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 매력터지는 게임 속 드라큘라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12월 1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 속에서 마구 날뛰던 무시무시한 드라큘라(뱀파이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그대를 노린다..드라큘라 특집!]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에는 레트로 게임 속 드라큘라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네요. 원래부터 드라큘라는 인간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의 포식자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게임에도 많이 등장할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그럼요. 당연합니다. 인간의 피를 탐하고, 불로불사에 튀어나온 송곳니. 박쥐로 변하기도 하고.. 무궁무진한 강력함을 갖춘 드라큘라! 그런 드라큘라를 다룬 게임도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은 이런 드라큘라가 어떤 게임에 등장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조기자 : 흠~ 드라큘라는 정말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게임 속에서 저마다 굉장히 개성있게 묘사되고 있지 않나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임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게임에서 어떻게 묘사됐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마물, 드라큘라! 고전 게임 속의 드라큘라를 만나러 가 보시죠.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게임 속 드라큘라들을 찾아보자)
[드라큘라 게임하면! 악마성 드라큘라!]
조기자 : 지난 시간에는 늑대인간을 비롯해서 짐승인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드라큘라로군요.
꿀딴지곰 : 지난번 주제가 당연히 이번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죠. 짐승인간들도 마찬가지지만 드라큘라도 인간의 영향을 벗어난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에 게임 속에서는 대단히 강한 존재거나 혹은 강한 주인공적 존재로 묘사됩니다.
조기자 : 그래도 이 게임 속 ‘드라큘라’라고 하면 저는 ‘악마성 드라큘라’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교수님은 어떠신지요?
꿀딴지곰 : 뭐 대부분 ‘악마성 드라큘라’가 제일 처음에 생각나시겠죠. ^^; 사실 코나미가 탄생시킨 ‘악마성 드라큘라’는 엄청나게 많은 시리즈가 나와 있고, 또 정리할 것도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악마성 드라큘라’ 특집!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ㅂ=
당장 대표작만 언급 해도… 패미콤 악마성 드라큘라 // 패미콤 악마성전설 // msx 악마성 드라큘라 // 패미콤 디스크 악마성2 : 저주의 봉인 // 아케이드 악마성 // 패미콤 나는 드라큘라군 // MD 뱀파이어 킬러 // N64 악마성 묵시록 // 플스1/새턴 월하의 야상곡 // 플스1 악마성 연대기 // 슈패 악마성 드라큘라 // 슈패 악마성XX // 피씨엔진 악마성 피의 윤회 // GB 악마성(1,2,칠흑의 전주곡) // GBA 써클 오브 더 문 // GBA 백야의 협주곡 // GBA 효월의 원무곡 // NDS 창월의 십자가 // NDS 폐허의 초상화 // NDS 빼앗긴 각인 // PS2 캐슬바니아 시리즈 등등이 있습니다.
조기자 : 새삼 따져보니 정말로 많군요;
꿀딴지곰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게임 시리즈니까요. 그래서 일단은 이 게임들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게임을 주욱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악마성 드라큘라’의 첫 번째 작품은 패미콤 디스크 시스템용으로 발매되었으며 이후 후속작 등이 제작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1993년도에는 패미콤용 카트리지로 재 발매되었습니다.
첫 게임에서도 드라큘라는 어둠의 세력 중에 대장 격이고, 박쥐, 해골, 좀비, 반어인, 사신 등이 보조 몹으로 출연하게 되죠. 주인공의 주무기인 채찍은 이후 시리즈에도 트레이드 마크처럼 등장하며 향후에는 '뱀파이어 킬러'라는 멋진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1986년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악마성 드라큘라’)
조기자 : 역시나 드라큘라는 어둠 세력의 보스인 것이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그리고 이 ‘악마성 드라큘라’에서는 막판 보스 격일 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미소년, 미중년으로 묘사되고, 점점 카리스마도 더해져 갑니다. 거대한 괴물로 변신하기도 하고요. 드라큘라가 주인공인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내 가장 강력한 괴물도 결국은 드라큘라인 셈이죠.
조기자 : 초창기 악마성 드라큘라는 드라큘라 사냥..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꿀딴지곰 : 물론 시리즈마다 스토리가 바뀝니다만.. 하여튼 패미콤 게임이 히트한 이후에 MSX2용으로도 발매가 되었었죠. MSX판의 경우 주인공(시몬 밸몬드)과 게임의 이름은 패미콤 용과 같지만 게임 내용은 전혀 다른 별개의 작품입니다. MSX용 게임은 패미콤용 보다 난이도가 훨 높아진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엔딩을 보지 못해서 한이 맺힌 게임이 되어버렸죠.. ㅠㅠ 근데 다시 시도해보고 싶진 않습니다.
조기자 : ㅋㅋ 사실 저도 MSX판 '악마성'은 썩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패미콤판 보다 재미도 없고 난이도도 꽤 어려웠거든요. 답답함이 느껴졌던데다 재미없던 주제에 메가팩이라 엄청나게 비싸기까지 했었죠. 벽을 부수고 그곳에 물건파는 할머니가 숨어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꿀딴지곰 : 사실 게임은 패미콤판이 더 재밌는게 사실이에요.. ^^; 차라리 게임 내용은 패미콤판에 그래픽은 MSX2 버전이었다면 좋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MSX 특유의 깔끔함은 장점이었죠. =ㅂ=
(그래픽만은 패미콤 보다 좋게 느껴졌다)
(MSX판 악마성 드라큐라의 게임구성은 패미콤판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꿀딴지곰 : 이렇게 MSX2 버전을 지나 '드라큘라 전설', '드라큘라 전설2', '악마성 드라큘라 칠흑의 전주곡' 이 3가지 시리즈로 이어지는 게임보이 악마성 시리즈도 살펴볼만 합니다. 1편이었던 드라큘라 전설의 경우 밸몬드 가문 최초로 활약했던 크리스토퍼 밸몬드가 주인공이며 무려 2편에 걸쳐 드라큘라를 봉인하는 전설적인 행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잡는 순간 욕 나오는 난이도로 숱한 유저들을 좌절시켰죠.. ㅠㅠ 느리적 거리는 이동속도와 짧은 보폭, 형편없는 점프력 등등..덕분에 밑으로 떨어지는 즉사트랩 앞에서 암 유발.. 수도 없이 컨티뉴를 해야 했던 악몽이 떠오릅니다.
조기자 : 아. .음. 확실히 '악마성' 시리즈 중에 재미있다고 말하긴 어려운 시리즈였죠. MSX2 버전도 그랬지만 게임보이 버전도 많이 조악하긴 했죠 ^^;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임보이판 표지)
(퍼포먼스와 그래픽 완성도는 높았으나 난이도 조절 실패 및 여러가지 밸런스 문제때문에 악평을 받은 1편)
(2는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밸몬드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
(그래픽과 시스템적인 편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살인적인 난이도는 여전)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 게임보이판들은 MSX판 악마성을 제외하고는 최악의 난이도라 기억되는군요(하지만 엔딩은 봤다는 점에서 엔딩도 못본 MSX판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2편에서야 비로소 상대적으로 나아진 시스템과 서브웨폰을 추가해서 전작의 악평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TV 콘솔판보다는 어려운 것 같은 느낌)
3편인 칠흑의 전주곡은 1,2편과는 연계성이 없는 작품으로, 최초로 밸몬드 가문 출신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완성도 떨어지는 그래픽과 밸런스 덕분에 이질감이 심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싫어했던 작품입니다(같은 악마성 제작자가 만든 게 맞는지 의심스러웠다는..)
(여성 주인공을 채택한 3편)
(캐릭터의 이질감뿐 아니라 여러가지면에서 그냥 1, 2와는 다른 별도의 게임이라고 보는 게 좋을듯)
꿀딴지곰 : 이렇게 '악마성 드라큘라'는 계속 발전을 해 나갔는데요, 가정용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은 후에 아케이드(오락실) 용으로 역이식 되기까지 했었죠.
(가정용에서 아케이드로 역이식된 악마성 드라큘라)
(당시로서는 상당한 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준 악마성 아케이드 버전)
꿀딴지곰 : ‘악마성 드라큘라’ 아케이드 버전은 북미에서는 ‘헌티드 캐슬’이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직관적인 제목이 되었었죠. 캐릭터도 더 커지고 그래픽도 좋아졌습니다만, 어딘가 엉거주춤한 캐릭터와 적들의 모습은 소위 ‘멋지다’라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도록 하더군요.
조기자 : 아 그렇죠.. 그래픽적으로 정말 역사 고증이 잘 된.. 그 중세 시절을 그대로 표현한 듯한 느낌? 그래서 오히려 패미콤이나 MSX 버전 보다도 더 옛날 시대인 것 같은 느낌을 주죠. 물론 게임 역시 아케이드판이라서 더 잘 만들어졌구요.
꿀딴지곰 : 세계관도 좀 특이하긴 했습니다. 메두사가 등장하거나 고룡이 등장하거나.. 하피까지.. 뭐랄까 판타지 세계관이 좀 뒤죽박죽 섞인 느낌이죠. 그리고 그런 세계관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것은 역시나 드라큘라죠.
조기자 : 사실 국내 오락실엔 많이 배급되지 않은 게임이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클릭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2XEki09vi4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 판 ‘뱀파이어 킬러’도 빼놓을 수 없죠. 어디서 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적으로.. 제 주변에 계신 몇 몇 분들은 ‘월하의 야상곡’ 전에는 이 게임을 ‘악마성’ 시리즈 중 지존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멋진 그래픽과 빠른 전개가 특징인 게임)
(특히 음악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메가드라이브 액션 게임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명작이며 덕분에 가격도 굉장히 비싼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 경쾌한 편이어서 오히려 이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던데, 메가드라이브의 빠른 CPU를 통해 생겨난 이런 액션성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조기자 : 아무래도 주인공이 좀 더 근육질로 묘사되어 있고, 채찍 휘두르는 속도도 다른 버전보다 훨씬 텀이 짧다보니 이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네요. 자세한 비교는 영상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YVP1I7l9PJ0
꿀딴지곰 : 그리고 이런 ‘뱀파이어 킬러’ 이후 최고의 명작이라 불리우는 게임이 있죠. 바로 ‘월하의 야상곡’!! 악마성 드라큘라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위대했던 게임이 무엇이냐~ 라고 하면 월하의 야상곡을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악마성 드라큘라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인정받는 ‘월하의 야상곡’)
(개인적으로 이 화면을 보면 성당음악이 떠오르는 특유의 배경 BGM이 생각난다)
(미려한 그래픽과 파고들만한 요소가 가득한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의 시작!)
(메트로이드 스타일의 진행에 RPG 요소를 겸비하여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 우주명작)
꿀딴지곰 : '월하의 야상곡'은 1997년 초에 코나미가 악마성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게임입니다. 앞서 사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트로이드"식의 던전 탐험 방식으로 플레이어 캐릭터의 기능을 제한하며 점차 맵을 넓혀가는 방식이 주효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기능을 풀로 활용한 거대 몬스터와 음악은 이 게임을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만들어주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조기자 : 특히나 교수님이 월하의 야상곡 플스판을 추천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당시에 플레이스테이션이 3D에는 라이벌 기기였던 세가새턴보다 강했지만 2D는 엄청 약세였는데, (‘월하의 야상곡’ 완전판은 세가새턴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그래픽 연출면에서 미묘하게 플레이스테이션판이 더 좋았죠. 코나미가 엄청나게 하드웨어를 분석하고 또 상당히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그래픽, 연출, 스토리, 게임성.. 모든 면에서 ‘월하의 야상곡’은 다른 악마성 드라큘라를 한 수 아래로 보게 할 정도로 대단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코나미가 당시 차세대기(세가새턴과 플스)에서 단단히 이를 갈았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무엇보다 기존에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알려준 것이 '월하의 야상곡'을 최고로 치는 이유입니다.
조기자 : 저는 역시나 ‘월하의 야상곡’하면 발만웨가 생각나는군요. ㅎ
꿀딴지곰 : ㅋㅋㅋ ‘월하’ 하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발만웨를 떠올리게 되죠. 얻기만 하면 거의 사기급 무기인데, 그 무기를 얻으려면 큐우라는 몬스터를 농담 아니라 몇 천마리는 잡아야 했습니다. 좌우로 화면 전환 계속 해가면서 몇 시간을 계속 같은 몹만 때려잡던 기억이.. ;ㅁ;
조기자 : 월하의 야상곡은 동영상을 보고 넘어가셔야죠. ㅎㅎ (동영상은 새턴판으로 보여주는 이 센스란..각종 꼼수도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41D4egMFp-I
꿀딴지곰 : 자 이후에는 GBA 버전의 ‘악마성 드라큘라’로 넘어가보시죠. 사실 GBA는 ‘악마성’을 즐기기 위한 게임기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명작 게임들이 많이 나왔죠. 그만큼 인기도 폭발적이었고요.
조기자 : GBA용 악마성 시리즈는 최고죠. 잠깐 플레이하려고 손에 쥐었는데 2~3시간 훌쩍 가버리는.. 그야말로 타임머신 같은 게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서클 오브 더 문 표지. 위대한 액션 게임 시리즈의 시작이 여기서부터!)
(빨리 빨리 길을 찾아가면 게임을 일찍 끝낼 수도 있지만, 100%를 채울려면 숱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하다)
꿀딴지곰 : 처음 소개할 ‘악마성’은 ‘악마성 써클 오브 더 문’입니다. 메트로바니아 스타일(플스용 ‘월하의 야상곡’부터 시작된 메트로이드 스타일의 악마성을 일컫는 말) 악마성 최초의 휴대기기 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월하의 야상곡’과 다르게 채찍을 쓰는 뱀파이어 헌터가 주인공이지만 유일하게도 밸몬드 가문이 아닌 것이 다른 점이죠. 유니크한 시스템 중에는 게임 진행중에 얻는 카드의 조합으로 다양한 특수능력을 만들어서 쓸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채찍을 사용하는 악마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월하보다 재밌게 하진 않았네요 =ㅂ=a
(표지만 보면 알카드의 자기 표절이다! 캐릭터 일러스트 담당이 같아서 더욱 비슷함)
(특유의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 중세 시대의 이런 분위기가 주인공과 잘 어울러진다)
꿀딴지곰 : 두 번째 악마성 게임은 ‘백야의 협주곡’입니다. ‘월하의 야상곡’ 주인공인 알카드의 클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은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채찍뿐 아니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지요. 하지만.. 주인공의 생김새만 비슷하지 ‘월하’의 반쪽에도 못 미치는 완성도와 시스템으로 GBA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음. 그정도로 이상했나요? 저는 중박 이상은 친 걸로 생각되는데요~
꿀딴지곰 : 제가 너무 눈높이가 올라가서 그렇게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역 시절에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요 ^^ 막상 해보시면 가장 실망스러운 시리즈라고 말씀하시는 유저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시리즈 최초 일본인 주인공 등장. GBA 최고 명작으로 손꼽힌다)
(액션 게임으로의 완성도는 거의 극한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강추!)
꿀딴지곰 : 그런 ‘백야의 협주곡’ 이후에, 코나미는 또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내죠. 바로 ‘악마성 효월의 원무곡’ 입니다. 이 시리즈는 악마성 시리즈 중 최초의 일본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기존 악마성 시스템에는 없었던 소울 시스템으로 적 몬스터들의 소울을 모아서 다양한 공격기술 습득이 가능하죠.
이 시스템이 게이머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했고, 이후 NDS로 후속작 격인 ‘창월의 십자가’와 스토리 및 세계관이 연결되죠.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GBA 악마성 중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조기자 : GBA용 ‘악마성’을 전부 끝까지 플레이하긴 했는데.. MSX와 X68000 버전부터 시작해서 GBA, NDS 버전으로 너무 많은 버전을 플레이하다보니 어떤 게 어떤 버전인지 헷갈리네요. 언제 한 번 싹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꿀딴지곰 : 지금 조기자님이 그만한 플레이타임을 소화하실 수 있을 걸로 보여지진 않아요. 안 그래도 바쁘시면서. 그냥 유튜브 보시면서 과거 기억을 떠올리시고.. 시리즈를 구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아 그러면 ‘악마성 드라큘라’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조기자 : 헉 교수님, PC엔진CD 버전은 소개하고 넘어가야하지 않나요?
(PC엔진 CD롬으로 출시된 악마성 드라큘라 피의윤회..대박 명작이다)
꿀딴지곰 : 사실 소개를 해야 마땅한 명작 게임이긴 합니다만.. 조만간 PC엔진 CD롬 게임 특집이 있어서 이번에는 살짝 뺐죠 ^^; PC엔진 CD롬이라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통해서 그래픽이나 연출 등에서 ‘월하의 야상곡’ 이전에는 악마성 최강의 게임이라고 불리웠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만 자세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시지요 ^^
조기자 : 아~ 그런 의도셨군요. ㅎㅎ 그럼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더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드라큘라군’ 말이죠!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이 게임을 빼먹을뻔 했군요; 패미콤의 명작 게임 ‘나는 드라큘라군!’
(드라큘라가 SD로 표현됐다.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
(귀여운 드라큘라가 주인공. 종횡무진 활약해나간다)
꿀딴지곰 : 코나미 전설의 명작 악마성 시리즈는 시리어스한 스토리로 유명하지만, 패미콤판 악마성 외전격인 ‘나는 드라큘라군!’은 다릅니다. 유일하게 밝고 유쾌한 악마성 시리즈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의 이름은 알카드! 응?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다구요?
네.. 너무나도 유명한 월하의 야상곡의 주인공인 알카드.. 와 이름이 같죠. 알카드의 어린시절 이야기냐구요? 뭐.. 그건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세계관만 같고 전혀 다른 인물일수도.. 오로지 만든 사람들만 알테죠.. @ㅂ@a (무책임)
암튼 이번 알카드는 머리가 백발인것도 똑같고, 능력자답게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이 귀엽기만 하다는거! 패미콤 게임 특유의 귀염귀염함을 잔뜩 갖고 있는 SD알카드 액션의 참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악마성 시리즈가 어두워서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게임을 싫어하시는 가족 친구분들에게 이런 게임을 추천해드리면 혐오스럽지 않으니 좋습니다. 여자친구나 자녀분들에게 시켜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을 추천했으므로 슬며시 동영상을 들이밀어 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WjGgQZW1MIc
[드라큘라가 등장하는 다른 게임들!]
조기자 : 이렇게 악마성 드라큘라를 한 번 되짚어 봤는데요, 무언가 뿌듯하네요 ^^ 언젠가는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었거든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ㅎㅎ 저도 뭔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하핫. 그리고 이제부터는 다른 드라큘라 등장 게임을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흠.. 여러 형태의 드라큘라가 있겠지만 이왕이면 드라큘라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게임들을 먼저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꿀딴지곰 : 흠.. 생각해보면 많죠! 일단은 아주 액션이 넘치는 벨트 스크롤 게임을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드라큘라가 등장하는 '나이트 슬래셔즈' 입니다.
(데이타 이스트의 수작 나이트 슬래셔스)
(카리스마 넘치게 등장하는 드라큘라)
(게임 안에서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의 2배 덩치는 될 듯)
꿀딴지곰 : ‘나이트 슬래셔즈’는 1994년도에 데이타이스트에서 만든 오컬트 호러풍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벨트스크롤 장르에는 진짜 흔치 않은 호러 컨셉이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잔인한 연출들이 매니아 층을 만들어준 게임이죠.
게임 안에서는 좀비 및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이 다수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괴물들을 열심히 해치울 수 있는, 경파한 벨트스크롤 아케이드 액션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기자 : 드라큘라는 이 게임에서도 비중이 제법 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1스테이지 보스가 프랑켄슈타인인데, 1스테이지가 끝나면 바로 드라큘라가 주인공들을 도발하죠. 주인공은 드라큘라가 탄 마차를 쫓아가지만 결국 놓치게 됩니다. 이후 2스테이지에서도 주인공들이 드라큘라의 성을 바라보며 이동하는 등 드라큘라가 꽤 큰 비중으로 등장하죠.
결국 드라큘라는 3스테이지에서 주인공들과 격돌하는데요, 역시나 큰 덩치로 파워있는 공격을 하고 순간이동을 하면서 주인공을 괴롭힙니다. 하늘에서 관을 내려서 부하 드라큘라들을 소환하기도 하고요. 또 3스테이지에서 물리치더라도 6스테이지에서 또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방심하시면 안되죠. ^^
조기자 : 이런 드라큘라 외에도 ‘나이트 슬래셔스’는 대단히 매력적인 게임이지 않았습니까?
(주인공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좀비 적들. 이쯤되면 거의 시체 분쇄기 수준!)
꿀딴지곰 : 그럼요~~ 커맨드 입력기 포함해서 기술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타격감도 찰진 것이 꽤나 경쾌한 액션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운 공격과 대시 공격, 기 모으기 등 다양한 기술에서 오는 재미도 좋았죠~
캐릭터 디자인은 어딘지 모르게 알파전자를 생각나게 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코나미의 심슨 가족처럼 캐릭터간 협동기도 존재해서 다양한 루트로 적들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저는 좀비가 주인공의 발차기 하나에 오체분시 되는 모습이 좀 신선했습니다. 마구 좀비들의 파편이 튀어나가는 게.. 아이들이 즐기기엔 좀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꿀딴지곰 : 저런 호쾌함이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인지라.. ^^;
조기자 :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9K0KdMZTYo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시기적으로 다소 앞의 게임들을 보겠습니다. 1982년도에 출시되었던 ‘몬스터 배쉬’ 입니다. 바로 지난 시간인 짐승인간 포스팅에도 간단히 소개했었습니다만, 그때는 늑대인간으로 소개했지만 사실 이 게임의 메인 주인공은 드라큘라 거든요. 그래서 부득불 한 번 더 소개하게 되었네요.
(가운데 메인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큘라. 80년대의 감성이 느껴지는 포스터다)
(80년대 초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그래픽과 캐릭터들. 드라큘라는 최종 보스 격으로 등장한다)
꿀딴지곰 : 지금 보면 상당히 조악한 그래픽이라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만, 자그마치 82년도에 출시된 게임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이 게임의 개발사인 세가가 상대적으로 고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승부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드라큘라'가 메인 주인공 캐릭터로 등장하며, 일반적인 적으로는 박쥐라든가 늑대인간 그리고 거미 등이 등장했었죠.
조기자 : 이 게임 국내 오락실에선 참 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있긴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후에 즐겼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보스 캐릭터들이 죽을 때였어요. 고전게임치고는 꽤나 디테일하게 녹아버리는 연출이 있어서...
(주인공이 촛불을 켜고 드라큘라에게 다가간다)
(공격!)
(이렇게 주인공의 공격을 받으면 드라큘라가 녹아내린다)
꿀딴지곰 : 주인공 캐릭터는 게임 화면 내에서 촛불을 켜고 무기가 되는 칼을 활성화 시켜서 최종적으로 보스인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을 공격하면 됩니다. 공격에 성공하면 드라큘라 등 보스는 녹아버리게 되고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게 되죠.
반대로 그러한 주인공을 적들이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계속 괴롭히게 되고, 그런 적들에게 닿으면 죽게 됩니다. 어떤 면에선 팩맨의 오컬트화? 같은 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조기자 : 초창기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하긴 하지만 드라큘라가 녹아내리는 모습 만큼은 대단히 인상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J51Y33eJ48M
꿀딴지곰 : 다음은 1986년도에 세가에서 내놓은 ‘고스트 하우스’에서 드라큘라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겜보이용으로 출시된 게임이죠.
(관 속의 드라큘라를 잠재우자)
꿀딴지곰 : MSX에 요괴의 집이 있었다면 세가 마스터 시스템에는 '고스트 하우스'가 있었다고 할 수 있죠. 주인공 소년이 유령의 집을 돌아다니며 관 속의 드라큘라를 잠재우고 6개의 보석을 찾아서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여기에서도 각 드라큘라들은 거의 보스급으로 등장합니다. 어려웠기에 만나면 가슴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귀여운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공포스러운 추억을 가져다 줬죠. 그래픽이랑 컨셉만 보면 앞서 설명했던 '몬스터 배쉬'랑 여러모로 비슷하긴 하네요.
조기자 : 사실 움직일때나 공격 주먹 동작이 너무 프레임이 없어서 게임이 단순해보이긴 합니다. 주먹왕 랄프처럼 주먹 한 번 뻗고 있는 게 다 인 것 같은 느낌이라… 그래도 다른 몬스터들은 그냥 획일적인 움직임이 다 인데, 드라큘라 만큼은 압도적으로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이는군요. 드라큘라 혼자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 입니다 ^^
자세한 건 영상을 확인하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2tkZiDIke6Y
조기자 : 참.. 교수님! 요렇게 미니멀한 드라큘라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 게임이 하나 있네요.
꿀딴지곰 : 오 어떤 게임인가요?
조기자 : 드라큘라가 부엌 등지에서 활동하는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이죠. 패미콤 용 게임이요~
(피콜로 같은 녹색 드라큘라가 출연하는 몬스터 인 마이 포켓)
(거대보스. 할만한 액션 게임이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사실 드라큘라로써의 카리스마 같은 게 느껴지는 게임은 아닙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점프와 근접 공격 밖에 없죠. 그리고 다른 마물들이 드라큘라를 습격해오기 때문에 드라큘라 입장에선 좀 체면에 손상이 입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조기자 : 사실 굉장히 작은 드라큘라라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또 어떤 배경은 실제 사람 크기처럼 나오기도 하고 해서 좀 애매하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좌우 스크롤로 가다가 상하 스크롤로 가기도 하고 거대 보스도 나오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할 만한 패미콤 액션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자체가 드라큘라일 필요가 있는 건가? 싶은 느낌이 드네요. 뱀파이어라고는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이현세 만화가님의 작품인 ‘아마게돈’에 나오는 그 캐릭터 같아보이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ㅋㅋㅋ 조기자님 저도 그 생각했었는디. 약간 생긴게 외계인 느낌이긴 하죠.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 영상을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9MAYbXlTxXg
꿀딴지곰 : 자아 다음은 1987년도에 출시된 경쾌한 8방향 액션 게임! 오락실에서 많이 즐겼던 ‘카이로스의 관’을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속 드라큐라의 모습)
꿀딴지곰 : ‘카이로스의 관’은 빨간 도복을 입은 선그라스의 남자가 8방향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난동을 부리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근접 공격만 하는 단계를 지나서 캐릭터가 꾸준히 발전해가기 때문에 약간은 RPG성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아이템을 먹고 파워업하면 웃통을 벗고 근접 공격이 매우 강해지는 것 외에도 기공을 발사하거나 부메랑 공격, 그리고 돌려차기를 하면서 이동하기 등 캐릭터가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 이상 진출하면 보스가 나오는데, 바로 이 보스가 뱀파이어입니다. 뱀파이어는 분신술처럼 여러마리로 나뉘어져서 주인공을 공격하는데요, 그렇게 없애고 나면 빙글빙글 돌면서 쓰러지죠. 효과음이나 BGM이 발랄해서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조기자 : 어릴때 많이 즐기던 게임이죠.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무시무시한 전장에 비키니 소녀들은 왜 적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_);
https://www.youtube.com/watch?v=Pk2WxhiKo5c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포스팅이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갑자기 이렇게 드라큘라가 주인공인 게임이 생각난 게 또 하나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혹시 기억나시는지요, 게임보이칼라로 출시됐던 ‘몬스터즈 드라큘라’ 입니다.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게임)
(표지와는 다소 다르지만 이런 느낌으로 던전을 돌아다니게 된다)
꿀딴지곰 : ‘몬스터즈 드라큘라’는 다른 이름으로 ‘크레이지 드라큘라’ 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박쥐로 적을 마비시키고 피를 빨아 들여 에너지를 훔쳐 적을 정복 할 수 있는 게임이죠.
어두운 묘지, 섬뜩한 숲, 신비한 늪, 이집트 무덤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하며 동료 뱀파이어를 풀어내고 늑대 맨, 프랑켄슈타인, 늪지, 미라 등의 다른 몬스터를 물리쳐야합니다.
조기자 : 사실 게임 표지는 굉장히 젊은데, 게임 내 드라큐라는 적당히 주름이 잡힌 중년 같아보이는 모습이거든요. 그 모습 자체가 처음엔 좀 이질감이 들었었습니다. 다만 GBC 인데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럽다는 점이 좋았고요, 또 SD 형태이긴 하지만 굉장히 진중한 분위기의 게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귀엽고 즐거운 분위기 보다는 정말로 생존을 위해 던전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GBC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 번씩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8QTPUZ6vL8
꿀딴지곰 : 이렇게 GBC 게임 외에 게임기어와 마스터시스템(삼성겜보이)에서도 드라큘라가 등장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악마성 드라큘라’의 세가판 이라고 할까요? ‘인더 웨이크 오브 뱀파이어’(마스터 오브 뱀파이어)가 바로 그 게임이죠.
(게임기어 일본판, 북미판, 세가 마스터시스템 북미판 패키지 사진)
(끝판왕으로 등장하는 드라큘라)
꿀딴지곰 : 1992년에 SIMS가 개발하고 세가가 출시한 ‘마스터 오브 다크니스’ 입니다. 게임 내용은 앞서 언급했듯 ‘악마성 드라큘라’의 벤치마킹 버전 같은 느낌이죠. 비슷한 형태의 맵을 다니고, 주력 공격 외에도 던지는 공격 등으로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죠.
다만 세계관이 좀 독특한데요, 의자가 움직이거나 등장하는 적들이 ‘악마성 드라큘라’ 보다 훨씬 북미 취향입니다. 흡사 유령의 집을 보는 느낌?
조기자 : 게임 내에서 드라큘라는 마지막 보스로 등장하는데요, 5마리로 분신술을 쓰면서 주인공을 공격하며, 잘 공격해서 쓰러뜨리면 액자가 박살나면서 엔딩이 나오게 되죠. 게임이 ‘악마성 드라큐라’ 보다 스피디한 편이라 오히려 메가드라이브용 ‘뱀파이어 킬러’ 같은 느낌이 난다고 보는 게 맞겠군요. 동영상을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TThacM-sl5U
꿀딴지곰 : 자 이번엔 PC 게임으로 넘어가보죠. 드라큘라가 되어 인간들을 습격하는 게임, ‘나이트 헌터’입니다.
(인간을 습격하는 드라큐라를 다룬 게임!)
(인간이 보이면 무조건 내 거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주인공인 드라큘라를 조종해서 인간들의 피를 빨아내고 무사히 목적지로 가는 것이죠.
길을 다니는 인간들을 잡아다가 흡혈하면 인간들은 뼈가 되어서 사그라들죠. 다양한 인간 먹잇감들이 등장합니다만 은근히 까다롭게 공격하는 인간들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인간 목을 잡고 피를 빠는 모습은 나름대로의 쾌감도 살짝 느껴질 정도?(응?)
조기자 : PC 도스 게임으로는 흔하지 않았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열광했던 기억이 있네요. 주인공 드라큘라는 박쥐로 변하기도 했고 또 늑대인간이 되어 파워를 높일 수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드라큘라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게임은 이 게임이 유일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uW0Dbjdzfo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영화와의 접목으로 가볼까요? 메가CD와 32X 등 수없이 많은 게임기로 이식됐던 게임이 있습니다. ‘나이트 트랩’!! 어드벤쳐 게임이라기 보다는 인터랙티브 무비라 할만하겠네요.
(갖가지 기종으로 발매된 바 있는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나이트 트랩)
(뭔가 도촬하는 것같은 느낌이 있어서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거)
(작 중에 등장하는 미모의 아가씨)
(그녀의 정체는... 덜덜덜덜)
꿀딴지곰 : 마지막 사진에 놀라셨죠? 1992년도에 디지털 픽쳐스에서 제작한 초창기 FMV 어드벤처 게임인 '나이트 트랩'은 실사형 인터랙티브 무비 스타일 게임의 선구자라 불리우는 게임입니다. 이미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유저의 일부 조작에 대한 인터랙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에 가깝죠.
게임 내용도 독특합니다. 방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등장인물들을 관찰하며 역시 설치된 함정으로 침입자(드라큘라)들을 해치우는 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
한 드라큘라를 왼쪽으로 유인해서 침대가 넘어가게 만들어 제거하고, 문으로 밀어넣어 제거하고, 투명 문을 닫아서 제거하는 등 하나씩 제거하게 됩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게 되니 주의해서 플레이를 진행해야 합니다. ^^
조기자 : 개인적으로 메가CD판을 먼저 접했었는데요, 메가CD의 발색수나 성능을 생각하면 확실히 PC 버전 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어서, 언젠가 한 번 PC 버전을 즐겨볼까 하는 고민이 있었네요. 3DO 용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아! 올해 25주년 기념 에디션이 리마스터 버전으로 플스4와 엑원 등으로 발매된 바 있다고 하니 최신 게임기 가진 분들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영상만 봐도 어떤 느낌인지 아실 수 있을 테니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95&v=Yn4nnfyulEw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드라마 기반의 게임을 하셨으면 북미의 인기 드라마인 ‘버피’를 기반으로 제작한 구 엑스박스용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도 주목할만 하지요.
(북미 드라마 기반의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게임)
(매력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주인공)
(그런 그녀의 무술 실력은 독보적.. 뱀파이어들을 몇 초만에 성불시키는 실력을 자랑한다)
꿀딴지곰 : 주로 영화를 소재로 게임을 만드는 Fox Interactive가 제작한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Buffy the Vampire Slayer)’(이하 버피)는 1997년에 방영되었던 미국 동명의 TV드라마를 토대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국내에는 ‘뱀파이어 해결사’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죠. (국내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
동서를 막론하고 미녀와 괴물,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 이 3가지 요소는 콘텐츠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게임은 종래의 미국식 액션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하게 보여주는 버피의 무술 실력은 ‘사일런트 힐’이나 ‘바이오 해저드’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무술 실력이 어느정도냐면.. 무서워야 할 드라큘라들도 가엽고 귀여워 보일 정도? 드라큘라들은 험악한 소리를 지르며 버피에게 달려들지만 돌려차기 몇 대와 끝내기 나무 말뚝 한방으로 조용히 성불해 버리게 되죠;
조기자 : 구엑박이 처음 등장했을 때 PS2 보다 어느정도나 나아졌을까를 판단하기 위해 저도 열심히 즐겼던 게임이죠. 하이텔에서도 PS2와 구엑스박스의 성능 논란이 한창이었고.. 여튼 저는 그리 나쁘지 않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버피가 드라큘라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시려면 동영상을 클릭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ZAmk5__NPE
꿀딴지곰 : 흠.. 이번엔 좀 더 신나게 ‘드라큘라’들을 도륙내는 게임으로 가 볼까요? 아예 인상적인 장르죠. 건슈팅 게임 ‘뱀파이어 나이트’를 소개하겠습니다.
(PS2로 출시된 뱀파이어 나이트)
(소니, 세가, 남코 3개의 로고가 함께 찍혀있는 게임이라니!)
(못생긴 잡 뱀파이어들….)
꿀딴지곰 : 뱀파이어 나이트(ヴァンパイアナイト/Vampire Night)는 2001년에 남코(현 반다이남코게임스)가 발매한 아케이드 건 슈팅 게임으로, 세가와 남코가 공동 개발한 특이한 게임이죠. 오락실을 거쳐 PS2에 건콘을 대응한 게임으로 이식된 바 있습니다.
적이 좀비가 아닌 흡혈귀란 점이 이색적이었지만 그리 큰 인기는 끌지 못했고 닌자 어썰트와는 다르게 국내에는 정발되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게임이죠. 게임은 뭐 여타 건슈팅 게임과 아주 흡사합니다.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이 특이했던 게.. 숙주 처럼 외눈박이 괴물이 붙은 주민들이 다가올 때, 그 괴물만 정확히 맞추면 인간이 되고 못 맞추면 괴물이 되어 습격하는.. 그런 연출이 너무 좋더군요.
(스테이지 보스로 등장하는 검사 드라큘라)
(이렇게 쌍검을 가진 괴물로 변하여 주인공들을 습격한다)
조기자 : 기본적인 3D 건슈팅 게임의 연출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PS2와 건콘, 그리고 CRT 모니터가 있으신 분은 한 번쯤 연결을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영상 보시죠 : https://www.youtube.com/watch?v=Rs74MiFgz6s
꿀딴지곰 : 자아 아주 정열적으로 드라큘라들을 도륙내보셨습니까? 여기 플스원으로 출시된 ‘뱀파이어 헌터D’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라큘라들을 도륙내는 게임이죠.
꿀딴지곰 : ‘뱀파이어헌터D’는 키쿠치 히데유키가 집필한 SF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플레이스테이션원 용 게임입니다. 오늘날 라이트노벨의 초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기 1만 년대를 배경으로 담피르인 주인공 D[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지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게임에서는 이렇게 묘사되고 있다)
꿀딴지곰 : 이후 애니메이션도 크게 히트한 소설이고, 게임도 충실히 세계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만.. 동작이나 구성이 다소 어설픈 게 옥의 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동작이나 타격감 등을 중요시하는지라 이 원작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그렇게 정이 가지 않더군요..
(그닥 환영받지 못할 수준의 액션감)
(하아…)
동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UJV4FhvOY
꿀딴지곰 : 이런 ‘뱀파이어헌터D’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요? 영화 ‘반헬싱’도 PS2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당연히 여기에도 드라큘라들이 잔뜩 등장하지요.
(영화의 이미지를 가져온 PS2용 반헬싱 패키지)
(한 여인의 피를 빨다가 돌아보는 미모의 드라큘라들)
(몇대 때리니까 심기가 불편해지신 누님)
(영화의 세계관 답게 다양한 마물들과 승부를 겨룬다)
꿀딴지곰 : 아까 ‘뱀파이어헌터D’ 보다도 압도적으로 나아진 그래픽과 액션감을 보여주는 ‘반헬싱’ 입니다. 저도 영화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타격하는 느낌은 PS2 초창기 타이틀인 ‘건그레이브’와 비슷하고 액션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픽도 영화와 크게 이질감 없는 수준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즐겼었습니다.
조기자 : 어느정도 PS2 황혼기 시절에 나온 게임이다보니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이긴 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WIXSKer6V0
꿀딴지곰 : 자아~ 이제 마지막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바로 캡콤의 '다크스토커즈' 나이트 워리어~ 입니다. 캡콤의 명작 대전격투 게임이죠.
(괴물들의 격투를 다룬 '다크 스토커즈')
(작중 주인공인 드라큘라 데미트리. 1편의 일러스트와 3편의 일러스트)
(데미트리의 늠름한 인 게임 모습)
(데미트리의 특수기 발동 모습)
(데미트리의 멋진 승리 퍼포먼스)
꿀딴지곰 :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캡콤의 명 대전격투게임 시리즈 '다크스토커즈'의 주인공! 드라큘라 데미트리 입니다.
주인공 답게 공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스탠다드 캐릭터이자 드릴킥 등 몇 가지 아주 강력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죠. 약간의 겉멋과 과격한 퍼포먼스 등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캡콤이 참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아요.
조기자 : 네에 맞습니다. 상당히 강하고 또 정직한 캐릭터죠. 첫 시리즈인 '나이트 워리어즈'에서는 꽤나 강한 캐릭터였습니다만, 시리즈가 누적될수록 바레타나 사스콰치 등의 강자에 밀려 후순위로 밀려나고 말았죠. 그래도 뭐 중급 캐릭터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정직한 스탠다드형 강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꿀딴지곰 : 워낙 유명한 시리즈니까요, 잘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도 동영상 보시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CDD9RRE-bc
조기자 : 휴.. 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할까요? 슬슬 지치는군요~
꿀딴지곰 : 아 그런가요? 사실 몇몇 게임을 소개하지 못한 게 있거든요. ‘가브리엘 나이트3’ 같은 경우도 뱀파이어의 음로를 캐기 위한 내용이었고, ‘뱀파이어 마스쿼 레이드 블러드라인’이라거나 또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세력전을 다루었던 ‘다크에덴’같은 PC 온라인 게임도 있긴 하거든요.
조기자 : 네에 교수님. 한술 밥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요. 다음 기회를 또 노려보시죠. ^^ 눈도 오고 급 피곤해져서 말이죠. ㅎㅎ
꿀딴지곰 : 헙 알겠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보도록 하지요.
조기자 : 네 교수님 그럼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 드라큐라'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네이버 지식인에서 14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고전게임 전문 탐정이자, 레트로 게임 전문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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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