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위권에 머무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6월28일에 출시된 액션스퀘어의 신작 '블레이드2'도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매출 5위권까지 치솟았으나 저력을 보이지 못하고 매출 15위로 추락, 신작들의 대결은 뮤오리진2, 카이저, 블레이드2 순으로 정해지는 모양새다.
신작들의 대결과 별개로 이번주 모바일 게임업계의 가장 강력한 소식은 지난 7월4일에 진행된 원스토어의 새로운 정책 발표 부분이다. 원스토어의 이재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진헌규 전략협력그룹장, 진주용 UA TF장 등 회사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원스토어의 그동안의 성과 및 향후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파격적인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총 150만 명의 이용자들과 약 1조 1천억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이중 1,141억 원 상당의 금액이 고객 혜택으로 집계되는 등 국내 최대의 앱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중이었다. 2008년에 5천 개에 불과한 앱 게임 수가 2018년에 현재 6백만 개에 이르며, 1인이 1주일 평균 10시간 17분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용시간 중 20%를 모바일게임에 투자할 만큼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진헌규 전략협력그룹장은 원스토어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앱스토어는 기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의 앱 마켓에서 운영 중인 수수료 30%를 고수해 왔으나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해 수수료를 기본 20%로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앱 개발사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해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매출 랭킹 반영 등을 위한 시스템이 적용되어 수수료가 1/6수준의 역시 5%로 새롭게 조정되도록 바뀌기도 했다.
이외에 여름 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는 여름 시즌이 돌아오면서 게임사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이슈가 됐다.
일반적인 플레이로 얻기 힘든 희귀 아이템을 비롯해 상당한 금액의 유료 재화가 출석 체크 혹은 일반 이벤트를 통해 지급되어 무과금으로 게임을 진행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일 3.0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에서는 신규 종족의 등장과 함께 고가의 무기/장비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다크나이트 업데이트에 이어 경매장에서 4천만 은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고가의 아이템을 여름 이벤트를 통해 증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넥슨의 모바일 RPG 오버히트는 일반 뽑기로 획득하기 힘든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다시 인기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KOG의 '그랜드체이스' 또한 여름 맞이 대규모 프로모션 '그랜드 핫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해 크게 각광받았다.
마지막으로 라인게임즈 주식회사(라인게임즈, 대표 김민규)가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와 합병을 결정한 것도 주요 소식으로 손꼽힌다. 이번 합병은 넥스트플로어가 라인게임즈 및 넥스트플로어 지하연구소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후 존속 법인인 넥스트플로어의 사명은 '라인게임즈 주식회사(이하 라인게임즈)'로 변경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의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합병을 통해 게임 퍼블리싱 및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에 바탕을 둔 업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존의 게임들의 서비스 부터 신작 서비스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