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당신이 원한다면 변신해주겠어’ 게임 속 변신 캐릭터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7월 19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오늘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플레이 도중에 변신해서 적들을 퍽퍽
해치우는! 멋진 게임 캐릭터들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변신은 수십년 간 게이머들의 로망이었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변신 캐릭터 특집이라니 이번 시간에도 색다른 주제로 찾아오셨군요. 왠지 특촬물도 생각이 나고 세일러문 같은 변신계 미소녀들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꿀딴지곰 : 네에. 맞습니다. 조기자님. 원래 변신이라는 건 청소년들에게는 특히나 꿈과 희망 같은 것이었죠. 어릴 적에 봐오던 만화에서 다양한 변신을 맛본 청소년들은 게임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멋진 변신 시스템을 갈망하게 됩니다.
한참 고전하다가도 멋지게 변신!하여 적을 일격필살로 물리치던 만화들과 그런 청소년들의 니즈에 맞춰 변신을 해서 적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임들. 오늘은 그런 게임들을 살펴보는 겁니다.
조기자 : 네 제 머리 속에서도 정말 다채로운 게임들이 스쳐 지나 갑니다. 슈퍼 파워업을 해 나가는 멋진 주인공들을 어서 보고 싶네요.
꿀딴지곰 : 네 게임 속 변신 캐릭터도 무궁무진하죠. 한 번 달려가보겠습니다 ^^
[더 세고 강하게! 변신 캐릭터들을 살펴보자!]
조기자 : 자아 교수님 변신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은데 어떻게 구분지어서 소개하실지 모르겠네요. 워낙 많은지라..
꿀딴지곰 : 흠.. 사실 변신 캐릭터도 다양한 군으로 나눌 수 있거든요. 여성 미소녀 변신물, 남성 히어로물, 뭔가를 먹고 쌓아서 변신하는 타입, 비행기 변신물 등 정말 다채롭죠. 그런 것들을 또 따로 나누어서 정리하자면 나름대로 또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역시나 생각나는대로 적당히 진행해보겠습니다. 즉, 제맘대로~ 저희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ㅋㅋ
조기자 : 좋습니다 하하. 어떤 게임을 꺼내드실지 기대해보겠습니다 ^o^/~.
<사이코 솔져(아케이드 최초 보컬곡 출력)> 아케이드
(멋진 보컬곡으로 깊은 각인을 주었던 사이코 솔져)
(당시 기준 전형적인 미소녀로 표현된 아테나)
(같은 게임인데도 북미 패키지의 그녀는..컨셉이 너무 다르다고 밖에...)
꿀딴지곰 : 아케이드 오락실 최초로 게임 내에서 보컬곡이 출력된 걸로 동네 오락실 키드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줬던 게임 사이코 솔져!가 첫 게임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인간형 유닛이 등장하는 횡스크롤 슈팅으로 캡콤의 손손과 같은 라인개념이 존재하는 플랫폼 점프액션 슈팅이었고, 또 보컬곡 삽입이라는 점 때문에 상당히 개성이 있는 게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오 사이코 솔져! 그런데 이 게임이 변신 씬이 있었던가요?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사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로 유명한 아테나와 켄수입니다. 이 두 캐릭터가 게임의 1P, 2P 유닛으로 각각 등장하구요 각자 파워업을 하면서 적들과 근접 및 원거리 공격을 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무기로 나오는 사이코볼과 사이코 소드 등의 설정은 이때부터 존재했던 것이죠.
변신은 이들 캐릭터들이 불 구슬을 먹으면 각자 불새(봉황)과 용으로 변신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2인용을 하게 되면 변신한 상대편에게 올라탈 수도 있었죠.
(이렇게 평범하게 돌아다니다가)
(봉황으로 변신해서 적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었다)
조기자 : 호오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꽤 파격적으로 변신하는군요;
꿀딴지곰 : 하핫 이 게임이 칸으로 나뉘어지고 사람이 주인공이어서 액션 게임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사실은 슈팅 게임이거든요. 그러니 주인공을 용이나 봉황으로 변신시켜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변신을 하면 칸 이동에서 자유롭고 공격력이 훨씬 세졌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가 낮아짐과 동시에 적을 학살하는 쾌감까지 전해주었죠. 한마디로 변신하는 순간 '내세상이 왔다' 입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을 예로 들면 '피버모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조기자 : 하핫 '사이코 솔져'가 봉황이나 용으로 변신하는 게임이었다니.. 새삼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당시에는 일본어 보컬곡이 오락실에서 울려퍼지는 것만으로도 신기해했는데 오늘 또 아련한 추억을 던져주시네요. ^^ 동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사이코 솔져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WbqQnDhsLQ
(당신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꿀딴지곰 : 패미콤으로 등장하는 무수한 SD캐릭터 시리즈(가면라이더, 울트라맨, 건담, 메탈히어로)들이 총 망라된 버라이어티 액션 게임! ‘SD히어로 총결전’입니다. 제목만 봐도 SD캐릭터가 총 출동하는 게임이죠.. 패미콤에 등장했던 시리즈물 중에서도 당시 아이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았던 SD가면라이더(가면라이더 구락부), SD울트라맨(울트라맨 구락부), 그리고 SD건담과 SD메탈히어로까지 총 출동하는 SD캐릭터 총집합 게임! 이라고 하겠습니다.
게임은 플랫폼 점프 액션을 지향하지만 사실 해보면 록맨처럼 슈팅물이며 (근접공격보다 슈팅이 편하다) 아이템을 먹을 때마다 각 히어로들로 마구 변신하며 각 히어로들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해당 그룹에서 최강 캐릭터(최강캐는 원거리 공격가능)로 바뀌기 때문에 파워업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기자 : 흐. 전형적인 변신 게임! 저도 이 게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요. 게임성 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시기에 맞춰서 유리한 캐릭터로 변신해야 게임이 편해지기 때문에 적절하게 아이템을 먹는 것도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 건담까지는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편이지만 메탈히어로의 경우 디자인 자체도 그렇고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꿀딴지곰 : 그렇죠. 하지만 메탈히어로의 최종형태인 기동형사 지반의 경우 전체 캐릭터 중 공격력이 최강이기 때문에 보스전이 유리해지니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건담류 중 최강인 뉴건담의 경우는 판넬 포함해서 2발의 총알이 나가지만 공격력은 최저거든요.
조기자 : 흐 이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
SD히어로 총결전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ehMl_P7MuY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패미콤
(마크로스의 전매 특허는 변신.. 게임도 다르지 않다)
(패키지 사진. 히로인 린 민메이의 모습을 보라)
(그시절, 린 민메이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
꿀딴지곰 : 스샷을 보자마자 "샤오 빠이롱~♪" 하고 흥얼거리신다면 당신은 이미 오덕후! 숱한 전설을 양산해낸 전설의 아이돌 애니메이션 마크로스의 콘솔 게임화입니다. 무려 제작사는 남코이며 발매원이 반다이 입니다. 오호라.. 이 시절부터 반코(반다이남코) 콤비는 존재했었군요? 합병된 것은 운명이었던 걸까요?
게임 자체는 뻔한 횡스크롤 슈팅입니다만.. 이 게임 지금 봐도 특이한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일단 기체가 3가지 변신이 가능하죠(파이터, 가워크, 배틀로이드). 속도는 전투기 형태인 파이터가 가장 빠르며, 중간 스피드는 가워크, 배틀로이드는 천천히 적들과 교전을 펼칠 수 있죠. 그야말로 발키리 라는 기체의 특징을 게임에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다만 게임 자체는 난이도가 은근히 높아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ㅠㅠ
조기자 : 또 다시 패미콤 게임을 꺼내셨군요. 이 기회에 패미콤 게임을 먼저 정리할까요? ㅎㅎ 저는 게임 시작 전 징을 치는 귀여운 린 민메이가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징과 동시에 小白龍이 울려퍼지는~~~~
꿀딴지곰 : 쌰오~ 빠이~~ 롱~~~ (응?)
조기자 : 일단 이 게임은 1980년대 반다이와 남코의 합작품이라는데 의미를 둘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요, 지금 보기엔 상당히 조악하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스피드감과 또 몰입감을 주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당백의 전투력을 가진 무지막지한 주인공이랄까요. ^^ 게임이 궁금하신 분은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XjZLC-CjgIY
<홀리 다이버 : HOLY DIVER> 패미콤
(악마성이나 마계촌과 흡사한 분위기를 주는 게임)
꿀딴지곰 : 분위기 좋고 미려한 그래픽에 적절한 스테이지 밸런스, 귀에 쏙 들어오는 BGM 등 나무랄 데 없는 아이렘 표 패미콤 게임입니다. 전체적인 유사성은 코나미 게임인 '악마성'이나 '마계촌' 등을 닮았지만 슈팅이라는 점이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며 (그래봤자 근접슈팅.. 피격 판정이 너무 짧아요) 적 보스를 해치우면 얻을 수 있는 마법으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전반적인 느낌이 딱딱하긴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이 완성도가 높아서 인정하는 편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렘이라는 개발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1989년도의 아이렘이 이런 느낌으로 게임을 개발했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게임이죠. 상당히 잘 만들었어요.
꿀딴지곰 : 네 아까 말씀드렸듯이 분위기는 다소 악마성이나 마계촌과 흡사할지 몰라도, 확실한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변신! 이죠. 스테이지 중간에 얻는 아이템을 통해 일정시간 드래곤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요, 드래곤으로 변하면 8방향으로 비행해서 이동할 수 있었죠.
(자아 변신의 시간이다!)
조기자 : 휴.. 생각해보니 저는 이 게임안에 실뭉치 처럼 계속 나타나는 그 적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어느정도 이동했다가 멈추고 또 이동했다가 멈추고.. 하필 나오는 것도 뒤에서 나오고.. 또 놔두면 여러 개 쌓이고.. 여러모로 성가시게 만드는 적이었죠. 그래도 드래곤으로 변하고 나면 갑작스럽게 횡스크롤 '드래곤 스피리츠' 처럼 변하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었다고 생각되네요. 3방향탄 발사~
이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살펴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_qs3e9k3dWc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 패미콤
(패미콤 최고의 명작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꿀딴지곰 : 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 사실상 '슈퍼마리오'의 중흥기를 가져오게 된 장본인입니다. '슈퍼마리오 월드'라는 걸출한 초절 명작이 슈퍼패미콤에 존재하지만, 시리즈로서의 모든 원안은 3편에서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시리즈로 발돋움 하기 위한 가장 중대한 시기에 적절하게 홈런을 날린 셈이죠. 슈퍼마리오 1편의 대 성공으로 패미콤이라는 콘솔이 초 히트 할 수 있었다면, 3편으로 굳히기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화사한 색감의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들.. 다양한 기믹들.. 그야말로 플랫폼 게임의 전형을 보여주는 게임성을 집대성 했다고 보는데요.. 이후 일본 내 게임뿐 아니라 서구 권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았나 싶은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패미콤 시절 가장 재밌게.. 그리고 가장 많이 즐긴 액션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3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 중 하나는 변신이죠.
(이 이미지 자체가 '마리오'의 변신을 대변한다!)
(너구리로 변신하면 많은 능력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조기자 : 아 정말 '슈퍼마리오3'는 명불허전이지요. 특히 저는 나뭇잎을 먹고 변신하는 이 시스템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BGM이 귀에 아른거리네요. 그리고 이 시리즈가 GBA 시리즈로 넘어와서도 계속 빛을 보았는데요, 저는 '슈퍼마리오 어드밴스4'가 가장 생각나네요.
(역시나 슈퍼패미콤 이식작. 슈퍼마리오어드밴스4)
꿀딴지곰 : 오~ 날카롭네요 조기자님. 이 게임은 '슈퍼마리오3'의 슈퍼패미콤 이식작에 속하는 '슈퍼마리오 콜렉션' 내 '슈퍼마리오3' 편의 이식작이며 기존의 몇 가지 버그가 수정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과 다르게 중단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시리즈 별로 보자면 휴대용 게임기에 맞춰 언제든 세이브할 수 있게 하자는 개발팀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때문에 게임을 잠시 중단할 수 있도록 저장과 동시에 게임이 중단되죠(기존 세이브와는 다르게 게임재개와 더불어 세이브 데이터가 지워짐)
(이런 식의 변신도 가능하다. 마리오의 변신은 무죄!)
꿀딴지곰 : 더불어.. 이 게임은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이 조금씩 변화되었으며 더불어 난이도도 하락되었습니다(화면 크기에 비례해서 스테이지 맵 구성물들도 조정). 새로 생긴 '마리오&루이지' 모드는 마리오와 루이지를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하니까 함 즐겨보실만 할 것 같네요.
조기자 : 관련 영상도 남겨보겠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게임 '슈퍼마리오 3' 입니다. 스피드런 영상이기 때문에 10분 정도만 투자하시면 엔딩까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코찡긋 https://www.youtube.com/watch?v=tmnMq2Hw72w
<별의 커비> 패미콤, 슈퍼패미콤
(게임보이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별의 커비)
(둥글둥글 귀여운 캐릭터. 이 인기로 인해 패미콤으로 역이식됐다)
꿀딴지곰 : 초창기 커비 시리즈는 적의 능력이 카피가 안되는 등 최근의 버라이어티한 게임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죠. 게임보이의 한계상 단순한 액션을 구현하는 것이 한계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배경, 적을 흡입해서 뱉는 게임성의 독특함으로 1편부터 사랑을 받았으며 패미콤판으로 옮겨지면서 적의 능력 카피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게 되어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조기자 : 아~ 제대로 적의 능력을 카피하며 변신하게 되는 건 패미콤 시절이로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사실 게임보이 이후 '별의 커비 꿈의 샘'이라는 게임으로 패미콤으로 출시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카피 능력 및 변신은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다음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슈퍼패미콤 용 슈퍼디럭스 버전, 나아가 닌텐도64부터 현재의 3DS에 이르기까지 '별의 커비'는 엄청난 변신과 함께 버라이어티한 게임성을 갖추게 되지요.
(슈퍼패미콤 시절의 변신은 이런 느낌)
(3DS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이 커비의 다채로운 변신은 계속된다)
조기자 : 지금에 와서 '별의 커비'는 닌텐도의 중요한 캐릭터IP가 되어버렸고 닌텐도 캐릭터 합작 게임 시리즈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캐릭터가 되었죠. 피규어 쪽에 별다른 취미가 없는 저 조차도 이 둥글거리는 캐릭터 피규어(아미보)를 책상 위에 올려놓아 놓은 걸 보면 이 캐릭터가 얼마나 부담없고 또 귀엽게 생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영상은 아래를 참고하시죠.
위 용 별의 커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z1v0XeTT0E
<덱스더(テグザ-)> MSX
(재믹스 진영에서 이 변신형 게임 덱스더를 모르면 간첩이었다)
(패키지의 모습. 아 이렇게 생긴 로봇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프라모델도 발매된 적이 있다)
꿀딴지곰 : 고전게이머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바로 그 전설의 '덱스더'입니다. 영어로는 Thexder인데 일어로는 태구자.. -_-; 뭔 사람이름도 아니고.. 암튼 태구자(太狗子:큰 개자식.. 응?)녀석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린..(퍽!) 알찬 변신로봇 게임입니다.
오락실의 포메이션Z와 더불어 변신로봇 게임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던.. 덱스더는 패미콤에도 존재하지만 진정한 레이저를 원하신다면(응?) MSX판이 진리입니다(패미콤판에서는 하드웨어의 문제였는지 덱스더의 아이덴티티라 할만한 레이저를 총알로 구현했더라구요) 이후 PC도스로도 이식된 바 있습죠. 당시 인기있던 애니메이션 마크로스의 영향도 받아서 숨겨진 린민메이 인형 찾기 같은 것도 존재합니다.
(좁은 골목은 비행기로 변신해서 넘어가자)
(확실히 기동성이 좋아진다. 오른쪽에 햄버거 같은 것이 에너지다)
조기자 : 덱스더~~ 어린 시절에 로봇과 비행기의 변신을 보여준 꿈같은 게임이었지요. 그때 나왔던 재믹스 팩중에 '덱스터'라고 적혀 있던 경우가 많아서 '덱스더'가 아니라 '덱스터' 라고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직선계 호밍 레이저 공격 너무 좋았구요, MSX판을 워낙 좋아했던지라 PSP판 버전을 출시와 동시에 바로 구입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GIWhFhi1I
<쥬쥬전설> 아케이드, FC, 메가드라이브
(오락실판 쥬쥬전설 포스터 이미지. 딱 봐도 변신물인 걸 알 수 있다)
(입에서 총알을 발사하는 신개념 슈팅 게임!)
(메가드라이브판. 칙칙한 색감이 눈에 띈다)
(패미콤 판 스크린샷. 좀 더 따뜻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꿀딴지곰 : 인간이 원숭이로 변한다는 컨셉의 ‘쥬쥬전설’ 입니다. 원숭이가 진화해서 인간이 된다는 진화론을 따른 게임이죠. 사진 순서대로 오락실, 메가드라이브, 패미콤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TAD 코퍼레이션에서 1989년에 첫 선을 보인 ‘쥬쥬전설’은 건장한 남자 주인공이 납치된 여자친구를 구출하러 가는 평범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요, 구출가기 전에 적 보스의 저주에 걸려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저주를 받은 듯한 꾸부정한 모습의 원숭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런 꾸부정한 주인공에 적들 또한 상당히 괴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래는 ‘괴게임’ 특집에 들어갔어야 하는 게임인데 용케 안 들어간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죠.
(게임 중에 나오는 변신 씬)
조기자 : 어린시절에 오락실에서 한 번씩 보이던 게임이죠. 보통 주인공은 멋지고 예뻐야 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부수어 준 수작이라고 할까요. 오락실용 버전은 당연히 그래픽도 좋고 완성도도 높은데요, 의외로 메가드라이브나 패미콤용으로도 할만하게 나와서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각 기종 별 영상을 보시고 자신의 취향?을 함 찾아보세요.
오락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8AlMMaYP7Y8
패미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eysZq0uOsOE
메가드라이브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IVg4lR722Rk
(PC엔진 최고 인기작 중 하나였던 PC원인. 3까지 출시됐다)
(고기를 먹으면 대형화 변신! PC엔진 하드웨어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꿀딴지곰 : PC원인은 1989년에 허드슨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변신물 게임으로는 절대 빠지지 않아야 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PC엔진 소유자분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사실상 PC엔진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가 되었죠. 패미콤에 마리오가, 메가드라이브에 소닉이 있다면 PC엔진엔 'PC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의 이름은 '봉크(ボンク)'구요, 그래서 북미판 제목은 '봉크의 복수(Bonk's Revenge)'입니다. 원래 PC원인은 일본의 게임잡지 월간 PC엔진에서 4컷 만화로 연재중이었던 4컷 만화를 게임화한 것인데 빅히트를 하는 덕분에 많은 콘솔로도 발매된 인기 시리즈가 된 것입니다.
조기자 : 아 PC원인~ 언제 나오나 했더니 이제 나오는군요. 변신 게임의 대명사 격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많이도 변신하죠~
꿀딴지곰 : 그렇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기를 먹고 진행되는 변신! 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3편에서는 큰 고기를 먹으면 거인으로 아주 크게 변신을 하는데, 그러면 정말 머리가 커지거든요. 화면에 머리 밖에 안보일 정도로 말이죠! =ㅂ=) 이게 참 특징적이었습니다. 조금 작은 고기를 먹으면 여자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노에 차서 불을 뿜기도 하죠. 크기에 성별에 능력까지 바뀌는 엄청난 변신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먹고 변신중인 모습)
(아 엄청 못생겨졌다...)
조기자 : 흐흐. 저도 전 시리즈 클리어를 했으니까 잘 알지요. 제 친구들 중에도 이 게임을 오락실에서 즐겨본 경우가 많아요. 오락실에서 시간제한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사실 이 게임... 원조가 PC원인이니까 그렇긴 한데, 정확히는 원인(原人) 시리즈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PC엔진은 PC원인, 슈퍼패미콤은 슈퍼원인, 패미콤은 FC원인, 게임보이는 GB원인 식으로 불렸으니까요.
꿀딴지곰 : 흐흐흐 PC원인을 잘 모르시는 분은 여기서 영상을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임 자체는 여성유저분들도 좋아하실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액션이 가득합니다. +ㅂ+ 못해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특히 게임을 싫어하시는 여친이나 사모님과 함께) https://www.youtube.com/watch?v=Zm16e7uc88g
<호혈사 일족>
꿀딴지곰 : 이번엔 '호혈사일족'으로 넘어가볼까요? 이 시리즈에 나오는 할머니는 게임 안에서 중심 인물로 표현되고 있는데, 아주 멋드러지게 변신을 해내죠.
(애초에 호혈사일족의 주인공은 이 할머니..고케츠지 오타네)
(자 어서 동전을 넣어라!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다)
조기자 : 호혈사일족.. 이 할머니의 카리스마는 정말 캐릭터 중 최강이었죠. 일러스트부터 게임 내에 나오는 연출도 그렇고 대단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꿀딴지곰 : 네에 그렇죠. 아시다시피 호혈사일족은 한 가족들 간의 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차기 당주를 뽑기 위해 4촌에 8촌에 16촌까지 전부 모여서 누가 최강인가를 겨루는 것인데, 이 할머니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독특하죠. 무려 상대방의 정기를 쪽쪽 빨아먹어서 젊어지는 변신 기술을 쓰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흡성대법 같은 건데요, 78세의 나이에서 18세로, 무려 60세가 젊어지는 기염을 토합니다. 가까운 친인척의 정기를 빨아먹는 그 악랄함이란 정말..
(틀니 공격 같은 황당한 공격을 남발하는 등 개그캐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뽀뽀를 해서 정기를 빨아들이게 되면)
(아리따운 소녀로 변신! 무려 60년이 젊어지는 기염을 토한다)
(이 할머니의 변신 후 모습.. 상상이 가는가?)
(심지어 게임 대기 화면에도 (맨 오른쪽) 당당하게 등장한다)
조기자 : 이야 기억납니다. 변신하면 나름 하트를 날리면서 상당히 여성스러운 모습을 연출해주는데요,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할머니를 '진 히로인'으로 인정해야 하느냐 마느냐 갑론을박이 있었죠. 게임에서도 이 젊어진 모습의 일러스트가 크게 부각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혼돈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나름 빠른 스피드감과 타격감을 보여준 게임. 그리고 무언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자랑하던 '호혈사일족'.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등의 메인 스트림에 들진 못했지만 나름 오락실에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 할머니는 '호혈사일족2'로 넘어와서는 마지막 보스가 되는 등 여전히 굉장한 카리스마로 우리들을 놀라게 했었죠. 영상 한 번 보시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호혈사일족1 할머니 : https://www.youtube.com/watch?v=abH5V6TofJU
호혈사일족2의 마지막 보스로 등장한 할머니 : https://www.youtube.com/watch?v=VaMTDoZyNRE
<마이티모핀 파워레인져> 슈퍼패미콤
(멤버들이 각자 명하니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표지)
(변신을 통해 훨씬 강력해질 수 있다)
꿀딴지곰 : 뭐.. 말이 필요없는 특촬물 히어로물입니다. 일본의 특촬물인 '공룡전대 쥬레인져'의 외수판인 마이티모핀 파워레인져 소재의 타격액션게임이죠. 엄밀히 따지면 벨트스크롤 게임은 아닙니다(닌자워리어즈 어게인처럼 단일 라인의 스테이지 진행) 횡스크롤 액션으로 진행되며 기본 진행은 얼핏 스파르탄X처럼 한대만 맞으면 쓰러지는 적들을 쓰러뜨리며 진행되는 식이지요.
조기자 : 개인적으로 이런 특촬물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이런 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변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죠. 변신한 후에 적을 물리치는 그 카타르시스.. 그 매력을 참지 못하시는 겁니다. 게임을 봐도 일부 체력이 높은 적들과 보스전에 들어서면 변신을 통해서 대전격투처럼 다양한 무기액션으로 적들을 상대할 수 있는데요, 그때 정말 시원시원한 퍼포먼스와 액션을 펼쳐보이게 되죠.
제작사인 나츠메의 장점이자 전매특허인 경파함이 이 게임에도 잘 녹아져 있으며, 더불어 화사한 색감의 그래픽도 이 게임을 소개하게 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네요.
조기자 : 아하 이 게임의 제작사가 나츠메였군요. 새삼 다르게 보이네요. ^^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_tf66VHVbEo
<매닉 게임걸> 플레이스테이션
꿀딴지곰 : 독특한 국산게임 ‘매닉 게임걸’도 강력한 변신물 게임입니다. 안 살펴볼 수 없죠!
(당시로서는 꽤 기대작이었던 매닉게임걸의 잡지 광고.. 안타깝게 폭망했..)
(플레이스테이션1 치고는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알고보면 변신물 게임! 테러리스트들을 물리쳐라!)
꿀딴지곰 : ‘매닉게임걸’은 2002년 6월에 조이캐스트에서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한 3D 액션 RPG로, 여자주인공 엠버가 베타테스터로 참여하던 게임에서 여전사로 변신하는 힘을 얻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테러리스트를 물리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발사인 조이캐스트는 1998년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니와 세가로부터 서드파티 계약을 한 업체이고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매닉게임걸’의 가치는 높습니다. 다만…
조기자 : 다만..?
꿀딴지곰 : 출시가 된 2002년에는 이미 PS2가 출시되어 다양한 히트작들이 쏟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플스1 게임이 인기를 얻을리 만무했습니다. 또 대사가 너무 유치하고 조작이 불편해서 게임성 측면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조이캐스트 측은 10만 장 판매를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순식간에 폭망하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죠(그래서 각 게임매장마다 신품시디가 냄비받침처럼 여겨질 정도로 굴러다녔던 기억이..)
조기자 : 아.. 안타깝군요. 그래도 거의 유일한 플스1용 국산 게임인데.. 그래도 나름 변신 게임으로의 가치는 있지 않겠습니까?
꿀딴지곰 : 당연히 그렇지요. 특촬물 계열의 변신물!인데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게임! 당연히 인정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게임 속에 나오는 그 찰진 한국어들도 매력적이더군요~ 이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일단 동영상을 보시고 이런 한국산 특촬물 게임이 있었다~ 이런 느낌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NNJRC-p-k
<란마 1/2 배틀 르네상스>
꿀딴지곰 : 자아~ 변신물 하면 란마! 이 란마의 게임화는 당연히 여기서 다뤄야겠지요. 여러가지 란마 게임이 있지만 여기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출시되었던.. '란마 1/2 배틀 르네상스'!
조기자 : 큭. '란마' 게임 시리즈의 흑역사가 여기 나오는군요;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의 모델링은 이정도 수준..)
(큼직한 캐릭터는 마음에 든다만...)
(2D 캐릭터는 어설픈 3D보다 2D가 낫다는 것을 증명해준 게임)
꿀딴지곰 : '란마 1/2 배틀 르네상스'는 1996년에 등장한 '란마1/2' 대전격투 게임으로 그동안 슈퍼패미콤 용으로 출시되었던 수많은 명작 '란마1/2' 대전 격투게임의 영광을 무자비하게 꺾어낸 게임으로 유명하죠. 출시 당시에도 '란마2/1' 팬심을 가진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했다가 5분도 안되서 파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상하이 리 : 네에. 일단 게임성이 참.. 거지같죠. 대전 격투 게임의 근간이 되는 콤보라든지 전략 같은 것은 없고, 기술도 제대로 안나가는데다 어설픈 3D 캐릭터의 춤?같은 동작을 보면 저절로 분노가 치미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꿀딴지곰 : 그래도 특이한 시스템이 있었네요. 비 시스템. 중간에 어느 한 쪽에 비가 오면 그 비를 맞고 캐릭터가 변신을 하는 참신한 시스템이 있기도 했네요. 다만! 로딩이 있다는 거~~ 대전 게임을 하던 도중에 화면이 하얗게 되면서 로딩~ ㅋㅋㅋ 장난도 아니고 말이죠.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변신!하는 판타지 만화 '란마 1/2')
(우리의 주인공 란마. 여성으로 변신했을 경우 상당한 여성미를 뽐냈다. 성격은 그렇지 못했지만..)
(게임 내에서 비가 오면 돼지로 변하는 료가)
조기자 : 비가 오면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게임! 상당히 특이하다고 볼 수 있네요. 랜덤하게 비가 오면 그에 맞춰서 캐릭터 조종법도 바뀌어야겠고요.
꿀딴지곰 : 네에. 애초에 격투 게임의 기본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괴작 수준인데, 거기에 변신까지 곁들이니 게임이 아주 안습이 되고 말았죠. 웬만하면 '란마' 원작의 팬심으로 게임하려고 했는데 이거 원.. ㅎㅎ 동영상을 보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tfdytdnmxY
<변신닌자 섀도우 포스> - 아케이드
꿀딴지곰 : '별의 커비'는 가라! 적의 능력을 흡수하는 진지한 액션 게임 '섀도우 포스'가 왔다! 인 것이죠!(응?)
(테크노스저팬의 명작 섀도우 포스)
(변신닌자라는 뜻에 맞게 적들로 변신하며 싸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꿀딴지곰 : 1993년에 출시된 테크노스 재팬의 실험작 같은 느낌의 게임입니다. 서기 2018년에,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기 위한 혼의 정화' 란 구호를 앞세우며 세계를 파멸로 몰아넣는 과학자 'Dr.WONG'과 악의 조직 '티서' 를 물리친다는 내용이죠. 바로 내년인데, 내년에 그런 사이보그 기술이 발전되어 있다면 참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이동이나 기술이 딱딱하고 타격감도 테크노스 재팬 게임들에 비해서는 밋밋한 편이긴 한데, 이유가 있습니다. 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적들을 포섭?하여 몸을 빼앗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임 내에 등장하는 수많은 적들로 변신할 수 있고 해당 무기를 쓸 수 있다니..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그 많은 리소스와 메모리.. 정말로 공들여 만든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기자 : 네에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한 지금은 상당한 노력이 곁들어져야 탄생할 수 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봤을 때는 '에이 주인공 움직임이 너무 작고 딱딱하다. 별로다' 이런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인데요, 허허 웬 걸. 커서 보니 정말 크나큰 도전이었네요. 심지어 게임도 재미있어요.
(화려한 필살기로 액션의 단순함을 상쇄한다)
꿀딴지곰 : 네에 다소 동작이 딱딱하긴 하지만, 캐릭터 별로 다채로운 필살기가 준비되어 있어서 그런 액션의 단순함을 상쇄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운 것은 테크노스 재팬 특유의 감각이니 그러려니 하시구요. 영상을 보시면 이 게임의 매력을 한 번 더 떠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자넷님 원코인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prvgCToTMM
<수왕기> 아케이드, 메가드라이브
꿀딴지곰 : 나왔군요! 본격적인 변신물의 상징! 수왕기!!
(수왕기의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그는 괴수로 변신한다!)
(직관적인 변신 이미지. 각 스테이지 별로 무엇으로 변하는지를 나타내준다)
(세기말적인 분위기로는 뒤지지않는 게임. 지극히 남성향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1988년에 출시된 '수왕기'는 테마가 테마인 만큼 오락실에서도 각별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등장하는 흰 늑대를 처치해서 영혼의 구슬을 먹고, 점점 세지다가 3개를 먹으면 각 스테이지별 동물로 변신하게 되지요.
그러면 각 동물에 특화된 특수 능력을 쓸 수 있게 되고 악의 마도사인 대머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대머리는 눈알, 거대 머리 보스, 코뿔소 등으로 변신하는데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이어집니다.
조기자 : 확실히 당시 시대적으로는 파격적인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라든지 자신의 머리를 뽑아서 공격한 1스테이지 보스, 그리고 변신 씬 등도 놀라웠죠. 아무래도 영화 '늑대인간'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개발된 게임이 아닌가 생각도 되고요.
한참 뒤에 PS2용으로도 출시되었는데, 기술이 발전한 것은 좋지만 예전 느낌은 아니어서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2005년에 PS2 용으로 개발된 바 있다만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너무 그로테스크 해서 그런듯)
꿀딴지곰 : 과거 오락실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게임이고, 엔딩도 파격적인 반전이 숨겨져 있으니 한 번쯤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남자 유저분들의 '강해지고 싶다'는 식의 욕구를 각 야수들로 변하면서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역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성도 나쁘지 않은데, 그 파워업하기 위해 나오는 늑대들을 한 번에 제압하지 못하면 상당히 스트레스가 몰려오니 요령껏 해치우세요~
수왕기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qHpyHR1P0I
PS2용 수왕기 영상(붉은 선혈이 튀니 마음 약하신 분들은 클릭하지 마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DrhsSiED8U8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아케이드, 슈퍼패미콤
꿀딴지곰 : 다음의 캡콤 게임은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 입니다. ‘킹 오브 더 드래곤’과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엄연히 다른 게임이니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
(지금 보기에 썩 세련되어 보이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예전엔 꽤 볼만했었다)
(묵직한 갑옷을 입은 중세 시대의 아더왕 전설을 소재로 한 이야기)
꿀딴지곰 : ‘나이츠 오브 더 라운드’는 ‘캡틴코만도’와 마찬가지로 1991년에 CPS 기판을 통해 개발되어 출시된 게임입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세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제목에 나왔듯 ‘원탁의 기사’ 세계관을 가지고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요.
게임 중에서는 13인의 용사 중에 아더, 랏슬롯, 퍼시벌이 등장합니다. 스탠다드 캐릭터, 민첩형 캐릭터, 파워형 캐릭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조기자님은 평소에 파워형 캐릭터를 선택하신다고 하던데 퍼시벌을 선택하신 건 아닌지요?
조기자 : 잘 아시는군요. ㅋㅋ 저는 퍼시벌을 선택했죠. 나름 대시 기술도 있고 파워도 세서 자주 애용했죠. 그리고 교수님이 이 게임을 왜 선정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에 변신 시스템이 없는데 왜 이 게임을 선택했는지를! 바로 퍼시벌 때문이로군요;;
꿀딴지곰 : ㅋㅋ 맞습니다 조기자님. 퍼시벌 유저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 번쯤은 놀라게 됩니다. 왜냐.. 퍼시벌이 레벨 12가 되면 대머리로 변신을 하기 때문입니다!
조기자 : 그렇죠. 이 게임은 레벨업 시스템이 있지요. 다른 게임들은 그냥 체력을 잘 유지하면서 적들을 해치우면 되는데, 이 게임은 경험치를 쌓아서 레벨업을 올리는 게 가능하니까요.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퍼시벌은 후반으로 가면 대머리 캐릭터로 변신하게 됩니다. ㅠ_ㅠ 흡사 ‘던전앤드래곤’의 대머리 클레릭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 ㅠ_ㅠ
꿀딴지곰 : 휴.. 캡콤은 왜 그런 엄한 변신을 시킨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나름 퍼시벌에 대해 묵념하면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영상은 다음을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wv_I7dy0z4
<문워커> 아케이드, 메가드라이브
꿀딴지곰 : 나왔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영화이자 게임인 마이클잭슨의 '문워커' (Moonwalker)!! 아케이드 버전과 메가드라이브 버전이 존재하며, 개인적으로 마이클 잭슨의 음악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에 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들이 담겨있는 뮤직영화 원작이기도 하기 때문에 도저히 오늘 소개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타이틀이라고 하겠습니다. -ㅂ-
(메가드라이브 게임의 타이틀 표지. 영화와 같은 이미지를 활용했다)
(문워커 영화의 한 장면. 음악과 리듬과 절제된 춤 모든 것이 환상적이었다)
(세가에서 제작한 동명의 아케이드 원작 포스터)
꿀딴지곰 : 아케이드 작품의 경우 역시 세가에서 제작해서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으며 메가드라이브판과 다르게 시점이 쿼터뷰 시점의 슈팅게임입니다. 어찌보면 '전장의 랑2' 같은 느낌도 있구요 다만 마이클의 무기가 손에서 쏘는 전기 파동포(?)라는 점에서 게임이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이게 리치가 짧아서 많은 적을 쏠려면 모아서 쏴야 하거든요.. -_-;;
조기자 : 중간에 로봇으로 변신도 하죠? 교수님?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납치된 꼬마들을 구출한다는 설정은 동일하고 중간에 원숭이를 만나면 로봇으로 변신 가능하죠.. 메가드라이브판과 다르게 처음부터 미사일과 레이저를 쏘며 종횡무진 활약합니다.
(좀더 마이클 잭슨의 영화에 충실한 데모 오프닝)
(적들과 싸우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아케이드는 시점이 쿼터뷰다)
(필살기를 발동하면 적들도 다같이 춤을 춘다는 컨셉은 동일. 원작처럼 로봇으로 변신!)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판 역시 독특한 시스템과 귀에 익숙한 BGM 때문에 재밌게 즐겼던 액션게임입니다. 다만 상당히 헤매게 만드는 메이즈(미로) 게임인지라 AVGN의 롤프는 무지하게 까댔던 게임이지만요.. 사실 당시 가정용 게임들이 이런 형태가 많았어요.. 콘텐츠의 길이를 늘리기 딱 좋은 방법중 하나가 메이즈 형태로 맵을 구성하는 거죠.
조기자 : 맞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듯 하지만 엔딩보는 건 어렵지 않은 편이었죠. 저는 보통 게임 컨셉을 잘 따지는데, 이 게임도 마이클 잭슨의 걸음걸이나 공격 하나 하나에 리듬이 있고 포즈가 있고.. 그런 점이 아주 좋더군요.
(두 외쳐~! 갓잭슨!! 삐릿!)
(춤이 끝나면 단체로 쓰러지게 된다)
꿀딴지곰 : 그는 고인이 되었지만 게임으로나마 그를 기릴 수 있어서 좋네요. 영상은 이쪽을 참조하시길..
메가드라이브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r37TJdTI5M0
오락실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2S6H2iHue4A
<컨셉이 독특하다! 민폐성인 패닉 메이커!> PS2
(외계인이 지구인을 피해 도망가고 있다. 무슨 잘 못을 저질렀을까?)
(다양한 지구인들로 변신! 그들의 능력으로 최대한 지구인들에게 장난을 쳐서 피해를 입혀라!)
조기자 : 음.. '민폐성인 패닉메이커' 라는 제목만 봐도 뭔가 감이 좀 옵니다만..; 설마..
꿀딴지곰 : 아.. 그렇습니다. 바로! 외계인이 되어서 인간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민폐를 끼치는 게임인 것이죠! '장난 전문사'가 목표인 코즈미라는 외계인이 '장난 전문사' 시험을 대부분 낙제를 받아서 결국 마지막 시험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지구에서 치룬다는 스토리인데요..
캡쳐건을 사용해서 지구인들로 변장한 후 각 캐릭터의 능력으로 장난을 성공하고 시험을 통과하는게 목적입니다! 북미판 제목은 'Under the Skin'이죠..
조기자 : 아.. 왠지 그럴 줄 알았습니다. 민폐를 끼치고 도망간다. 새로운 컨셉임은 틀림없군요. 얼래? 개발사가 캡콤인가요? ㅎㅎ 어디 마이너 개발사인 줄 알았더니 캡콤이... ㅋㅋ
꿀딴지곰 : 흐흐흐 캡쳐건을 활용해서 변신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죠. 일본은 특히나 민폐끼치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런 분들의 욕구를 분출해주는 '대리만족' 형 게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조기자 : 마이너한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찾아서 해봄직한 게임이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58URoZDAuQ
<파워스톤, 파워스톤2> 아케이드, 드림캐스트, PSP
꿀딴지곰 : 이번 게임은 바로 '파워스톤' 시리즈 입니다. 파워를 주는 보석을 먹어서 변신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임 1위로 선정됐던 그 게임!)
(파워스톤을 모으면 이렇게 변신하게 된다. 상당한 개성이 곁들여져 있다)
꿀딴지곰 :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아예 변신을 테마로 만든 게임이 바로 '파워스톤' 시리즈죠. 캡콤에서 개발한 실험용 작품 격인 게임인데요, 당시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버추어파이터3TB'의 물이식으로 비난이 일던 드림캐스트 진형에 그나마 여럿이서 할 만한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이기도 했지요. 국내에서는 오락실 및 PC에서 에뮬로도 많이들 즐기신것 같더군요 ㅋㅋ
1편은 1대1 대전 게임 형태인데,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파워스톤을 3개를 먼저 획득하게 되면 파워업해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파워스톤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친구와 여러가지 꼼수를 부리게 되지요.
그 자체에서 오는 게임적 단순함이 지적이 되었는지, 2에서는 배경 자체에 엄청난 기믹이 생겨났고 여러가지 아이템이 떨어짐으로써 랜덤성 플레이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난투전!! >ㅂ<
조기자 : 크. 저같은 경우는 친구와 2대2로 팀을 짜서 플레이하곤 했는데요, 팀웍이 조금만 안 맞아도 우정파괴가 되곤 했습니다. '넌 왜 이렇게 안해' '이게 뭐야' 라면서 핀잔을 주면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거죠. 거기다 너무 잘해도 상대편들과 금이 갑니다. (-_); 이래저래 즐길 땐 좋고 끝나면 괴로운 그런 게임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네요 ^^
꿀딴지곰 : 오락실용 다인 대전액션 게임 이었다가 드림캐스트용으로 이식된 바 있고, PSP용으로 1, 2편이 함께 발매된 바 있으니 생각나시는 분들은 오랜만에 PSP를 꺼내드시면 어떨까 싶네요.
파워스톤1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L_rQW3Axk7o
파워스톤2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WnSLQEq1Js
[부록 : 알고보면 슈팅 게임도 변신한다!]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다양한 변신형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마무리하긴 좀 아쉬워서, 변신을 하는 비행기 슈팅 게임들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의외로 여러가지 게임들이 있거든요.
조기자 : 아하~ 슈팅 게임들 중에서도 다양한 변신물이 섞여있었던 것이로군요.
<에퀴테스(Equites 1984 Alpha Denshi Co)>
(약간은 건담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드는 화면. 약간 의도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로봇의 조종은 남자들의 로망!)
꿀딴지곰 : 어깨에서 발사되는 두줄기의 빔포 때문에 건담에 등장하던 건캐논을 닮았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며 비행기체로 잠시 변신 가능하다는 점과 적으로 등장하는 몇개의 유닛들의 생김새가 마크로스에 등장하는 젠트라디군 기체와 흡사하다는 점으로 '마크로스'라고 부르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의외로 오락실 보급율이 많진 않았지만, 한번 즐긴 플레이어들의 뇌리에는 꽤 강렬한 인상으로 박혀있을 겁니다.
조기자 : 향후 SNK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 알파의 작품이지요. 빈티지 느낌이 나긴 하지만 약간의 입체성을 띄도록 그려진 그래픽과 깔끔한이 이 게임의 장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느낌은 세가에서 만들었던 ‘원더우먼’ 게임 같은 느낌이 좀 들죠. 영상도 공유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48wgvLjb74
<포메이션Z(횡스크롤, 변신물)>
(치열한 전장을 표현해주는 포스터)
(로봇으로 종횡무진 싸우다가)
(비행기로 공중전을 펼칠 수 있다)
꿀딴지곰 : 역시 비행기로 변신하는 변신로봇물로 보통 때는 지상 위를 달리며 총을 쏘는 횡스크롤 로봇슈팅이지만 비행기로 변신을 하면 공중에서 적들과 싸우죠. 다만 미묘하게 피탄 판정이 드럽고.. 비행기로 변신을 하면 갑자기 속도가 빨라져서 난이도가 상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ㅠㅠ
재밌는 로봇슈팅이라 좋아하긴 했지만 제 실력으로는 몇 분도 못버티므로 자주 하진 않았던 슈팅 게임입니다. 이후 패미콤이나 MSX 등에 이식된 바 있죠.
조기자 : 의외로 당시에 로봇과 비행기를 겸하는 슈팅 게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종류의 게임 중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MSX 용 ‘덱스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만 이 게임 역시도 즐겨하던 게임이었죠.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Iep3DSVSI
<테라크레스타(종스크롤, 파워업 모아서 합체) >
(새턴으로 3D 화 하여 이식된 바 있다)
꿀딴지곰 : 대세는 합체다! 한동안 변신 아이디어에 이젠 슈팅게임에도 유닛의 합체로 인한 파워업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는데 그 시발점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 '테라크레스타'입니다.
사실 합체 아이디어는 70년대 말부터 존재는 했지만 대부분 개성없이 덩치만 커지고 총알만 많아지는 형태였던 반면(같은 제작사인 니치부츠의 초창기작인 문크레스타가 좋은 예) 테라크레스타는 어떤 기체랑 합쳐지냐에 따라 다른 형태와 무기 체계를 지니며, 모두 합체되었을 때는 불새로 변하기도 했지요..
당시 국내에서 인기 있던 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를 연상케해서 오락실에서도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리우곤 했죠(사실 제작사가 노린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불새로 변신할 수 있었다)
조기자 : 독수리 오형제!! 5단 합체 비행슈팅 게임이죠. 제가 알기로는 아케이드용으로 출시했던 '문크레스타' 시리즈의 속편 격인 작품으로 알고 있어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사실 '문크레스타'는 종스크롤 슈팅은 아니었고 갤러그, 갤럭시안과 같은 좌우로만 이동이 가능한 고정형 슈팅이었습니다.
다만 그 시절에 벌써 기체가 합체되는 아이디어를 게임에 적용해서 재미를 주더니 본 게임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치 지구방위군 같은 컨셉으로 기체가 중간 중간 기지에서 아군기들을 만나 결국 최종적으로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형제~♬" 처럼 변신해서 싸운다는 컨셉이 어린시절 오락실 키드들의 동심을 사로잡았었습니다.
이전에 니치부츠에서 제작한 매그맥스라는 게임처럼 로봇이 합체되는 슈팅 게임도 있었고 '테라크레스타' 이후에는 UFO로보 당가 라는 제목으로도 비슷한 합체 시스템이 전승되기도 했지요.
패미콤 버전이 아케이드 버전 과의 차이점은 5단 합체시 합체된 아군기의 포메이션을 편집할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하고, 성능 제한 때문에 보스전시 배경이 출력되지 않는(검은화면으로 나오죠) 등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포팅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보입니다.
조기자 : 요즘 이 게임 엄청 비싸더라구요 ㅠ_ㅠ 추억이 있어서 하나 구해두려고 했는데 넘 늦은 것 같습니다 ㅠ_ㅠ
꿀딴지곰 : 에이~ 알팩은 엄청 싸요.. ㅋㅋㅋ
조기자 : 왜 이 게임이 독수리 오형제라고 왜 불리웠는지 영상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ZB7ZpcgVi8
<사이드암즈(횡스크롤, 파워업, 로봇물)>
(캡콤의 명작 슈팅게임! 합체 변신으로 청소년들의 로망을 실현해주었다)
꿀딴지곰 : 로봇유닛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은 꽤 많은 편이지만 그 시발점에 '사이드암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로봇슈팅의 로망을 캡콤의 횡슈팅인 사이드암즈가 구현해 줬죠. 건담에 환장하던 당시 소년들에게는 꽤나 매혹적을 다가왔습니다.
2인용도 가능하지만 특정 아이템을 먹으면 두 기체가 합체하기 조차! (1p 2p의 합체라는 부분은 거의 처음이라 참신) 등장하는 적들 중에는 건담에 실제로 존재하는(자크, 즈고크, 앗카이 등) 메카닉들이 출현? 사실 거의 디자인을 베끼다시피 했다고 할까요..
조기자 : 확실히 그런 면을 보면 당시에는 일본조차도 게임 내에서 만큼은 이러한 디자인 저작권에 대한 부분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이후 등장하는 니치부츠사의 초시미궁 레기온에서는 아예 대놓고 보톰즈처럼 생긴 유닛도 나오는..)
그외에 저는 '사이드암즈' 이후 캡콤 특유의 뺀질거리고 날카롭고 섬세한 그래픽이 틀이 잡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은 게임이 아닌데도 다른 게임들 보다 훨씬 선명한 느낌! 캡콤만의 매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사이드암즈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jFY0QQ8EKE
< 블러디 로어 >
꿀딴지곰 : 변신 컨셉의 격투게임하면 역시 블러디로어 시리즈를 빼놓을수 없죠.. 국내에서는 흔히 "동물철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게임이구요, 전반적인 컨셉은 당시 유행하던 버파나 철권처럼 전형적인 3D격투에 파이팅 바이퍼즈처럼 케이즈를 도입했는데, 모든 캐릭터가 자기만의 수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상당히 매력있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워낙 쟁쟁한 경쟁작들에게 밀려 당시 흥행은 저조했지만 은근히 매니아층에게 인기가 있었는지 이후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출시되었네요.
조기자 : 이 게임속 수화라는 시스템이 양날의 칼인지라 발동하면 엄청나게 버프를 받지만 변신이 풀리면 한동안 시무룩(?)하게 게임을 해야되서 얼마나 변신을 잘 활용하는지가 승패를 좌우했다죠.
꿀딴지곰 : 네 변신상태를 잘 유지하고 수화 게이지를 모으는것이 관건이었던거 같습니다. ^^
https://youtu.be/7rLGy053jMA
<스트리트 파이터2 해킹버전>
조기자 : 음? 교수님 마지막이 뜬금없이 '스트리트 파이터2 해킹버전'이네요?
꿀딴지곰 : 네에 ㅎㅎ 좀 아쉬워서요. 마지막을 특이한 해킹 게임으로 장식하고 싶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의 해킹판에서는 캐릭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으니까.. 제 맘대로 '변신!' 이렇게 우겨보는 겁니다 ^^
(아재라면 이런 요상한 색으로 이루어진 스트리트 파이터2 로고를 본 적이 있을 터. 레인보우 에디션 해킹 버전이다)
(2개의 장풍이 지그재그로 이동! 공중에서도 발사 가능! 꿈의 대전이 펼쳐진다!)
(무한 장풍으로 공격하는 사가트. 이것이 해킹판의 위력!)
꿀딴지곰 : 이 해킹 버전의 개발사는 대만의 HUNG His Enterprise인데, 전세계에 유통된 것만 따져도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ㅎ 물론 캡콤과의 소송도 꽤 격렬했다고 들었구요.
처음엔 몇 가지 단순한 해킹만 시도했던 것이, 후반으로 갈수록 엽기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개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장풍이 하늘을 덮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캐릭터들을 무제한으로 바꿔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었죠.
조기자 : 아~ 저도 기억나네요. 초창기에는 그나마 장풍이 좀 느리게 나간다거나 공중에서 장풍을 쏜다거나 정도였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장풍을 연속으로 마구 쏘는 버전이 등장하고, 나중에는 아예 승룡권 한 번 하면 장풍이 수십 개가 붙어서 나오다가 캐릭터가 바뀌는 수준까지 갔었던 거군요..
꿀딴지곰 : 여튼 오락실이 망해버린 지금은 즐길 수 없지만, 언젠가 해킹 버전 별로 기판을 싹 모아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품만 모아뒀는데 추억은 해킹판에도 있으니까요.
조기자 : 좋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수소문해보겠습니다 교수님. 휴우.. 시간을 보니 엄청 지났네요. 교수님. 오늘도 이정도로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어떠신가요?
꿀딴지곰 : ㅋㅋ 네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갔네요;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변신 캐릭터들이 엄청 많은데.. 제가 이번주 중에 또 틈틈이 보강해놓도록 하겠습니다. ^^
조기자 : 좋습니다 교수님.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 멋진 변신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꿀딴지곰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RNMJOB5slwh28PMEQ0xFww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