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에서 배틀로얄? 검은사막 신규 모드 '그림자 전장' 화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전세계 게임 시장을 강타한 배틀로얄 열풍이 FPS를 넘어 MMORPG로도 확대됐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에 오는 9일 배틀로얄 방식을 도입한 새로운 모드 그림자 전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페스타를 통해 처음 공개된 그림자 전장은 모험가 총 50명이 동등한 조건에서 인스턴스 전장에 입장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가지 생존 경쟁을 펼치는 콘텐츠다.
그동안 등장했던 배틀로얄 게임들은 모두 FPS 계열이었기 때문에, 세계관만 다를 뿐 모두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MMORPG에서 구현한 배틀로얄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림자 전장의 기본 룰은 서바이벌 방식의 생존이다. 총 50인이 한 전장에 들어가게 되며 여기서 각자 플레이를 통해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면 된다. 전장에 입장하면 모험가들은 흑정령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상태로 쓰러져있는 캐릭터를 찾아 빙의 하면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전장 내 쓰러진 캐릭터는 검은 구체 구조물 근처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면 검은 구체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초반 캐릭터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흑정령 상태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력이 점차 줄기 때문에 빠르게 캐릭터를 찾는게 중요하며, 한번 선택한 캐릭터는 변경할 수 없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빙의에 성공한 캐릭터는 기본 무기와 기술만 보유한 상태로 본격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장비를 확보하고, 기술을 습득해 나가야 한다. 장비와 기술 그리고 부수적인 아이템들은 전장에 있는 상자를 파괴하거나 몬스터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다. 특히 몬스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데, 이를 처치하면 더 좋은 보상을 얻을 확률도 높아진다. 일부 몬스터는 멀리서는 NPC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흑정령이 깃든 몬스터로 변해 모험가를 공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기술은 습득 즉시 자동으로 퀵슬롯에 등록되어 단축키와 조작키로 사용 가능하다. 생명력 회복제, 기절 함정과 같은 보조 아이템들은 Z, X, C, V, B 키에 등록되어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더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위험한 방법인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을 선택하면 된다.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에서 이기면 생명력이 40% 회복되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영역이 줄어드는 타 배틀로얄 게임처럼 그림자 전장도 검은 안개가 점점 줄어들면서 대결을 유도한다. 좁혀오는 검은 안개 속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흑정령이 이용자를 노리기 때문에, 모든 생존자들이 이를 피해 중앙으로 모여 마지막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들은 장르의 특성상 최후의 1인이 됐다는 명예 외에는 별다른 보상을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그림자 전장은 검은사막 이용자들을 위한 서브 콘텐츠인 만큼 보상도 지급된다. 플레이 하는 동안 처치한 몬스터와 획득한 아이템 등급과 개수에 맞춰 은화가 지급되기 때문에, 최후의 1인이 되지 않아도 오랜 기간 살아남는 만큼 많은 은화(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색 아이템 3개를 획득하면 개당 3만씩 9만 은화를 얻을 수 있으며, 최상위 등급인 노란색 아이템을 1개 획득하면 40만 은화를 보상으로 획득하게 된다.
검은사막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된 게임인 만큼 고레벨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림자 전장은 레벨과 장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작하며, 플레이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긴 시간을 플레이하기 힘든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오는 9일 업데이트되는 그림자 전장이 MMORPG에도 배틀로얄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