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임기의 복귀, 8090세대 게이머들 신났네~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오락실이나 가정에서 게임을 즐긴 8090세대들을 위한 게임기들이 돌아오고 있다. 8비트인 닌텐도의 패미컴 클래식로 시작해 어느덧 32비트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그때 그 시절 게임으로 청춘을 보낸 8090세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게임기들의 귀환은 닌텐도의 NES 클래식 에디션 미니가 시작을 알렸다. 2016년 닌텐도 아메리카가 NES(닌텐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소형화 하고 파이널 판타지, 젤다의 전설 등 30여개 게임을 내장한 기기를 출시했다. 같은 해 11월 NES의 일본 버전인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미컴도 소개됐다. 해당 기기는 모두 HDMI 출력을 지원해 최신 출력 장치를 통해서도 게임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아쉽게도 롬 카트리지는 탑재가 불가능해 기존에 탑재된 게임 외에는 즐길 수 없다.
이어 이듬해에는 슈퍼 패미컴 버전이 출시됐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패미컴도 북미형(SNES)과 일본 버전 등이 등장했으며, 기기의 디자인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다. 특히, 미니는 슈퍼 패미컴은 프로젝트 중단의 아픔을 겪은 스타폭스2를 최초로 탑재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니 슈퍼 패미컴도 HDMI 출력에 대응하며, 마찬가지로 롬 카트리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서는 과거 게임기들의 소식이 더욱 활발하게 들려오고 있다. 올해 4월 세가는 세가 팬 행사를 통해 자사의 16비트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의 귀환을 알렸다. 메가 드라이브 미니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은 역시 선 탑재형 태로 준비됐다. 다만, 메가 드라이브 미니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외에도 해외 게이머들의 요구가 많아 북미형인 제네시스와 유럽형 메가 드라이브를 재현한 모델을 같은 시기에 출시 예정이다.
5월에는 오락실 게임을 집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네오지오 미니가 소개됐다. 네오지오 미니는SNK 40주년을 맞아 출시된 미니 아케이드 게임기다. 지난 7월 국내 예약 판매를 진행해 준비된 수량이 완판 되었으며, 이달 20부턴 일반 판매에도 들어간다. 네오지오 미니는 40개의 게임 타이틀이 수록됐으며, 자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HDMI를 통한 TV 출력을 통해서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설정 메뉴가 한국어화 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 12월 3일에는 32비트 게임기인 플레이 스테이션 마저 돌아온다.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이 그 주인공으로 파이널 판타지 7, 릿지레이서, 와일드 암즈, 철권3 등 20개 타이틀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기는 컨트롤러까지 오리지널 제품을 모습을 따랐으며, 기기의 경량화도 이뤄져 너비는 약 45%, 부피는 약 80% 작아졌다. HDMI 케이블을 통해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일부 타이틀에서는 본체에 포함된 2개의 컨트롤러를 사용해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이머들은 3DCG 렌더링 지원, CD-ROM 도입 등 혁신이 시작된 플레이 스테이션의 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이버 카페 구닥동 소속의 인디 게임이 제작팀 네오팀과 롯데 토이저러스가 함께 추억의 한국형 게임기 재믹스의 귀환을 알렸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재믹스 미니’는 '재믹스' 상표권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KC 인증을 받은 정식 제품으로 5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HDMI 출력과 USB 단자를 지원하며, '대마성', '꾀돌이', '아기공룡둘리' 등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의 한국 오리지널 재믹스 게임이 10여종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도킹 스테이션 구성을 통해 재믹스 롬 카트리지도 지원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0년대와 90년대 게임을 즐기며 자란 세대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게임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게임 시장의 매력적인 수요층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